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스키아 섬miramare sea resort지중해와 카프리 섬의 청량한 풍광이 그림같이 펼쳐진다.바다를 바라보며 사용할 수 있는 객실 세면대.타일과 흰색 계단, 아치 등으로 산탄젤로의 풍경을 그래픽적으로 재현한 로비.스위트룸에서 테라스로 이어지는 통로. 벽난로가 있는 거실과 침실로 구성된 스위트룸.다소 밋밋할 수 있는 흰색 공간에 푸른색 벽면과 검은 선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이탈리아 남부에 자리한 이스키아는 우리에게 생소한 섬이다. 지중해에서의 휴식을 꿈꾸는 이들은 바로 그 옆에 있는 카프리 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스키아 섬의 일상은 숨은 보석으로 가득하다. 하얀 배들이 정박한 항구,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 바닷가 절벽 위에 자리한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집들은 당신이 상상했던 이탈리아 남부의 풍경 그대로다. 미세하게 활동하고 있는 화산 덕분에 로마 시대부터 온천수로 이름난 이스키아는 치유의 섬으로도 불린다.1933년 일찍이 이곳의 매력을 발견한 미라마레 시 리조트는 이스키아의 남쪽 산탄젤로 해변에 자리 잡았다. 오직 배로만 접근할 수 있어 정치인이나 예술가, 시인들이 즐겨 찾는 프라이빗한 휴식처였던 이 리조트는 지난해 지역 색깔을 듬뿍 담아 새롭게 태어났다. 모던한 감성의 객실에서 가장 돋보이는 색채는 다름 아닌 에메랄드. 이곳의 바다를 닮은 색은 집과 계단 등 산탄젤로 일상의 색이다.  호텔 로비는 마치 산탄젤로 어느 거리의 일부를 본떠 만든 추상화 같다. 벽은 지역에서 생산한 푸른빛의 마졸리카 타일을 이어 붙여 바다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했고, 객실로 연결되는 계단은 지역의 전통적인 건축 형태를 따랐다. 새하얀 벽과 어우러진 에메랄드빛 타일 바닥, 푸른 유리로 이뤄진 욕실 벽면과 조명은 객실 창 너머로 넘실대는 바다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망명 도중 잠시 이곳에 머물렀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마음도 잠시 느긋하게 만든 듯하다. 그의 아내 마틸데의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서 네루다는 생애 처음으로 수영을 배웠다. 차분한 바다 풍경과 마을의 활짝 열린 분위기가 오랫동안 그를 가둔 고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것이다. 이 마을 어부들이 잡아온 풍부한 해산물과 홈메이드 파스타로 차린 훌륭한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눈을 두는 곳마다 다채로운 빛깔의 바다가 보인다. 잠시 머무는 풍경이지만 마음속에 깊이 박히는 경험이다.url www.miramaresearesort.itTRIP TIPS 호텔과 맞닿은 해변에는 선베드와 데크, 파라솔 등이 구비돼 있다. 투숙객 전용 해변에서 눈앞에 펼쳐진 카프리 섬을 바라보며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뜻. 비교적 검고 굵은 해변의 모래는 땅속에서 끓는 온천수 덕에 해가 지고 난 뒤에도 쉽게 식지 않는다.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 바닷속을 즐기거나 카누를 타고 바다 위에 펼쳐진 해식 절벽과 동굴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온도의 온천수 수영장도 7개나 갖추고 있다.캄보디아, 시엠리아프phum baitang resort울창한 열대 정원 한복판에 위치한 품바이탕 리조트 로비. 현지 목재와 대나무 발 등을 사용해 자연과 공존하는 캄보디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캄보디아 전통 가옥 형태의 스파 트리트먼트 독채 룸.벼가 자라는 논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풀빌라의 개인 수영장.웰컴 드링크를 제공하는 로비 리셉션.석양을 감상하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시가 앤 칵테일 라운지의 테라스.캄보디아 시엠리아프는 앙코르와트의 도시다. 12세기 크메르 왕조가 지은 이 위대한 건축물은 사람들이 시엠리아프를 찾는 가장 큰 이유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앙코르와트에 고작 하루 혹은 반나절만 머무를 뿐이다. 서울의 3분의 1 크기에 달하는 앙코르와트 외에도 크메르 왕국의 찬란한 흔적이 곳곳에 흩어진 시엠리아프의 과거에 집중하며 다니다 보면 캄보디아 현지인들의 일상도 눈에 들어올 틈이 없다.2016년 시엠리아프의 끝자락에 문을 연 품바이탕 리조트는 며칠 만에 여행지를 훑는 관광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천천히 흐르는 여행을 제안한다. 시엠리아프 공항에서 20분 남짓 달렸을까, 리조트가 들어선 8만m²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펼쳐진 것은 잘 가꾼 푸른 정원이 아니라 실제로 벼가 자라는 논이다. 논두렁 사이사이에 독채 빌라가 드문드문 자리한 이 목가적 풍광은 마치 25채의 테라스 빌라와 풀빌라 20채로 구성된 하나의 마을 같다. 마침 품바이탕은 크메르어로 ‘녹색 마을’이라는 뜻이다.리조트 곳곳에는 현지 삶의 방식과 지혜가 반영되어 있다. 독채 빌라는 모두 고온·다습한 기후를 견디기 위해 지면에서 일정 부분 띄워 지은 전통 건축 형태를 도입했고, 실내는 현지에서 생산한 다양한 종류의 나무로 마감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발, 손으로 직접 짠 대나무 바구니와 모노톤의 리넨 시트 등으로 동남아 특유의 분위기와 모던함을 동시에 구현했다. 