ROKH 황경록‘록(Rokh)’의 브랜드 명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가장 자연스럽게 불릴 만한 것으로 결정했다. 예상했겠지만 황경록의 ‘록’이다.2004년 텍사스에서 런던으로 이주해 브랜드를 론칭했다 어릴 적부터 에너지 넘치는 런던을 좋아했다. 그곳은 언제나 다양한 문화와 젊은 감성으로 가득 차 많은 영감을 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롭게 발전한다. 그런 매력이 나를 런던으로 이끌었다.어떤 점 때문에 2018 LVMH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까지 오르게 된 것 같나 내 생애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상투적이지만 감사하다는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공식 홈페이지의 ‘miscellaneous’ 콘텐츠가 흥미롭다 특별한 디렉션 없이 촬영한 사진을 자유롭게 믹스한 이미지다. 무작위로 셀렉트한 이미지의 ‘믹스처’라고 할까. 어지럽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불규칙적인 모습이 록의 컬렉션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록’의 여성상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색깔이 짙은 여성이 아니다. 한마디로 완벽하지 않은 젊음이 가진 불완전한 여성. 불완전함은 내가 겪은 가장 값진 경험이다. 나뿐 아니라 누구나 겪은 과정이기도 하다. 그런 경험들이 모여 새로운 영감이 될 수 있다. 불완전한 당시에는 아름답지 않더라도 돌아서서 회상하면 무엇보다 귀중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타 마케팅 나에게 스타란 ‘록’의 컬렉션을 자유롭게 입고 그들의 일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진짜 여성이다. 셀린을 비롯해 끌로에, 루이 비통 등에서 일했다. 이제는 그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한다 모든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관점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나만의 패션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다. 다른 디자이너들과 새로운 패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 분명 록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컬렉션을 보면 남성적인 성향이 강하다 록은 여성복이다. 남성적 요소를 많이 사용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성의 몸과 체형에 맞게 연구했다. 작은 디테일까지도 빠짐없이 여성의 신체를 고려해 디자인하고 패턴을 연구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컬렉션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트렌치코트가 자주 등장한다. 록의 아이코닉 스타일인가 비슷해 보이지만 트렌치코트는 매 시즌 조금씩 다른 관점을 가지고 기획한다. 컬렉션에 접근하는 방식과 우리가 생각하는 여성상이 록의 아이코닉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F/W 컬렉션 컬렉션은 끊임없는 연구와 같다. 시즌 테마나 컬렉션에 접근하는 특별한 방식은 없다. 이번 컬렉션은 여성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개인적인 록의 감정과 믹스해 탄생했다. 조금은 어렵고 난해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특별한 언어를 옷으로 번역하고 우리만의 단어를 만들어 나가는 게 록을 이루는 요소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패브릭이 여성의 몸에 걸쳐지고 그 보디라인 위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깊이 연구했다. 이번 컬렉션은 더 영국적인 느낌이 난다 모든 패브릭과 프린트를 직접 디자인했다. 최근 새로운 패턴과 비주얼을 만드는 과정에 빠져 있다. 다양한 패션을 믹스하고 커다란 ‘옷 속으로 몸을 숨기는 것’도!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 영국적인 느낌으로 비춰진 게 아닐까 한다. 모델의 얼굴을 모두 가린 신비로운 마스크가 자주 등장하더라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옷 속에 몸을 숨기는 것’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다양하게 믹스된 프린트와 패브릭을 ‘몸’의 형태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또 록의 여성이 가진 연약함과 감성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었다. 지금 패션계는 퍼-프리 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매우 공감하고 지지한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친환경 페이크 퍼를 사용했고 컬렉션 전반에 선보인 퍼 아이템들 모두 페이크다. 가까이 봐도 구별되지 않도록 최상급 퀄리티의 페이크 퍼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노련한 장인들과 작업했다. 록은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브랜드가 되길 원한다. 룩북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마치 틴에이저 스릴러와 히치콕의 영화가 떠오른다 머릿속에서 컨셉추얼한 디렉션을 구상하면서 컬렉션이 시작된다. 그 방향성에 맞춰 룩북까지 하나의 컨셉트에 맞춰 새로운 아트 작품처럼 완성했다. 강렬한 이미지는 컬렉션을 이해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아주 흥미롭고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10년 뒤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과 커머셜한 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독립적이고 강한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 우리만의 비주얼 언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파워플한 힘을 가진 브랜드!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는 일관성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