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탄생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영웅은 타고난다? 스파이더 맨은 거미에 물리기 전까지만 해도 고층빌딩에서 고공낙하커녕 채 서있지도 못한 꾸질꾸질한 범생이었다. 배트맨은 또 어떤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산만 아니었으면 튼튼한 슈퍼 울트라 초강력 활동복과 온갖 첨단 기계들이 다 모인 배트맨 카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꿔볼 일이다. 세상의 온갖 히어로들을 동경하던 한 소년이 나섰다. 인터넷에서 주문한 녹색 옷과 글러브를 끼고 뉴욕 악당들을 재압하고자 나선 이 소년 영웅의 이름은 ‘킥-애스’다. 엉덩이를 걷어차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 엉뚱한 히어로의 재기 발랄한 영웅담은 유투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는다. 그야말로 요즘 시대, 요즘 세대의 영웅담이다. 영화 ‘킥 애스 : 영웅의 탄생’. ::영화, 미국영화, 킥 애스, KICK ASS: 영웅의 탄생, 매튜 본, 니콜라스 케이지, 아론 존슨, 클로이 모레츠, 크리스토퍼 민츠 플래지, 마크 스트롱, 엘르, 엣진, elle.co.kr:: | ::영화,미국영화,킥 애스,KICK ASS: 영웅의 탄생,매튜 본

감독 매튜 본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아론 존슨, 클로이 모레츠, 크리스토퍼 민츠-플래지, 마크 스트롱 개봉 4월 16일 한마디로 는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종결 짓는 슈퍼히어로 이야기다. 방사선 거미도 없고, 배트카도 없으며, 우주에서 건너온 크립톤 행성의 사나이도 없다. 다만 뉴욕의 한 소년이 슈퍼히어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스스로 슈퍼히어로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떠오르는 스타 아론 존슨()이 슈퍼히어로가 왜 실제로 이루어질 수 없는지 고민하는 소년 데이브 리즈스키로 등장한다. 인터넷에서 주문한 녹색 옷과 큰 글러브를 끼고, 스스로 '킥-애스'가 된 리즈스키는 평소 그가 그리던 대로 도시에서 존경 받는 슈퍼히어로를 꿈꾼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예상 외로(?) 성공적이었다. 비록 자기 점심 값도 못 지키며 살고 있지만, 킥-애스가 유튜브의 전설이 되고 신화는 거듭 진실이 되어갔다. 하지만 리즈스키가 모르는 게 하나 있었으니 바로 뉴욕시 외곽에서 또 다른 슈퍼히어로 듀오(빅대디와 히트걸)가 악당 프랭크 다미코(마크 스트롱)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미코는 상대가 킥-애스라고 생각했고, 그를 노리고 있었다. 한편, 다미코의 대책 안 서는 아들 크리스(크리스토퍼 민츠-플래지)는 스스로 슈퍼히어로 '레드 미스트'가 되어 킥-애스의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싶어 한다.이야기가 복잡하고 어딘가 이상해 보이지만, 아드레날린이 샘솟을 정도로 흥분되는 장면으로 가득하다. 의 묘미는 캐릭터와 캐릭터들이 서로 꼬이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감이다. 매튜 본 감독의 설명이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사람들이 슈퍼히어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전복시킬 지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것을 다잡는데 있다." 처음에 본은 민츠-플래지를 데이브 역할로, 잭 애프런을 크리스 역할로 생각해 두었다. "데이브를 생각하고 민츠-플래지를 만났다. 데이브는 진짜 괴짜 소년이고, 레드 미스트가 더 멋지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런데 순간, '엄청난 암흑가의 대부가 찌질이 아들이 있다면 훨씬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데이브를 전형적인 십대 소년으로, 너무 멋지지도 너무 덜 떨어지지도 않은 평범한 소년으로 했다. 아론은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실제로 있을 법한 인물로 재탄생 시켰다."의 비밀 병기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빅 대디'이자 경찰 '데이먼 맥크래디'다. 처음 케이지를 만났을 때, 감독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말이다. "접신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리허설 때 처음 그를 만났는데, 닉이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별 말도 없었고, 아이디어 몇 개만 냈을 뿐이었다. 나도 촬영 전에 엄청나게 설명해대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곧 이어 그가 괴상한 목소리를 내면서 '만나서 반..갑습..니다'고 말했다. '뭐야, 대사도 까먹은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는 아담 웨스트()였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딸과 아버지의 관계가 다른 이들처럼 정상적인 관계로 보이되, 코스튬을 입으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텔레비전의 오래된 배트맨 시리즈를 즐겨 보는 모습과는 다르게." 폭력성을 불사한 영화촬영은 거의 끝나 가고 있었지만 본은 아직도 배급사를 찾지 못했다. 그의 말이다. "나는 스튜디오가 필요해! 영화를 풀려면 배급사도! 영화 사업은 어느 정도 위험을 안고 간다. 우리는 변호사나 회계사나 은행가가 아니다. 감독의 열정이 없다면, 영화의 핵심을 놓칠 수도 있다. 