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itte Bardot1956마릴린 먼로와 쌍벽을 이루는 브리짓 바르도는 프랑스 당대 최고의 섹스 심벌이었다. 도발적이고 뇌쇄적인 몸매, 풀어 헤친 금발, 날렵한 캐츠 아이라인은 지금도 많은 잡지 화보에서 따라 할 정도로 독보적 스타일을 유행시킨 패션 선구자였다. 사진은 칸영화제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으로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펌프스, 길게 늘어뜨린 네크리스 등 과하지 않은 우아한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를 촬영한 후 생트로페에 정착할 정도로 휴양지를 사랑했던 브리짓 바르도. 사진 속 모습처럼 햇살 좋은 날, 빈티지 컨버터블 카를 타고 생트로페의 코발트빛 해안가를 달리는 걸 즐겼다고 한다. Johnny Hallyday & Sylvie Vartan 1963프랑스의 록 가수 조니 알리데가 아내와 함께 바이크 여행 중 휴식을 즐기고 있다. 풀밭 위에 와인과 치즈, 샐러드 등을 펼쳐놓고 피크닉을 즐기는 장면은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을 연상케 한다. 1950년대 말 미국식 록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알리데는 제임스 딘처럼 앞머리를 넘기고 가죽 점퍼를 착용한 모습으로 60~70년대 프랑스 청춘 문화를 선도했다. 반항과 록 정신으로 대변되는 알리데는 대중들에게 거친 남자의 전형이었지만, 체크 셔츠를 입고 아내와 피크닉을 즐기는 사진을 보면 로맨틱한 사랑꾼이었음이 틀림없다. Twiggy1970여성스러움을 중시했던 60년대 패션계에 보이시한 트위기의 등장은 이례적이었다. 요즘 독특한 마스크를 지닌 가나 출신의 영국 모델 애드와 아보아가 각광받는 것처럼. 트위기의 짧은 커트 헤어스타일과 주근깨 가득한 얼굴, 가녀린 몸매는 금세 동경의 대상이 됐으며, ‘60년대의 얼굴’로 칭송받았다. 이런 센세이션이 무색하게도 트위기는 ‘생계를 위해 옷걸이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4년 남짓 모델로 활동한 후 은퇴했다. 사진 속 모습은 은퇴를 선언한 며칠 후 공항 앞 자동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포착한 것. 짧은 A라인 원피스와 플랫 슈즈, 인조 속눈썹으로 강조한 아이 메이크업 등 패션계와 뷰티계에서 하나의 장르를 창출한 트위기의 모든 것은 지금도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영감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