앙코르와트의 신전을 연상시키는 건물에 자리한 스파에서는 또 다른 크메르의 전통을 경험할 수 있다. 재스민과 모링가 같은 허브, 쌀가루 등을 갈아 만든 반죽을 마스크 팩처럼 몸에 바른 다음, 오일 마사지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습도 높은 더위 속 여행으로 피로해진 몸 구석구석까지 에너지가 스며들고 스트레스가 씻겨 나간다.시내나 관광지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리조트는 밤이 되면 온전한 고요 속에 묻힌다.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테라스에 앉아 별이 뒤덮은 열대의 하늘을 감상하는 시간, 숨가쁘게 다녔던 여행지에서보다 더욱더 가까이 캄보디아를 느낄 수 있다.url www.zannierhotels.com/phumbaitangTRIP TIPS 품바이탕 레스토랑에서는 이곳 논에서 생산한 쌀과 채소들을 활용해 현지 음식을 선보인다. ‘쌀 시장’이라는 뜻을 지닌 레스토랑 ‘바이프사르’에서는 캄보디아 현지 시장처럼 재료를 진열해 놓아 직접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고 특별한 조리를 주문할 수도 있다. 만약 캄보디아 음식에 관심이 있다면 쿠킹 클래스를 신청해 보자. 품바이탕의 셰프와 함께 현지 시장에서 주재료와 향신료를 고르고, 이곳 정원에서 기른 허브를 수확해 요리를 만들어 보는 클래스다.멕시코, 유카탄chable resort & spa정원의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새둥지 형태의 안락의자들.전통 마야 트리트먼트를 선보이는 스파의 유니폼.   신성한 샘, 세노테를 바라보며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트리트먼트 룸.멕시코 전통 색감의 타일과 텍스타일로 꾸민 로비 테라스.18세기 유카탄 전통 건축물을 현대적으로 개조한 로비.모든 객실은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로, 울창한 수풀에 둘러싸여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보장한다.객실 내부는 지역 장인들이 만든 수공예품과 멕시코 대표하는 가구들로 구성돼 있다.사랑받는 휴양지 칸쿤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유카탄은 오래전 멜 깁슨의 영화 <아포칼립토>에 등장한 바 있다. 마야인의 땅이라 불리는 이곳은 여전히 수천 년 전의 울창한 정글 속에 피라미드를 짓고 천문학과 수학, 문자 등을 섭렵하며 고도로 발전했던 마야 문명의 흔적으로 가득하다.유카탄의 정글 한복판에 문을 연 차블레 리조트 앤 스파는 마야인이 성스럽게 여기는 샘 ‘세노테’가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리조트다. 유카탄 지대를 흐르는 세노테는 석회암 지반이 침몰해 생긴 지형에 지하수가 고여 생겨난 것으로, 대부분 깊이가 10m를 훌쩍 넘지만 물이 어찌나 투명한지 뭍에서도 바닥이 세세하게 보일 정도다. 이 신비로운 풍경을 마주한 마야인은 세노테를 ‘지하 세계로 통하는 문’이라 여겨왔다.장인의 공방처럼 꾸민 체크인 카운터에는 마야의 수공예품이 전시돼 있고, 정원에서는 고대 마야의 방식으로 키운 농작물이 자라난다. 로비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멕시코의 전통 부엌을 닮은 레스토랑이 자리한다. 직접 반죽해 전통 화덕에 구워낸 토르티야와 소박하게 차린 멕시코 가정식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알록달록 수놓은 의상을 입은 부인들이 여느 가정집에서처럼 수다를 떨며 음식을 만들고, 투숙객에게 요리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입구에서 체크인 카운터까지 가기 위해 버기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널찍한 부지에 들어선 리조트의 객실은 풀빌라 40채가 전부다.이곳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것은 신성한 세노테를 테마로 한 마야식 스파다. 모든 트리트먼트 전에 반드시 마야의 ‘정화’ 의식을 치르며, 세노테 바로 옆에는 제단을 형상화한 건축물이 있다. 샤먼과 함께 세노테와 자연, 마야의 신들을 향한 간단한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다. 산파술에서 유래한 마야 전통 스파는 자궁을 중심으로 배 부분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한다. 허브 볼과 따뜻한 손길이 몇 번 오갔을 뿐인데 온몸의 피가 활발하게 흐르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진다. 배를 만졌는데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끼며 왜 마야 문화가 그토록 신비롭다고 하는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물론 리조트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현지 문화는 지극히 일부다. 마야의 부엌에서 만든 가정식을 먹고, 샤먼을 만나고, 산파 마사지를 받는 경험은 이곳 유카탄 말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깊은 밀림 한복판, 전설 속 ‘죽은 자의 땅’으로 안내하는 세노테가 있는 바로 이 리조트 말이다.url www.chableresort.comTRIP TIPS 아침마다 객실로 커피와 갓 구운 빵이 배달된다. 룸서비스와는 또 다른 배려다. 객실 수영장은 늘 38℃를 유지해 밤이고 아침이고 바로 물에 뛰어들 수 있다. 요가, 필라테스, 타이치, 사이클링이나 살사 클래스, 쿠킹 클래스 등을 갖춘 액티비티 프로그램 리스트가 매일 저녁 침대 맡으로 친절하게 배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