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책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완연한 봄날,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네 개의 전시 ::정금형, 스파&뷰티서울, 예술, 이반나바로, 빛의예술가, 마크샤갈, 후앙미로, 알렉산더칼더, 백남준, 모던아트, SeMA, 오형근, 엘르, elle.co.kr:: | 정금형,스파&뷰티서울,예술,이반나바로,빛의예술가

<정금형: 스파 & 뷰티 서울> 전시 전경.정금형: 스파 & 뷰티 서울 직접 수집한 오브제에 자신의 관심사와 욕망을 투영하는 작업을 선보여온 ‘육체’ 예술가 정금형. 이번에는 뷰티와 보디 케어 제품에 주목했다. 각종 브러시와 수염용 발모제, 샤워 볼 같은 제품들을 마네킹과 결합해 새롭게 탄생시킨 사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우리 몸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꿔주는 도구이지만 때로는 몸 이상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참으로 아이러니한 물건들. 전시된 제품들과 영상을 지나 몸에 브러시를 달고 ‘인간 브러시’로 재탄생한 마네킹 작품에 다다르면 매일 사용하는 뷰티 제품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차오른다. 송은 아트페이스에서 5월 26일까지.이반 나바로의 ‘Nada(Ello Dira)’(2013)The Moon in the Water 전구를 사용해 의자나 공간을 만드는 빛의 예술가, 이반 나바로의 작품은 언뜻 아름답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토록 찬란하게 빛나는 작품 속엔 칠레의 독재 정권 아래서 성장한 작가가 경험한 어두운 역사와 정치적 메시지가 숨어 있다. 4월 20일부터 5월 27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개인전 역시 빛과 거울을 통한 반사 등을 재료로 삼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소리와 언어 사이의 모호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낸 ‘Drum’ 시리즈를 비롯해 이번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Vanity’ 시리즈 등 환상적이고도 의미심장한 17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 그가 창조한 공감각적 작품 속을 거닐다 보면 예술이 가진 사유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로베르 콩바의 ‘Masque’(2011). 오페라 갤러리 리오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Masterpieces & Contemporary 명작과 현대미술 2008년에 개관한 후로 항상 이해 가능한 예술을 선보여온 오페라 갤러리가 도산공원 앞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갤러리 리오픈을 기념해 3월 22일부터 4월 22일까지 기획전이 개최될 예정. 더욱 모던하고 웅장한 공간의 잠재력을 활용한 이번 전시는 미술사를 아우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크 샤갈, 후앙 미로, 알렉산더 칼더 등 거장의 원작들이 전시된 방을 지나면 백남준의 매스미디어 설치미술 작품, 트레이시 에민의 텍스트 작품 등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모던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현대미술가 기획전’이 등장하는 식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들의 마스터피스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사진가 오형근이 카메라에 담은 김완선.예술가 (없는) 초상 예술은 무엇인가? SeMA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 기획전은 예술계에서 끊임없이 던져온 근본적 질문에 동시대적 고민까지 더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으며 SNS가 일종의 전시장으로 자리 잡은 지금, 예술가란 어떤 의미일까?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가와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배우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얼굴을 담아온 주명덕, 육명심, 구본창, 오형근부터 젊은 사진작가 천경우, 박현두, 정경자, 김문까지 총 8명의 작가가 포착해 낸 예술가의 초상들. 그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5월 2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