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ANT2016 F/W 시즌에 첫 번째 컬렉션을 선보인 후로 계속 실용주의 노선을 유지한 노앙. 이번 시즌, 디자이너 남노아는 네 번째 쇼를 준비하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단, 급격한 변화 대신 천천히 하나씩. 노앙의 방식은 발랄한 컬러와 실루엣의 변형, 소재의 조합을 접목하는 것. 톤다운된 컬러 팔레트에 베이비 핑크, 그린, 스카이블루 등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컬러가 더해졌다. 셔츠나 스웨트셔츠,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 룩은 노앙이 선보이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컬러 매치에서 대담함이 느껴졌다. 과감하게 파인 슬릿 사이로 아슬아슬한 노출을 드러내고, 서로 다른 소재를 매치해 레이어드 룩을 의도했다. 지난 컬렉션에 비해 시도는 과감했지만 복잡하거나 난해하진 않았다. 노앙이 추구하는 건 보기에만 좋은 컬렉션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누구나 편하게 접근 가능한 패션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