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했던 그 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패션은 시대를 기억한다. 그 시절 그 패션 아이템 ::최유돈, 안아름, 톰포드, 꼼데가르송, 엘르, elle.co.kr:: | 최유돈,안아름,톰포드,꼼데가르송,엘르

모델 안아름Comme des GarCons’s 2002 F/W Collection평소 스타일링을 즐기는 편이지만, 트렌드는 웬만하면 좇지 않으려 한다. 중요한 건 오리지널리티인 것 같다. 브랜드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상업적 성공을 위해 티셔츠를 쏟아내는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이라 아이템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브랜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꼼 데 가르송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고수하는 최고의 브랜드라 할 만하다. 특히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선보인 꼼 데 가르송 컬렉션은 영화나 음악 같은 문화뿐 아니라 단순한 일상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이 많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곳엔 지금의 아트 피스 컬렉션이 주는 감동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이 있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경험할 수 없었던 문화가 담겨 있어 더 신선하게 느끼는건지도 모르겠다.디자이너 최유돈Gucci’s 2005 F/W Collection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패션을 이야기할 때 많은 이들이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와 헬무트 랭을 거론했지만 내 마음속 부동의 0순위는 오직 ‘톰 포드’였다. 90년대에 노쇠해 가던 구찌를 부활시켜 황금기로 이끈 그의 컬렉션은 ‘Sex, Geek, Chic’란 단어로 정의됐다. 어린애들이 볼까봐 무서울 정도로 수위 높은 캠페인과 관능적이면서도 절제된 실루엣이 인상적인 컬렉션은 매 시즌 내게 큰 설렘을 줬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컬렉션 풀 착장을 구입할 정도였으니 이보다 멋진 애정 공세가 또 있었을까? 물론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