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waterland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토끼굴에 빠져 이상한 나라를 헤매던 앨리스가 바다로 떠났다. 신비로운 바닷속 앨리스의 모험을 카메라에 담아낸 바하마의 수중 포토그래퍼 엘레나 칼리스와의 인터뷰. |

interview with elena kalis자신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름은 엘레나 칼리스(Elena Kalis).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현재는 바하마에서 살고 있다. 대학에서 아트를 공부한 후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사진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최근의 일로, 작년부터 수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하마는 모스크바와 멀고도 낯선 곳이다. 그곳에서의 삶은 어떤가. 영국인 남편, 사랑스러운 두 아이와 함께 바하마의 작은 섬에 산 지 어느덧 10년. 우리가 살고 있는 섬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다. 또한 현대 과학 기술의 도움으로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내 사진을 좋아해주는 세계 곳곳의 친구들과 교류하는 일처럼. 당신이 찍은 수중 사진들은 놀랍도록 아름답다. 수중 사진에 열중하게 된 계기는?바다를 사랑하고 매일 많은 시간을 바다에서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시작하게 됐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는 땅 위의 세상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세계라서, 마치 또 다른 차원에 들어서는 것과 다름없다. 바다에서는 누구나 겸손해지며, 무중력 상태의 꿈이나 환상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바다의 이미지에 매료되어 카메라를 들었다. ‘앨리스’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다면. 는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사진의 모델이 되어주는 딸 사샤(Sacha)의 나이가 앨리스와 같은 열 살이라는 점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 중 하나. 앨리스가 그러했듯, 바닷속 나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중이다. 아이들을 모델로 작업하는 당신만의 노하우는? 자기감정을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내는 순수한 아이들과 작업하는 게 즐겁다. 일단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하면, 그들은 최고의 모델이 된다. 내가 찾아낸 방법은 물 속에 풍선과 장난감을 잔뜩 넣어두고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기. 절대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거나 포즈를 강요해선 안 된다. 좋아하거나 영향받은 포토그래퍼는? 흑백의 누드 사진으로 유명한 미국의 포토그래퍼 코니 임보덴(Connie Imboden). 그녀가 선보이는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접하고 물 위에 비친 반영(Reflections) 사진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인식을 얻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을 말하자면. 당분한 수중 사진에 집중할 생각이다. 아직 바다에서 실험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앨리스’ 프로젝트 역시 계속될 예정이다. 내게는 바닷속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꿈’이나 다름없다. www.elenakalisphoto.com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