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왔어요, 당신의 책상 위에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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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는 특별한 날 들고 나가는 특별한 기계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크고 무겁고 비쌌으니까. 하지만 가장 남기고 싶은 순간일수록 준비 여부와 상관없이 찾아오게 마련. 안타까울 때가 있다. 각종 디지털 제품으로 한정한다면 세상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커져야 할 건 덩치를 키워가고 작아져야 할 건 대부분 손바닥 안에 넉넉히 들어온다. 캠코더도 마찬가지.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캠코더가 수두룩하다. 가격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 그런데 요즘 동영상 촬영은 캠코더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거의 모든 디지털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간단한 거라면 휴대폰으로도 가능하다. 아이폰으로 스케이트보드 타는 동영상을 촬영, 편집하는 광고는 다들 한번쯤 보지 않았나. 지금, 캠코더라는 ‘여분’의 기계가 과연 필요한 걸까? 산요의 작티 VPC-CS1(이하 CS1)는 그 질문에 대한 훌륭한 답이 될 만하다. 여기에 캠코더 대신 듀얼 카메라란 이름을 붙였지만 말이다. CS1은 동영상 촬영에 캠코더 대용품들의 아쉬움을 거의 모두 해결한 채로 캠코더 중 가장 가볍고, 작다. 무게는 142g, 두께는 27mm인데 아이폰보다 약간씩 무겁고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성인 남자 한 손에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다. 산요 작티 시리즈 특유의 권총을 잡듯 감싸쥐고 찍는 간편한 자세는 여전하다. 탁월하게 크기와 무게를 줄였지만, 풀 HD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캠코더에 없는 새로운 기능까지 더했다. 그 중 사운드 줌 기능이 재미있다. 줌 기능을 사용하면 녹음되는 소리까지 화면에 맞춰 자동으로 바뀌는 것. 화면을 당기면 정면의 소리를 강조해 녹음하고, 화면을 넓게 잡을 때는 왼쪽과 오른쪽 채널을 분리해 다채널로 녹음해 현장감을 높인다. ‘줌마이크’ 기능을 켜면 주위의 소리를 줄이고 렌즈가 찍고 있는 피사체의 소리를 집중해서 녹음한다. ‘색 검출 기능’은 촬영 중인 LCD 화면에서 피사체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피사체의 색깔을 기억해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다. 정신머리 없이 움직이는 아이들이나 강아지, 고양이를 찍을 때 더 이상 제발 가만히 좀 있어달라 애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촬영한 파일이 MPEG로 저장되어 별다른 변환 없이 PC로 바로 보고 편집할 수 있는 것도 기특한 배려다. 가격은 60만원대 초반. 여기까지 읽고도 구미가 당기지 않는 당신이라면 캠코더는 당분간 ‘살 것들’ 목록에서 지워도 될 거다. 1 Design Life 핑크도트 탁상용 화분 행여 이 잔에다 커피라도 마실 생각했다면 얼른 마음 고쳐먹자. 이래 봐도 명색이 화분이다. 잔 바닥의 구멍을 통해 물이 빠진다. 화분에 물이 고일 걱정 없이 잔받침만 가끔 비우면 된다. 1만6천원 2 Moma 허브 플랜터 하나의 몸통에 화분이 둘 달렸다. 두 얼굴의 화분, 화분계의 메두사랄까. 두 종류의 허브를 같이 기르기에 적합하다. 물받침대 분리가 가능하며 그때그때 손질이 가능하게 가위를 보관하는 자리도 있다. 간결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자랑하는 노르만 코펜하겐 제품으로, 디자이너는 야코브 헤이베르. 9만5천원 3 Aruflower 미니어항 책상 위의 푸른 잎 하나도 남달라야 한다? 당신은 ‘어항 타입’. 어항의 2/3 정도 물을 채우면 수중식물이 알아서 물을 빨아들인다. 물을 갈아줄 필요도 없고 물이 줄어든 만큼만 조금씩 채워주면 끝. 스파트필름, 워터코인, 싱고니움 등 수중식물의 종류와 돌의 색은 선택할 수 있다. 어느 날 잎사귀 위에서 눈을 끔뻑이는 달팽이와 마주치는 흥미로운 아침을 맞게 될지도. 6만원 4 Metaphys 팩토리 스퀘어 스몰 일본 디자이너 무라타 치아키의 작품. 사각의 프레임에서 비단실풀이 잔디처럼 자라난다. 진주 알갱이 같은 보수재가 흙을 대신하니, 결제서류 안에 흙을 끼워 넣어 상사에게 내미는 불상사 없이도 내 책상 위로 네모난 초원을 가져올 수 있다. 7만5천원 5 Grobal 그로볼 베이비 ‘화분’ 하면 파란색이나 흰색의 플라스틱 화분을 떠올리는 이들은 반성 좀 하셔야겠다. 카림 라시드가 화분을 만드는 시대란 말이다. 비비드 컬러와 아기의 배처럼 동글동글한 생김새가 전부는 아니다. 한 달에 한 번 투입구로 물을 넣으면 삼투압을 이용해 식물에 알아서 물이 전달되는 ‘셀프워터링’ 방식. 과학과 디자인의 근사한 결합이다. 원예에 관심 많은 남자는 별로지만 카림 라시드라면 호감도 팍팍. 2만6천4백원 6 Eggling 병아리 대신 식물이 부화하는 달걀. 톡톡 깨뜨리면 민트나 바질 등의 허브나 국화 같은 꽃이 앙증맞게 자라난다. 영양이 풍부한 배양토와 씨앗이 들어 있다. 필요한 건 물조리개를 들어올리는 데 드는 1분여의 시간과 아주 약간의 근력.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우리?*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