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라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7가지 키워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임스 부부, 조지 넬슨, 안토니오 치테리오, 프랭크 게리, 헬라 욘게리우스, 장 푸르베, 재스퍼 모리슨, 론 아라드… 디자이너 리스트만 봐도 비트라가 얼마나 대단한 가구 브랜드인지 알 수 있다. 비트라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7가지 키워드. :: 실용적인, 정밀한, 편안한, 엘르,데코레이션,엣진,elle.co.kr :: | :: 실용적인,정밀한,편안한,엘르,데코레이션

keyword 1 Collage지금은 세계적인 명품 기업으로 성장한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듯 비트라 역시 시작은 소박했다. 1934년 윌리 펠바움이 스위스에서 운영하던 비품 제조사가 시초이며 그 후 1950년 독일의 바일 암 라인(Weil am Rhein)에 비트라를 정식으로 창설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비트라가 가구 제조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57년 미국의 허먼 밀러 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임스 부부와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오피스 가구를 생산하면서부터이다. 임스 부부와 조지 넬슨은 비트라가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준 고마운 디자이너들이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품 디자인부터 대형 프로젝트까지 비트라의 컨셉트는 모두 ‘콜라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여러가지 요소를 한데 뒤섞어 어우러지게 하는 것으로 비트라를 이해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단어는 없을 것이다. 비트라에는 디자인 팀이 따로 없다. 디자이너 개인과의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 형식으로 일이 진행된다. 스타일이 모두 다른 다국적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조합해 비트라만의 컬렉션을 만드는 것이다. 이 자체가 하나의 콜라주이다. 당연히 비트라에는 동일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세트’가 없다. 비트라에서 가구(Furnishing)란 집주인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점차적으로 축적되는 콜라주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비트라는 이제 가구 디자인만을 지향하는 제조회사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컨템퍼러리 가구 제작과 모던 클래식의 리에디션, 이에 관련된 출판, 전시, 워크숍, 그리고 모던 가구 역사를 집대성한 방대한 가구 컬렉션과 컨템퍼러리 건축에 이르기까지 비트라의 영역에는 경계가 없는 듯하다. 비트라는 이제 디자인을 넘어서 하나의 애티튜드(Attitude)가 되었다. 비트라 홈페이지(www.vitra.com)에는 ‘Collage’라는 매거진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는 디자인, 건축, 전시, 문화 전반에 관한 깊이 있는 글과 디자이너 인터뷰 등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꼼꼼히 읽어볼 만하다. 그리고 매달 재스퍼 모리슨이 찍어서 보내는 일상의 풍경과 짧은 노트도 감상할 수 있다. keyword 2 Vitra office비트라의 시작은 임스 부부와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오피스 가구를 생산하면서부터이다. 2004년 홈 컬렉션을 정식 런칭하기 전부터 오피스 가구는 비트라의 메인이었다. 비트라 오피스의 목표는 물론 효율적인 사무실을 만드는 것이다. 서비스와 기술, 정보가 중요한 이 시대에 오피스는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팀을 이루어 일을 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개인의 독립적인 공간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네트워킹도 중요하다. 비트라에서는 이를 ‘Net ‘n’ Nest’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부훌렉 형제가 2002년 디자인한 ‘Joyn’이 있다. 모듈 구조인 ‘플랫폼(Platform)’으로 구성되는 이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플랫폼을 가감함으로써 일하는 면적을 조절할 수 있어 개인 책상에서 회의 테이블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1994년 디자인한 ‘Ad Hoc’ 역시 유동적인 쓰임새가 특징적이다. 폭 160~400cm, 깊이 80cm 또는 90cm의 테이블을 옆으로 연결하여 쓰는 방식이다. 비트라의 ‘Net ‘n’ Nest’가 적용된 바일 암 라인의 비트라 오피스에서는 생산성이 30%나 증가되었고 몸이 아파 결근하는 사람들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한다. 그 밖에 로스엔젤레스의 소니 디자인 센터, 프랑크푸르트의 루프트한자, 도쿄의 시셰이도, 파리의 르 피가로, 뉴욕의 뉴욕 타임스 등 전세계 유명 기업의 오피스에서 비트라의 오피스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keyword 3 ecology비트라는 몇 년 전 환경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를 읽으면-비트라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비트라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 알 수 있다. 2008년 이래로 비트라의 모든 공장 전력은 친환경적인 수력발전으로 공급되며 바일 암 라인에 있는 비트라 캠퍼스는 매년 40000kWh의 전력을 태양에너지 장치로부터 얻고 있다. 