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하지?_이라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효자동의 봄은 참 예쁘다. 그곳에 있는 사진 서점 ‘이라선’도 참 예쁘다 ::효자동, 데이트, 산책, 서점, 주말, 코스, 서촌, 이라선, 엘르, elle.co.kr:: | 효자동,데이트,산책,서점,주말

가던 길을 멈추었다. 효자동 작은 골목길에서 작은 서점을 발견했다. 활짝 열린 창문 너머로 보인 서점 안이 참 예쁘다. 초록 의자, 나무 책상, 기다란 조명, 간결한 책장. 로맨스 영화에 나올 법한 비주얼이다. 서점의 이름은 ‘이라선’. 사진집만 판매한다. 김현국, 김진영씨가 함께 운영하는데, 두 사람은 부부다. 남편 김현국씨는 사진집을 출간했던 사진 작가고, 부인 김진영씨는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 모두 20대부터 사진을 좋아했고, 사진 작품을 보는 안목도 남다르다.사진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뉜다. 사진집을 운영하는 주인의 안목이 중요한 이유다. 부부가 사진집을 구하는 방법은 조금 유별나다. 보통은 출판사에서 메일의 첨부파일로 보낸 카탈로그를 보고, 책을 주문하는데, 이라선의 김현국, 김진영 씨는 마음에 드는 사진집을 구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출판사를 직접 찾아간다. 출판사에 가서 원본 사진집을 보고, 책을 만든 편집자에게 작가에 대한 정보를 듣는 과정은 이들에게 중요하다. 그래야 제대로된 ‘이라선’표 셀렉션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단골을 위해 희귀 서적을 구해주기도 한다. 전 세계 어떤 사진가의 작품집이든 상관없이 수소문해서 구해준다. 부부가 열심히 발품 판 덕에 해외 출판사나 좋은 사진집을 보유한 서점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보통 서점은 사진집에 커버를 씌운다. 책을 사기 전에는 책 안을 볼 수 없다. 이라선은 다르다. 이라선에 진열된 책에는 커버가 없다. 책 내용을 보고, 진짜 마음에 드는 사진집을 고를 수 있다.이라선에서는 ‘북토크’도 열린다. 북토크는 사진학과 교수, 사진 비평가 등의 사진 전문가와 일반 독자가 함께 사진집 한 권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역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사진 작가의 책이 선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토크 참여자 중에는 그냥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부터 사진학과 학생, 지금 활동하는 사진 작가까지 다양하다. 사진을 잘 몰라도 괜찮다.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해 북토크에 참여할 수 있다.add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7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