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UM AH LIM ♥ LEE JI HUN  HOW THEY MET대학교 때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같은 과인 신랑의 모습에 반해 따라다녔다. 경상도 여자라 그런지 다정다감한 서울 남자가 새로웠던 것 같다. 10년 연애 후 결혼했다.  PROPOSAL서촌에서 인테리어 사무실 겸 카페를 함께 운영했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니 키우던 강아지가 머리에 빨간 리본을 묶고 뛰어나왔다. 들어가 보니 신랑이 음식과 꽃다발, 선물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VENUE기존 예식보다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스몰 웨딩을 하고 싶었다. 단지 절약의 개념이 아닌, 지인끼리 즐기며 신부가 편안하게 손님과 얘기할 수 있는. 그래서 선택한 곳이 펜션이었고 그중에서도 결혼식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어 신경 쓸 부분이 적고, 가이드가 있는 곳을 고른 결과, HS빌이었다.  DRESS통통한 하체를 가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예식 장소의 조명과 플라워 컨셉트를 고려했다. 야외 웨딩이다 보니 조명이 없어서 비즈 드레스보다 레이스가 훨씬 예쁠 것 같았다.  FLOWER플라워 장식에 가장 많이 신경 썼는데 확실한 컨셉트가 있길 원했다. 결혼식장이 일본 료칸을 컨셉트로 한 펜션이라 뒤쪽 정원에 정자가 있고, 펜션 내부도 동양적 느낌이라  ‘동양’이란 주제를 살려 신부 대기실에는 동양적 꽃과 도자기, 뒤쪽 정원 본식 장소에는 검붉은 레드 장미와 블랙 컬러의 테이블웨어로 동양미를 표현하려고 했다. 제너럴플라워 대표께서 의도를 잘 파악해 영화 <아가씨>의 근대적인 컨셉트를 제안해 주었다. 산속에 있는 식장 분위기나 플라워, 식을 진행하는 단상, 테이블 데커레이션까지 3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다.  MOOD오시는 분들이 ‘결혼식에 왔다’기보다 ‘힐링하고 왔다’는 느낌이 들길 바랐다. 산속이다 보니 숲은 배경이 되고, 좋은 사람과 즐기며 축복하고 자유롭게 웃고 떠드는 분위기!  MUSIC신랑이 연애할 때 이선균의 ‘바다여행’을 불렀는데 정말 못 불렀다.   JEWEL둘 다 작업상 손을 많이 써서 반지나 시계를 하기보단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했다. 나는 상징적인 다이아몬드 반지와 평소에 잘하고 다닐 수 있는 블랙 다이아몬드 목걸이, 진주 귀고리를 했고 신랑은 골드 바를 선택했다.  EVENT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엄마 손을 잡고 입장했다. 엄마의 존재가 한없이 큰데 엄마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COMMENT결혼식은 신랑신부의 의견과 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맡겨 비슷하게 하기보다 나만의 기억과 추억, 결혼식을 스스로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같은 비용으로 색다르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하고 싶은 건 다 했으면 좋겠다.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닌지라 나 또한 쓰고 나면 없어질 돈이라 아깝고, 고민도 많았지만 평생 가장 예쁜 날, 주인공이 되는 날은 결혼식뿐인 것 같다.  그 행복한 기억은 사라지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