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로 종종 모델 일을 하던 영국 소녀 두아 리파는 자신의 데뷔곡 제목 그대로 뮤직 신에서 ‘새로운 법칙’을 만드는 중이다. 유튜브에 업로드한 커버곡과 자작곡으로 워너 뮤직과 정식 계약을 하자마자 몇 개의 싱글 곡만으로 ‘괴물 신인’이란 평을 받더니 올해 드디어 이름을 건 데뷔 앨범이 나왔다. 이 앨범의 첫 싱글 ‘New Rules’는 아델 이후 2년 만에 차트 1위를 한 여자 솔로 아티스트란 기록을 남겼고, 2017년에만 10개의 시상식에서 7개의 상을 탔다. 두아 리파는 전회 매진된 유럽 투어를 끝낸 날 밤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적었다. “딱 2년 전 나는 관객 5명 앞에서 노래했어요. 내 매니저가 술을 사겠다는 조건으로 불러온 사람들이었죠. 이 멋진 일을 같이해준 여러분,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에요.” 그녀가 말한 시작은 광고나 영화를 찍고 더 큰 명예를 향해 달려가는 방향은 절대 아니다. 자신의 곡에 피처링해 준 크리스 마틴에게 보은하듯이 콜드 플레이의 월드 투어를 따라다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무대 위에서 원없이 폭주하는 에너지는 가슴골만 들여다보는 남자들 대신 소녀들의 우상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운명을 개척하는 여자가 성공하는 얘기는 지겨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