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1  꽃길만 걸으소서플라워 패턴의 가방은 많이 봐왔다. 하지만 꽃 모양을 그대로 본뜬 가방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름 그대로 정말 ‘꽃 가방’이다. 시몬 로샤는 꽃 모양의 클러치를, 율리아나 세르젠코는 동화 속 공주님이 들 법한 장미 모양의 미니 백을 만들었다. Type 2  내 손 안의 내셔널 지오그래피동물의 왕국이 된 런웨이. 톰 브라운은 남극에 사는 펭귄에게 모티브를 얻었고, 로에베는 고양이를 본뜬 토트백을 만들었다. 사자와 너무 닮아 섬뜩하기까지 한 돌체 앤 가바나의 백팩, 고대 상상의 동물을 본뜬 것 같은 발렌티노의 미니 클러치도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들고 다니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건 확실한 듯하다. Type 3  생활 필수품제레미 스콧은 장을 보다가 영감을 떠올리기라도 한 걸까. 매 시즌 발칙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모스키노가 쓰레기 통과 두루마리 휴지를 가방으로 만들었다. 마더 오브 펄의 쿠션을 닮은 가방은 어떤가. 당장이라도 베고 자고 싶을 정도로 푹신하게 생겼다. Type 4  우주로우주 정거장으로 무대를 꾸몄던 샤넬은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로켓 백을 선보였다. 마니쉬 아로라는 행성에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가방과 왠지 소원이라도 빌어야 할 것 같은 유성을 모티프로 한 클러치 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