물은 자체적으로 폐수 처리 시설을 갖춘 물 공급지에서 끌어 쓰며 물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비트라에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들은 우선 안정성과 상태를 테스트 받는다. 멸종 위기에 처한 원료들은 물론 사용되지 않는다. 초기 알루미늄보다 94% 적은 에너지로 만들어지는 재활용 알루미늄을 전체 알루미늄의 95% 비율로 사용하며 플라스틱도 완전히 재활용되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아미드를 주로 사용한다. 이런 철저한 자원 관리뿐만 아니라 패키징, 운송, 쓰레기와 유독물 처리, 리사이클링 등 전 과정에서 환경을 염두에 두는 원칙을 세우고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비트라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여 그 수명을 영구적으로 연장시키는 것이다. 대를 이어 쓸 수 있는, 그래서 쓰레기로 배출되지 않는 제품 생산이야 말로 기업이 환경에 대해 기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keyword 4 Vitra Edition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소재나 기술 면에서 어떤 제재 없이, 그리고 시장성이나 디자인적인 논리를 따지지 않고 선보이는 실험적인 오브제 가구나 인테리어 인스톨레이션이 비트라 에디션을 이룬다. 디자인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 비트라에서 진행하는 비트라 에디션은 이미 1987년 전에 첫 선을 보였고 20년 뒤인 2007년 두 번째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프랭크 게리, 가에타노 페세, 론 아라드, 시로 구라마타, 에토르 소사스, 재스퍼 모리슨, 알레산드로 멘디니, 보렉 시펙, 필립 스탁, 부풀렉 형제, 캄파냐 형제, 콘스탄틴 그릭, 자하 하디드, 헬라 욘게리우스, 도쿠진 요시오카 등으로 이들이 디자인한 비트라 에디션 중 일부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되어 판매된다.1 비트라 컬렉션 콜라주.2 사진 제공 인노비드3 임스 부부와 그들이 디자인한 플라스틱 체어 ‘DSR’4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Rocs’.5 알베르토 메다가 디자인한 에코 패키지 ‘MedaPal’과 ‘MedaSlim’6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Joyn System’.7 론 아라드가 디자인한 ‘Moreover’. 1 Charles (1907~) & Ray Eames ( 1912~) Eames Elephant(1945)장난감으로 혹은 장식용 아이템으로 아이 방에 놓으면 좋은 제품. 원래 플라이우드로 디자인되었지만 현재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2 Ronan (1971~) & Erwan Bouroullec (1976 ~) Slow Chair(2007)정밀한 니트를 금속 프레임에 씌운 디자인으로 가벼운 디자인과 편안함이 돋보인다.3 Frank O. Gehry (1929 ~) Easy Edges Series(1969~1973) 프랭크 게리를 세계적으로 알리게 한 ‘마분지 가구’. 라미네이트 소재의 주름진 마분지와 압축 섬유로 만든 이 가구 시리즈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소재로 멋진 디자인과 실용성을 완성해냈다는 점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4 Jasper Morrison (1959~) Cork Bowl(2005) 천연 소재인 코르크로 만든 가볍고 단단하며 부드러운 스툴 혹은 테이블 시리즈.5 Verner Panton (1926~1998) Panton Chair(1999)팬톤 체어 클래식은 1959년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1999년 베르너 팬톤이 보증한 마지막 버전이 제작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Panton Junior(1959)’도 있다. keyword 5 'it' designers & works비트라는 내부에 디자인 팀을 따로 두지 않고 디자이너와의 개인 작업으로 컬렉션을 구성한다. 지금까지 비트라와 작업한 디자이너들은 찰스 & 레이 임스, 조지 넬슨, 장 푸르베, 베르너 팬톤, 에로 샤리넨, 이사무 노구치, 소리 야나기, 프랭크 게리, 안토니오 치테리오, 론 아라드, 재스퍼 모리슨, 헬라 욘게리우스, 로낭 & 에르완 부훌렉 등으로 모던 디자인의 거장부터 컨템퍼러리 디자인의 젊은 디자이너까지 세대를 아우른다. 비트라의 역사는 곧 현대 디자인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비트라는 디자이너들이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 결과 디자이너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면서 비트라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컬렉션을 콜라주할 수 있다.6 Ron Arad (1951~) Tom Vac(1999)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체어로 원하는 만큼 쌓을 수 있다.7 Jean Prouve (1901 ~1984) Standard(1934)앉는 사람의 무게를 가장 많이 지탱하는 뒷다리를 강조한 디자인. ‘학교 의자’로도 잘 알려진 제품이다.8 Hella Jongerius (1963~) ‘Polder Sofa(2005)’ 네덜란드에서 ‘폴더’는 제방과 수로를 막아 개간한 인공적인 땅을 의미한다. 폴더 소파의 몸체는 그 의미처럼 낮고 평평하며 수평적이다. 