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인은 위험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유독 배만 나왔다면 장 건강을 되돌아보라고 당신의 몸이 보내는 경고!::배,복부비만,장,건강,헬스,뷰티,엘르,elle.co.kr:: | 배,복부비만,장,건강,헬스

살면서 늘 날씬한 축에 속했던 에디터는 다이어트에 큰 강박관념이 없었다. 당연히 살이 찔 때도 있고 빠질 때도 있지만 체중계의 눈금은 항상 2~3kg 차이에서 맴돌았으니까. 그렇지만 뱃살만은 늘 눈엣가시였다. 중학생 때였다. 엄마를 조르고 졸라 당시 유행하던 앞 지퍼에 ‘Get used’ 로고가 있는 청바지를 처음 입던 날, 당연히 로고를 뽐내기 위해 상의를 바지 안에 넣어 입었는데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와 보이는 게 아닌가. 처음 느껴보는 불편한 볼륨감, 이게 말로만 듣던 ‘똥배’인가 싶었다. 그 후 지금까지 내 절대적 체중과는 관계없이 늘 올챙이마냥 튀어나와 있는 배는 몸매 콤플렉스 중 하나로 일생을 함께해왔다. 뷰티 에디터이자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여성으로서 난 각계의 전문가를 만날 때마다 내 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곤 했다. 퍼스널 트레이너와 요가 선생님은 코어 근육이 약한 탓이라 했고,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식습관을 지적했다. 한의원에서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과 그에 따른 예민한 장이 문제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모두의 말이 맞았고, 이것이 ‘복부팽만증’이라는 증상으로 귀결됨을 뒤늦게야 알았다. 복부팽만증은 배에 풍선이 들어 있는 것처럼 배가 빵빵하게 팽창된 느낌으로 인구의 10~30%가 경험하는 증상이다. 배가 팽창되는 것은 물론 잦은 트림, 가득 찬 가스로 인한 민망한 상황, 심할 경우 통증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결국 장 건강에 키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70%가 장에 있기 때문에 장내 박테리아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영국의 영양학자이자 장 전문가 에일린 피셔가 말한다. “요 몇 년 사이 의사와 과학자들이 ‘장’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장이 몸의 면역은 물론 세로토닌같이 기분 조절 물질까지 생성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그동안 난치병으로 여겨지던 각종 질병을 장 건강과 결부시켜 해결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졌고, 실제로 부분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요. 복부 팽만 또한 장에서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고요.” 윤지수클리닉 윤지영 원장의 설명도 이에 힘을 보탠다. “정상적인 소화 기능이 저해되면 유익균이 감소하고 가스가 차면서 복부 팽만이 일어납니다. 이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단순한 문제로 여길 게 아니라, 근본 원인을 찾아야겠죠.”내 배의 풍선, 원인이 뭘까?각계 전문가들에게 부어오른 배의 원인에 대해 물었다. 에디터에겐 모든 게 해당되더라. 주범은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을 평가하고 어떤 액션을 취할지 결정하는 ‘예민보스’ 장에 있었다. 예민한 만큼 밸런스가 쉽게 깨지고, 이는 곧 복부 팽만과 거북함으로 이어진다. 과식과 야식 잘 알고 있겠지만, 과식과 야식은 소화불량의 원인이다. 미국의 저명한 헬스케어 센터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장이 적절하게 비워져 있지 않으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의 발효나 부패 과정이 시작된다’고 한다. 더구나 저녁에는 음식을 분해하는 염산이 낮 시간에 비해 20분의 1밖에 나오지 않아 저녁에 먹은 음식의 대부분이 소장이나 대장으로 가 유해균에 의해 분해되고, 이는 곧 복부 가스나 팽만을 일으키는 것. 빨리 먹는 습관 시간에 쫓겨 음식을 빨리 먹는 행위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땐 공기도 함께 흡입하게 되는데, 빨리 먹다 보면 흡입하는 공기량이 많아지고 소화도 빨리 되지 않아 소화기 내에 가스가 많이 차기 때문.  IgG (면역글로블린) 및 지연형 알레르기 요즘 의학계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지연형 알레르기(Hidden Food Allergies). 윤지영 원장은 먹는 즉시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는 즉시형 알레르기와는 달리 서서히 장기를 망가뜨리는 지연형 알레르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내 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섭취하면 소장 세포가 망가지고, 소장벽 세포들이 벌어지죠. 이 과정에서 각종 균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장이 각종 혈관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균과 노폐물도 같이 퍼진다는 거죠. 이를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각종 면역 질환과 비만, 심지어 우울증까지 초래하게 되므로 병원에서 피검사를 통해 치료하고 예방하는 게 좋겠죠.” 스트레스 ‘또 뻔한 얘기야?’라고 이 문단을 스킵하지 말 것! 