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S/S 패션위크가 열리는 4대 도시를 강렬하게 물들인 아티스틱 프린트. 예술적 조예가 깊은 디자이너들은 런웨이를 팔레트 삼아 그림 그리듯 각양각색의 프린트를 쏟아냈다. 첫 스타트를 끊은 디자이너는 뉴욕의 캘빈 클라인. 그는 앤디 워홀의 ‘죽음의 재앙’ 시리즈에서 영감받은 프린트를 덧입힌 50년대 풀 스커트와 플레이드 수트를 선보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다음 바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각적인 용 무늬 타투가 프린트된 중국풍의 의상들로 시선을 사로잡은 런던의 마르케사 알메이다의 듀오 디자이너, 마르타 마르케스와 파울로 알메이다가 이어받았다. 밀란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열렬한 페미니스트답게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카툰 프린트를 의상뿐 아니라 쇼장 벽면에 가득 채우며, 거칠고 무거워지기 쉬운 테마를 가볍게 풀어냈다. 패션위크의 마지막 도시인 파리에선 셀린의 수장이자 여성의 워너비 아이콘인 피비 파일로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컬러 블록과 조각상 사진이 담긴 아티스틱 프린트로 80년대 초반 디자이너들의 스타일을 재해석했다. 런웨이의 아티스틱한 진화가 콧대 높은 패피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선명한 발색의 고광택 립 컬러는 다이노플라츠 팔라초비티, 이 루비노, 1만9천원, Too Cool For School
조각상이 프린트된 모던한 플리츠스커트는 가격 미정, Celine
카툰이 프린트된 리본 장식이 귀여움을 더하는 키튼 힐은 가격 미정, Prada
다채로운 컬러의 아이섀도 팔레트는 꾸뛰르 팔레트 콜렉터, 8만5천원, YSL
모네의 작품이 그대로 담긴,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리미티드 토트 백은 가격 미정, Louis Vui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