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에르메스 걸을 위한 향!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에르메스의 쁘띠 스카프인 ‘트윌리’를 즐겨 매는 에르메스 걸들을 위한 깜찍한 향. 트윌리 데르메스 향수가 출시됐다::에르메스,향수,트윌리,데르메스,뷰티,엘르,elle.co.kr:: | 에르메스,향수,트윌리,데르메스,뷰티

스카프의 계절이다. 허전한 목에 묶어 보온 기능도 하지만 스타일링에 손쉽게 포인트가 되는 스카프는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향수도 그러하다. 무색·무취의 사람에게 좋은 향기를 불어넣어주는 걸 넘어 T.P.O.에 맞는 향은 스타일의 화룡점정이 된다. 이 비슷한 두 아이템이 서로의 뮤즈가 됐다. 게다가 이 필연적인 만남은 스카프의 장인, 에르메스 하우스에서 이뤄졌다. 에르메스엔 갖가지 크기와 디자인의 스카프가 있지만 그중 가장 작고 깜찍하며, 활용도 높은 트윌리가 낙점! 그리하여 이름은 트윌리 데르메스(Twilly d’Herme?s). 이 향을 창조한 에르메스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Christine Nagel)을 메종 에르메스 도산에서 만났다. 이 향을 만든 첫 영감의 계기는 무엇이었나 에르메스에 합류한 후, 들어오기 전엔 미처 몰랐던 에르메스의 엄청난 창의성에 놀랐어요. 물론 추측은 했지만 생각보다 대단했거든요. 특히 실크 스카프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젊은 여성들이 에르메스의 스카프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재기 발랄함에서 영감을 받았죠. 밝고, 즐겁고, 자유로운 젊은 여성들의 에너지를 향수로 만들고 싶었어요. 젊은 여성에게 에르메스는 동경의 대상이고 그 문턱을 넘기 위한 엔트리 아이템이 바로 스카프, 그중에서도 트윌리다. 향수도 마찬가지고. 젊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인가 저도 동의해요. 특히 향수는 에르메스의 아이템 중 본인이 구매하기도, 선물하기도 쉬운 아이템이죠. 그렇기에 향수를 만들 때마다 에르메스 하우스의 모든 가치를 담기 위해 노력하죠. 에르메스의 기존 향수는 모두 남녀 공용인데. 트윌리 데르메스는 아무래도 여성이 타깃인 것처럼 보인다 맞아요. 기본적으로 에르메스 향수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향수가 특정 성별이나 연령층에게 유독 어필하는 경우는 있지만요. 트윌리 데르메스 역시 영감의 원천이 젊은 여성이긴 하지만 타깃 성별을 제한하진 않아요. 본격적으로 향이나 원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여기에도 에르메스의 철학이 묻어나죠. 트윌리 스카프를 여성들이 위트 있게 재해석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내는 것처럼 저 역시 기존의 향 코드를 트위스트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 하면 흔히 떠올리는 달콤한 향을 피하려고 했어요. 주요 재료는 진저와 튜버로즈, 샌들우드로 전혀 새로운 원료는 아니에요. 하지만 진저의 경우 보통 0.2~0.3% 정도로 극소량만 사용하는 데 반해, 전 아프리카에서 찾은 진저 뿌리를 직접 간 추출물을 향의 베이스로 풍성하게 활용했습니다. 마치 염색 전의 생지 섬유처럼요. 두 번째 튜버로즈는 옛날엔 수녀원에서 꽃을 심지 못하게 할 정도로 향이 매우 압도적이죠. 퐁파두르 부인이 프랑스 왕 루이 15세를 유혹하기 위해 방에 놓았다고도 하고요. 관능적이고 여성스러우면서도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양면성을 표현하기 적절하죠. 마지막으로 동물적이고 중독성이 있는 최고급의 샌들우드를 풍부하게 사용해 ‘젊은 여성들이 무리 지어 어울려 다니면서 각자의 개성을 잃지 않는’ 연결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깜찍한 보틀이 눈길을 끄는데 클래식하면서 과감한 시도를 서슴지 않는 에르메스다운 디자인이죠. 어린 딸이 엄마 원피스를 빌려 입은 뒤 자신에게 맞게 길이를 자른 것처럼 보틀 길이를 과감하게 커팅했어요. 그리고 오버햇처럼 큰 뚜껑을 씌웠죠. 이런 트위스트 위트의 절정은 ‘스파게티’라고 불리는 실크 스카프인데, 스카프 디자인 팀에서 최초로 보틀 디자인에 참여해 줬어요. 실제로 에르메스 스카프를 잘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직접 꿰매고 뒤집은 건데, 하나를 묶는 데 2분 이상 걸리죠. 에르메스 조향사로서 언제나 간직하는 철학은 가죽이든, 주얼리든 테이블웨어든 에르메스 하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재료입니다. 결코 타협하지 않죠. 저 또한 향수를 만들면서 원료의 퀄리티를 중시합니다. 에르메스 고객에 대한 깊은 존중이고, 오랫동안 간직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이 되기 위한 요건이죠. 상큼한 듯하면서도 클래식한 여성미에 살짝 스치는 에로티시즘을 느낄 수 있는 트윌리 데르메스. 85ml 18만9천원, Her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