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린 사랑을 나누지, 그 누구도 모르게 비밀스런 사랑을!’ 방금 격정적인 키스를 나눈 듯 뭉개진 립스틱과 살짝 부푼 입술이 이번 시즌 F/W 트렌드로 떠올랐다. “막 클럽에서 나온 듯, 춤과 키스를 사랑하는 당당한 여성을 표현했죠.” 프린 쇼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갤런드의 설명. 완벽과 멀어질 뿐 아니라 번진 입술이 주는 이미지가 사회 통념상 부적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선을 넘는 순간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이전까진 입술 선 안에서 스머지하는 게 전부였지만, 과감한 쪽이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입술이 훨씬 도톰해 보이면서 모호한 라인이 부드러운 이미지까지 선사하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이 추천하는 연출법도 간단하다. “립 컬러를 꽉 채워 바른 뒤,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 기법처럼 면봉이나 브러시로 톡톡 두드려 윤곽을 없애주면 끝이에요.” 립글로스를 립 라인 안쪽에 덧발라주면 플럼핑 효과도 더할 수 있다. 마치 타액이 묻은 듯한 느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