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리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일러스트레이터 손정민이 그려낸 꽃 같은 사람들::일러스트레이터,손정민,꽃,플라워,드로잉,책,도서,엘르,elle.co.kr:: | 일러스트레이터,손정민,꽃,플라워,드로잉

누군가 내 얼굴을 그려준다는 건 아주 특별한 선물인 것 같다. 눈·코·입의 생김새를 하나하나 더듬으며, 우리의 관계와 추억을 떠올렸을 테니까. 특유의 아름다운 선과 색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손정민의 새 책 <식물 그리고 사람>이 출간됐다. 작가와 가까이 지내거나 평소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그들을 닮은 식물을 함께 그려 넣은 인터뷰집이자 식물 화집. 여기 소개된 인물들은 좋은 취향을 가졌거나 착하고 고운 마음씨를 지녔거나 작가가 가장 힘들 때 선뜻 어깨를 내준 소중한 사람들이다. <엘르> 최순영 편집장을 비롯해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모델 박세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현정과 제나 제임스 부부 등 <엘르> 독자들의 눈에 익은 패션 피플도 꽤 있다. 화려한 앤슈리엄, 귀엽고 소박한 연등심붓꽃, 깻잎처럼 생긴 아가스타체 루고사 등 인물과 함께 그려 넣은 식물은 모두 이름도 모양도 신기하고 예쁘다. 상대에 대한 애정을 담아 과장 없이 풀어낸 글 역시 친구 얘기처럼 친근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향기가 묻어나는 글과 그림을 보고 나니, 내가 어떤 식물을 닮았는지, 사랑하는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