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스타일리스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엄마의 손끝에서 탄생한 유년 시절 스타일과 추억::스타일리스트,유년시절,스타일,엄마,어린시절,패션,엘르,elle.co.kr:: | 스타일리스트,유년시절,스타일,엄마,어린시절

다양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조합한 톱은 가격 미정, Sacai.STRIPED SHIRTS최순영(<엘르> 코리아 편집장)사진 속에서 입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설명은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이 옷에서 나던 은은한 향나무 향기가 떠오른다. 스트라이프 톱에 병아리색 오버올을 입고, 아빠의 신문 스크랩을 돕는 중. 어릴 때 옷은 대부분 일본에 살던 이모할머니가 보내준 것들이 많았다. 유난히 줄무늬가 많았고, 이모할머니 집에서 묻어난 향인지 혹은 일본 제품 특유의 향인지, 옷에서 은은한 향나무 내음이 났었다. 사진 속 아이템을 스타일링했던 어머니의 방식과 현재 당신의 스타일을 비교한다면 지금도 내 옷장 속엔 각종 스트라이프 셔츠들이 즐비하다. 어릴 때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현재 옷장 속엔 노란색 아이템은 1도 없다는 것! 대신 스트라이프 톱과 매치하기 좋은 데님 팬츠가 가득하다. 지금도 즐겨 입는 브랜드의 제품은 스트라이프 중독 증세를 자제하려 애쓰는데도 쉽지 않다. 요즘엔 페미닌한 디테일이 가미된 사카이의 스트라이프 아이템을 선택한다. 어떤 날,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아이템을 선택하는지 미세 먼지가 그나마 ‘보통’이라 기분 좋은 날이면 스트라이프 셔츠에 손이 간다. 반대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마음이 무거운 날엔 기분 전환으로 스트라이프 스커트를 입는다.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나 테라피처럼. 어머니의 스타일이 내게 끼친 영향 올해 68세인 엄마는 비슷한 연배의 어머니들이 우아한 레이디라이크 룩을 입는 것과는 달리 캐주얼 스타일을 즐기는 편. 세인트 제임스나 쁘띠 바또의 스트라이프 톱에 프티 스카프를 두른 후 화이트나 치노 팬츠, 나이키 운동화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어쩌다 보니 나도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아이템을 선택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런 엄마의 스타일을 보며 맘속으로 바래본다. 부디 내가 엄마의 패션 DNA를 잘 물려받았기를. 나 또한 엄마처럼 자연스럽게 나이들어 갈 수 있기를.담백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는 77만5천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SNEAKERS김수린(포토그래퍼)사진 속에서 입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설명은 어린 시절부터 나는 추구하는 스타일이 확고한 아이였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샤방샤방’한 공주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으니까. 사진 속 즐겨 신던 스니커즈는 지금도 사랑하는 에센셜 아이템이다. 사진 속 아이템을 스타일링했던 어머니의 방식과 현재 당신의 스타일을 비교한다면 크게 다르지 않다. 스니커즈는 어디에나 어울리는 아이템이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캐주얼한 룩을 즐겨 입으니까.  지금도 즐겨 입는 브랜드의 제품은 생 로랑의 스니커즈. 모든 룩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어떤 날,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아이템을 선택하는지 화려하게 ‘드레스업’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거의 매일 신는 단짝친구처럼 늘 편안한 존재다. 어머니의 스타일이 내게 끼친 영향 어머니의 스타일보다 사고방식이 현재 내 스타일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듯하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내게 다양한 옷을 입혔고, 그 과정에서 늘 내 의견을 물었다. 덕분에 원하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었다.유니크한 프린트를 가미한 데님 팬츠는 가격 미정, Polo Ralph Lauren.DENIM PANTS김설희(모델)사진 속에서 입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설명은 지금도 그렇지만 야외에서 뛰어노는 걸 무척 좋아했던 내게 여유로운 실루엣의 데님 팬츠는 필수 아이템이었다. 남자아이처럼 활동적이어서, 어머니가 그나마 여자아이 같은 자수 장식의 청바지를 입혔던 것 같다. 사진 속 아이템을 스타일링했던 어머니의 방식과 현재 당신의 스타일을 비교한다면 데님 팬츠만큼 완벽한 아이템이 있을까? 지금도 거의 매일 즐겨 입는데,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클래식한 셔츠와 매치해 입는다는 것. 지금도 즐겨 입는 브랜드의 제품은 폴로 랄프 로렌이나 캘빈 클라인 진, 리바이스 등의 제품들. 담백한 디자인을 즐겨 입지만, 변화가 필요한 날엔 자수 장식이나 프린트가 가미된 데님 팬츠를 입는다. 어떤 날,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아이템을 선택하는지 “좋은 신발이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말도 있지 않나. 내겐 데님 역시 마찬가지다. 훌륭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겸비한 팬츠를 입은 날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으니까. 어머니의 스타일이 내게 끼친 영향 단정함! 어머니가 옷을 골라주던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옷장 속에는 간결하고 단정한 아이템이 대부분이다. 화려한 옷보다 기본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을 사랑한다.여유로운 실루엣과 레드 컬러가 돋보이는 스커트는 96만5천원, Comme des Garcons Girl.DOT PATTERNED SKIRT김나영(방송인)사진 속에서 입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설명은 너무 오래전 사진이라 뚜렷하게 생각나지 않지만, 한껏 꾸몄던 날로 기억된다. 이 빨간색 도트 무늬 원피스는 주로 특별한 날에 입던 아이템이었으니까. 사진 속 아이템을 스타일링했던 어머니의 방식과 현재 당신의 스타일을 비교한다면 스타일링하기 쉽지 않은 ‘땡땡이’ 무늬는 의외로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를테면 도트무늬 블라우스에 캐주얼한 데님 팬츠를 매치하는 식. 간편한 방법으로 차려입은 듯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지금도 즐겨 입는 브랜드의 제품은 자크뮈스의 우아하면서도 위트 있는 셔츠 혹은 강렬한 컬러가 돋보이는 꼼 데 가르송의 롱스커트. 어떤 날,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아이템을 선택하는지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 날,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어머니의 스타일이 내게 끼친 영향 어머니는 늘 정성스럽게 내 옷차림을 꾸며주곤 했다. 여름철이면 하얀 모시 원피스에 풀을 빳빳하게 먹여 입혔으니까. 어머니가 옷을 좋아하고, 소중히 다루던 모습을 현재의 내가 그대로 닮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