광풍이 부는 한복판에서 자신의 중심을 지키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계속 주어야 한다." '히트 걸'로 출연한 클로이 모레츠는 여배우로서는 힘든 스케줄을 매일 소화해야 했다. 그녀와 함께 한 어머니 골드먼의 설명이다. "클로이는 모든 것에 흥미를 보였다. 특히 스턴트팀은 그녀를 소중히 여겼다. 클로이는 실제 생활과 연기를 구별할 줄 안다. 아이답지 않게 되바라지지도 않고, 역할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이해했다. 때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아, 이렇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역할이 그런 거니까.' 집에서는 바른 말만 하고 욕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촬영이 시작되면 바로 바뀐다. 배역이 그런 것이니. 어쩌겠나!"그렇다면 폭력은? 11살 소녀(클로이 모레츠)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새끼"와 "젠장"이라면 이미 예상할 수 있지 않은가? 폭력적이다. 정말 폭력적이다. "타란티노 영화와 다를 바 없다. '십대 소녀가 어떻게 과격하게 행동해야 사람들을 더 놀라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캐릭터가 흘러가는 대로 두었을 뿐이다. 다만 그 캐릭터의 나이가 아주 어리다고 생각했다. 약간 헷갈리는 부분이긴 하지만. 물론 나도 몇 장면에서 '미성년자의 폭력'이라고 선을 그어 놓긴 했지만, 그렇다면 도대체 몇 살이 폭력을 행하기 적당한 나이인가? 18살이면 괜찮을까? 그래서 그런 반응에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물론 어디든 흠 잡기 좋아하는 사람은 있다. 다행히도 그들은 우리 관객이 아니다." 감독의 말이다. 비평이 두렵지 않나? 본이 대답했다. "만든 영화마다 항상 혹평에 시달려 왔다. 언론은 원하는 대로 쓸 것이다. 나는 그들을 통제할 수 없고, 그들도 나를 막을 순 없다. 그들이 내 영화를 좋아한다면 다행이지만. 이 영화에는 절대선의 개념이 있다. '누구도 누구를 도울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이 이 영화의 핵심적인 질문이다. 크리스찬으로 보이고 싶진 않지만,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가 적절히 어울릴 듯 싶다. 누군가 험한 꼴을 당하고 있는데, 내가 도와주어야 할까?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다르다. '젠장, 내가 도와줘야겠네." 슈퍼히어로 워너비 아론 존슨슈퍼히어로에 매혹된 적이 있나? 적어도 1990년 영국 하이위컴 태생의 아론 존슨은 그렇다. 특별한 힘도 없고, 별 도움도 안 되는 스틱 두 개만 있어도 그렇다. 마크 밀러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를 통해, 아론은 슈퍼히어로와 괴짜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데이브 리즈스키란 어떤 캐릭터인가?순진하고 소극적이지만 마스크만 쓰면 갑자기 "나는 슈퍼히어로야.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돌변하는 십대 소년이다. 하지만 끝나고 나면 모든 게 다 얌전히 정리되어 있다.역할에 대비해 연습은 많이 한 편인가?그렇다. 나는 정말 질투심이 많다. 정말로. 클로이한테 질투를 엄청 느꼈다. 내가 한 연습이라고는 고작 여기에서 저기까지 걸어가는 정도였다. 말하자면 도넛 가게에 다녀오는 정도. 나는 세 명의 강도와 싸우는 정도였으니까. 내 역할이 진짜 재미있긴 했지만, 엉성하게 보여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연습을 안 한 게 더 멋져 보이더라. 한 마디로 헛소리다. '클로이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때려 부수고 있잖아'라고 생각했다. (웃음) 나는 영국에서 건너온 무명 배우이기 때문에, 11살짜리 사무라이 검을 휘두르는 소녀한테 끌려 다니는 불쌍한 영혼이다.이 영화는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독립영화라고 보는 편이 낫지 않나?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독립영화치고는 돈이 아주 많이 들어갔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너무 폭력적이야' '욕설이 너무 심해' '할리우드 스타를 좀 더 넣어야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만약 저런 말을 듣고 작업을 했다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나왔을 것이다. 좀 더 상업적이지만 지루한 영화였을 테지. 그런 영화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액션 장면이나 스턴트 장면은 놀라울 정도다. 아마 모든 돈이 거기에 들어간 것 같다. (웃음) 우리가 해냈다!킥-애스 의상을 처음 입어봤을 때 어땠나?너무 좋았다! 의상 담당이 런던에서 공수해 왔다. 잠수복 같은 옷이라고 들었는데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 의상 담당이 이베이에서 구입한 다른 아이템들과 함께 스타일링 해줬는데 정말 완벽했다! 내 캐릭터는 베트맨처럼 여러 가지 무기와 복근을 가진 멋진 영웅이 아니다. 내 의상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정말 대박이다! 독특하고 색다른 내 캐릭터를 잘 나타내준다.킥-애스 같은 슈퍼영웅이 당신을 구해준다면 어떨 것 같나?킥-애스는 사실 처음엔 영웅 노릇을 잘 하지 못한다. (웃음) 처음 영웅으로 출동한 날, 얻어터지고 병원에 실려가서 등에 철판을 대는데, 그게 슈퍼영웅의 방패처럼 되어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재미있지 않나?얘기를 들어보니 즐겁게 연기한 것 같은데 격투 장면은 어땠나? 진짜 대박이었다. 얻어터지고 도망가고. (웃음) 하지만 정말 즐거웠다.부상은 없었나?멍이 좀 들긴 했지만 괜찮다. 멍 자국도 즐거움의 일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