음식을 소화하는 신경은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의 역할이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화가 나거나, 흥분하고, 부정적인 기분, 즉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식사하면 소화 기능이 정지되는 것. 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우리 몸이 긴장 상태로 바뀌면 무의식적으로 더 많은 산소를 들이마시게 되는데, 이때 복부팽만감이 유발된다. 왜 마감 때나 신경이 곤두섰을 때, 유독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해 배가 튀어나오는지 이해가 간다. 식사 30분 전, 녹차 한 잔을 마셔두면 좋다고. 녹차에는 두뇌를 안정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테아닌(Theanine)이 풍부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얼마 전 호주의 ‘몸짱’ 모델 앨리스 크로퍼드(@alycecrawford)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날씬한 팔다리와는 매치가 안 되는 볼록 튀어나온 배를 여과 없이 공개한 것. 과민성대장증후군(IBS)으로 인한 복부 팽만은 그녀처럼 심각하진 않더라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쉽게 발병된다. 문제는 원인을 콕 집어 설명하기 힘들다는 거다. “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뇌와 소화계(특히 장) 간의 내분비 문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지영 원장의 말처럼 한 가지 특수검사로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변검사, 대장내시경, 혈액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탄산음료 음료의 기포는 장 속 기포를 의미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기포를 배출하지 않으면 복부는 팽만한다. PMS 호르몬 급등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고 자궁내막에 변화를 일으키며 장내 수분 보유율을 높인다. 생리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내 안의 ‘배 풍선’ 터뜨리기 물 많이 마시기 물을 많이 마시면 배가 더 볼록해질 것 같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우리 몸의 혈액과 수분을 원활하게 만들어 위장 활동을 돕는다. 하루 여덟 잔의 물은 여러모로 필수다. 요가 & 스트레칭 장내에 갇힌 가스 배출에 요가가 효과적이라는 건 요가를 한 번만 해봐도 알 거다. 고요한 요가 수업 시간에 가끔씩 들려오는 예기치 못한 소리와 냄새! 바나나 과학 저널 <애너로브 Anaerobe>에 따르면 ‘식전 바나나는 좋은 박테리아를 증가시키고 복부 팽만을 50% 줄일 수 있다’고. 생강차 생강은 근육 이완에 탁월하고 장을 진정시켜 가스를 배출해 낸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에는 진저롤이란 화합물이 함유돼 있는데, 이 물질은 위산 분비를 자극해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 또 생강의 쇼가올이란 성분은 위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환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저포드맵 다이어트 앨리스 크로퍼드가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저포드맵 다이어트(Low FODMAP Diet)’ 덕분이다. 포드맵(FODMAP)이란 식이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Fermentable(발효당), Oligosaccharide(올리고당), Disaccharides(이당류),  Monosaccharides(단당류) 그리고 Polyols(당 알코올)을 말한다. 이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대장으로 이동하면서 장운동을 변화시키고, 세균에 의해 발효되며 가스를 만든다. 결과적으로 설사와 복통, 복부팽만감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것. 그러니까 ‘저포드맵 다이어트’는 포드맵 고함유 식품을 피하는 게 관건! 주목해야 할 건 우리가 흔히 건강에 유익하다고 여겼던 식품들이 피해야 할 식품군에 꽤 포함돼 있다는 것. 영양치료사인 주디 왓슨 박사 또한 “예상치 못했던 수많은 채소와 과일이 실제로 복부팽만을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제한·권장 식품을 꼼꼼히 살펴볼 것. 대표적으로 피해야 할 건 잡곡류와 호밀, 강낭콩, 유제품, 사과, 배, 복숭아, 말린 과일,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마늘, 양파, 브로콜리, 커피, 탄산음료 등. 반면 챙겨 먹기를 추천하는 건 쌀밥, 감자, 완두콩, 두부, 바나나, 블루베리, 포도, 키위, 멜론, 딸기, 오렌지, 토마토, 가지, 호박, 시금치, 당근, 셀러리, 메이플 시럽 등이다. 의견이 분분한 프로바이오틱스 매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회의적인 입장도 만만치 않아 이에 대해 오랜 논쟁이 있다. 일각에선 장애 문제가 있을 때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근 노스웨스턴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밸런스를 회복시켜 유해균을 컨트롤하고 가스와 팽만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명확하게 얘기하니 안심해도 될 듯하다. 또 그리크 요구르트, 김치 같은 천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증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