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비밀 식당 ep7. 커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광화문 뒷골목의 낭만과 미식을 가득 누릴 수 있는 곳, 고가빈커리하우스::커리, 맛집, 광화문, 종로, 고가빈커리하우스, 미식가, 엘르, elle.co.kr:: | 커리,맛집,광화문,종로,고가빈커리하우스

성곡미술관의 전시를 보는 날이면 늘 광화문 뒷골목의 운치를 느끼며 길을 걷다가 ‘고가빈커리 하우스’까지 이르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낭만과 미식을 만끽하는 나만의 코스가 되었다.식당에 들어서면 짙은 풍미의 버터와 커리 냄새가 가득하다. 냄새만 들이켜도 벌써 군침이 돈다. 가득 쏟아지는 햇볕은 공간의 온도를 높여준다. 식당을 이라기보다 누군가의 집에 온 듯한 느낌.고가빈커리하우스의 커리는 일본식 커리. 일본식 커리는 오랜 시간 뭉근하게 끓여내는 것이 매력이다. 카레에 들어간 재료들의 맛이 카레에 깊게 녹아나 풍부한 맛을 낸다. 엄마가 부엌에서 오래도록 끓인 곰탕 같다고나 할까.고가빈커리하우스는 그런 진득한 커리에 토마토와 시금치를 갈아 넣기도 하고, 요거트나 버터를 넣어 다양한 맛을 표현해 낸다. 클래식한 커리와 트렌디한 커리 스타일 모두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특히 고가빈 커리 하우스 카레가 특별한 것은 모든 카레에 돼지감자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통으로 조리한 돼지감자가 오래 끓여지는 동안 푹 익어 아주 부드럽고 묵직한 맛을 낸다.레드치킨커리는 버터가 듬뿍 들어가 부드럽고 토마토의 새콤한 산미가 살아있다. 특히 큐민, 케이언페퍼, 후추 등 각종 스파이스로 매콤하게 구워낸 닭정육살은 자극적이지 않고 입맛을 당기게 하는 강력한 매력이 있다. 함께 곁들이는 크림은 매콤한 맛을 부드럽게 중화시킨다.새우시금치커리는 통통한 식감의 새우를 듬뿍 올려낸 것. 이 역시 매콤한 맛이 베이스를 이루는데, 여기에 아보카도 토핑을 추가해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신선한 채소들의 향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인도식 빵 로띠와 커리를 곁들여 먹는 것도 추천한다. 이국적인 향신료의 향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춰 만들어낸 시즈닝과 커리 소스는 남녀노소 좋아할 맛이다.커리는 계절을 불문하고 언제나 사랑 받는 메뉴 중의 하나이지만 특히나 이렇게 추운 겨울엔 더 끌린다. 오래오래 뭉근하게 끓여 내놓는 한 그릇의 커리는, 유독 따뜻하고 든든하다. 고가빈커리하우스 Add 서울 종로구 경희굴2길 7Tel 02-722-2224*글쓴이 박수지는 푸드스타일리스트다. 음식의 맛과 멋을 만들고, 좋은 식재료와 음식을 만드는 곳을 찾아 대중에 전하는 일을 한다.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과 함께 일했고, 저서 <요리가 빛나는 순간, 마이 테이블 레시피>를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