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한 벌이 생산되는 과정에는 40여 단계의 공정과 7000L의 물, 32.5kg의 이산화탄소 배출, 전 세계 살충제의 25%가 소비되고, 생산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청바지들은 대개 ‘패스트 패션’이라는 명목하에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우리가 ‘쿨’하다고 생각하는 청바지가 어쩌면 환경 오염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간 오염의 주범으로 활약한 패션과 환경이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냐고 반문한다면 사실 인식이 재활용의 시작이라고 대답하겠다.농약과 살충제가 가득 들어간 무서운 물건의 재사용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리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약간의 변화만 주면 된다. 독사와 험한 산길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연구된 원단인 만큼 질기고, 강력한 특성을 이용할 수 있다.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완충재로 변신하거나 워싱을 달리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것과 같은! 이에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미국의 유명한 에코 브랜드 블루 진스 고 그린(Blue Jeans Go green), 데님의 역사를 만든 리바이스, 국내에는 ‘새’활용 프로젝트로 이름을 알린 이스트 인디고가 있다. Mill City Farmers Market(@mcfarmersmkt)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10월 13 오후 4:54 PDT블루 진스 고 그린은 기부된 청바지와 물질을 굳히는 원단을 8:2 비율로 섞어 단열재로 활용한다. 랙 앤 본, 메이드 웰을 비롯한 많은 편집 매장이 기부를 돕는 것이 포인트! 제한적인 시간과 할인이라는 매혹적인 코드가 소비자의 마음을 부추겨 옷장을 뒤지게끔 한다.지난 8월부터 한 달 간 진행된 리바이스의 올드 데님 익스체인지 프로모션도 있다. 옷장 속에 잠자고 있던 청바지를 매장으로 가져오면 약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 이벤트로,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새활용’의 방식이 아닌 소외 계층에 전달해 옷의 수명을 늘리는 재활용의 방법으로 계획됐다. 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 만든 친환경 청바지 ‘워터리스 진’이나 페트병에서 원사를 뽑은 원단으로 제작된 ‘웨이스트리스 진’ 등 우리가 생각지 못한 곳곳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어쩌면 에코 트렌드의 시작은 기억 속에서 잊힌 옷가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