다섯 가지 톤의 조합, 그리고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실과 큰 단추로 악센트를 준 것이 특징적이다. keyword 6 Vitra campus니콜라스 그림쇼, 알바로 시자, 가즈요 세지마가 건축한 공장 건물들, 안도 다다오의 컨퍼런스 파빌리옹, 자하 하디드의 소방서, 프랑크 게리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장 푸르베의 주유소, 재스퍼 모리슨의 버스 정류장, 리차드 벅민스터 풀러의 돔, 그리고 얼마전 오픈한 헤르조그 & 드 뫼롱의 비트라하우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건축가들의 컨템퍼러리 건축물이 모여 있는 독일 바일 암 라인의 비트라 캠퍼스는 비트라의 정체성을 건축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다. “1981년 기회가 갑자기 찾아왔다. 대형 화재가 일어나 대부분의 공장을 태워버렸고 그래서 건물을 다시 지어야 했다. 니콜라스 그림쇼가 첫 번째 공장 건물을 건축했다. 처음에는 그가 전체적인 토지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디자인했지만 곧 프랭크 게리를 만나면서 동일한 컨셉트로 이루어진 이 플랜은 여러 건축을 집합하는 ‘콜라주’ 아이디어로 대체되었다.” 비트라의 회장 롤프 펠바움의 말이다. 비트라 캠퍼스 내에 있는 여러 건축물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둘러보는 곳이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다. 프랭크 게리가 유럽에서 첫 번째로 건축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1989년 문을 열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이곳에서는 디자인과 건축에 관한 전시, 리서치, 워크숍,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에서는 초기 산업 시대의 벤트우드 가구부터 1920~30년대 게리트 리트벨트가 디자인한 실험적인 스틸 튜브 가구, 1930년~60년대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이탈리아 디자인의 아이콘적인 오브제까지 방대한 양의 모던 퍼니처를 만나볼 수 있다.Vitra Film12분 정도 되는 이 짧은 영화에 비트라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비트라 캠퍼스의 돔에서 펼쳐지는 비트라 에디션 전시 장면과 비트라 캠퍼스의 모습, 제품 제작과 시험-의자를 계속해서 누르고 당기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패키징 과정까지 비트라의 현장감 있는 모습들이 단편적으로 편집되어 있다. 특히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비트라에 대한 인상과 비트라와 작업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장면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 흥미롭다. 홈페이지 (http://www.vitra.com/en-un/collage/about/)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화면이 종종 끊기기는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지켜볼 만하다. 문의 02-545-00361 프랭크 게리가 건축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2 유기적으로 연결된 비트라 하우스의 내부.3 리차드 벅민스터 풀러가 건축한 돔.4 자하 하디드가 건축한 소방서. keyword 7 VitraHaus비트라 캠퍼스에 또 하나의 컨템퍼러리 건축물이 더해졌다. 2010년 2월 문을 연 비트라하우스는 비트라 홈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한 장소이다. 임스 부부, 조지, 넬슨, 이사무 노구치, 장 푸르베,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모던 클래식 가구와 로낭 & 에르완 부훌렉, 안토니오 치테리오, 헬라 욘게리우스, 재스퍼 모리슨 등이 디자인한 컨템퍼러리 디자인 가구가 ‘콜라주’되어 다양하게 세팅된 이곳에서는 가구 디스플레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구를 그 자리에서 구입까지 할 수 있다. 홈 컬렉션에 할애된 공간인 만큼 스위스 건축가 헤르조그 & 드 뫼롱은 여러 채의 집-아주 전형적인 모습의 집-을 엇갈려 쌓아 놓은 듯한 재미있는 형태로 비트라하우스를 완성했다. 실내 역시 집의 규모와 비율에 맞게 구성함으로써 실제 집처럼 편안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5층의 비트라하우스에는 쇼룸뿐만 아니라 컨퍼런스 룸,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의자 컬렉션을 전시하는 ‘비트린(Vitrine)’ 전시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숍, 야외 테라스를 갖춘 카페 등도 마련되어 있다. 아름답게 세팅된 비트라 홈 컬렉션과 그 밖의 건축적인 볼거리 외에도 비트라하우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집 모양의 통유리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비트라 캠퍼스와 바젤의 파노라마 풍경이다. 이제 비트라 캠퍼스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비트라하우스가 되지 않을까.문의 비트라 서울 02-545-0036, 임스 부부와 조지 넬슨 가구 문의 인노바드 02-515-36605 재미있는 형태로 엇갈린 건축물.6 전형적인 집 모양을 쌓아 올린 모습.7 저녁이 되면 집 모양의 통유리창을 통해 내부가 들여다보인다8 이사무 노구치의 펜던트 조명이 매달린 내부.* 자세한 내용은 데코레이션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