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 빈센트> “내 그림들, 그것을 위해 내 생명을 걸었다.” 스스로 삶을 마감한 반 고흐의 재킷에서 발견된 동생 테오에게 쓴 마지막 편지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그러니까 반 고흐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은 그가 남긴 작품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처음으로 만나는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는 그의 작품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그의 인생을 재현해 낸다. 약 10년의 제작 기간, 전 세계 107명의 화가들이 6만여 점의 유화 프레임을 그려 완성했다. <별이 빛나는 밤>(1889) <까마귀가 있는 밀밭>(1890) 등 130점의 명작이 반 고흐가 보고, 경험하고, 느낀 심상을 그 어떤 배우보다 훌륭하게 열연한다. 11월 9일 개봉. <파울라> 전 세계의 권위 있는 미술관들이 소장한 예술품의 80% 이상은 여성의 누드를 다룬다. 그러나 전시 중인 여성 작가의 수는 남성 작가의 2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지금의 현실이 이럴진대 100년 전 여성 예술가의 삶은 어땠을까? 20세기 초에 쏟아지는 남성 화가들 가운데 자신의 누드 자화상을 그린 여성 작가가 있다. 독일 표현주의 화가 파울라 모더존-베커다. 수많은 남성 화가의 시선과 붓이 지나가며 대상화된 여성의 몸이 아닌, 그가 표현한 여성의 몸은 평범한 일상을 살며 스스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온전한 자아였다. 11월 9일 개봉하는 영화 <파울라>는 스스로 존재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했던 여성 예술가의 짧지만 강렬한 삶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