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하디. <워리어>-<매드맥스>-<덩케르크>, 개인적으로는 톰 하디의 남자 3부작. 말 없이 몸으로 보여주는 강한 남자, 사연이 있지만 그걸 이용하지 않는 무거운 남자, 그러니까 위의 세 작품 속에서 톰 하디는 말 많고 끼 부리는 남자, 많은 역할을 요구 받는 남자들에 대적하는 진짜 남자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인간 톰 하디 역시 남자다. 현대 카드 광고 차 내한해 이태원 클럽에서 실컷 놀다 가는 남자, 의미를 적어 선물한 위안부 팔찌를 실제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그런 남자. 21세기 마초의 멋진 예. 김영재, 35세, 에디터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요즘 토플 시험, 그중에서도 스피킹과 라이팅 영역 때문에 미칠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이건 단순 영어를 잘 하는 문제를 떠나 일단 한국어로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해야 하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자기 주관 확실하고 조리 있게 문장을 구사하며 당차게 자기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똑똑한 남자들이 멋있어 보인다. <대통령의 글쓰기>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있어서 그런 걸지도. 전진영, 32세, 건축가이서진과 은지원은 멋있다기 보단 부러운 남자다. 외모나 위치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그렇다. 이서진과 은지원에게서는 ‘아둥바둥’이라던가 아쉽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연기든, 아이돌이든, 게임이든, 예능이든 그냥 뭔가를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하고파서 끌리는 대로 하는 느낌. 마냥 부럽다. 그들의 ‘여유’는 노력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나도 나만 생각하면 살고 싶다. 강윤, 27세, 취업준비생정우성. 보통 잘 생긴 남자를 보면 감흥 없거나 재수 없는데 정수성만큼은 “형”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잘 생긴 게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란 유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남자. 나도 그런 짜릿함 느껴보고 싶다. 부럽다. 형. 이정형, 30세, 제품 디자이너박지성, 손석희, 브래드 피트, 이정재. 공통점은 모두 외모가 잘 생겼다는 것. 그중에서도 박지성이 최고다. 김한별, 36세, 회계사도끼의 자랑은 허세가 아니라 희망처럼 느껴진다. 스스로 가사에서 수만 번 강조하듯 지금 이 시대에 자기가 하고 싶은 걸로 성공했다는 점. 그리고 점점 랩이 늘고 있다는 점. 얼마 전 <쇼 미 더 머니6> 프로듀서 공연에서의 도끼는 정말 ‘랩 알파고’ 그 자체였다. 멋있다. 정지용, 22세, 대학생전기 자동차 ‘테슬라’와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모델’ ‘빌 게이츠-스티브 잡스의 계보를 잇는 실리콘밸리의 괴짜 리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말하듯 엘론 머스크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다. 어린 나이에 쌓아 올린 천문학적인 부보다 더욱 대단한 것은 그가 설계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다. 엘론 머스크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집착하거나 트렌드에 급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아 모든 창업자가 꺼리는 자동차와 에너지, 우주 산업에 뛰어들었다. 어릴 적 “우주에서 맞이할 인류의 운명을 보호하겠다!”는 공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정말 그는 10년 안에 태양열로 가동되는 충전소(솔라 시티)를 가지고 전기 자동차(테슬라)가 오가는 교통체계를 그릴 수 있게 만들었고 2030년엔 정말 화성에 도시를 건설할지도 모른다.(스페이스 X) 이제까지 대부분의 기술이 삶의 방식을 바꿔왔다면 엘론 머스크는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다. 우리를 설득하기보단 매료시키는 방식으로. 권용회, 30세, 개발자마크 초. 전세계 복식업계에 파급력이 있는 홍콩 셀렉트 숍 아머리(The Armoury)의 공동 창립자이자 영국 브랜드 드레익스(Drake’s)의 공동 대표. 특히 타이와 스카프만 만들었던 드레익스를 인수, 제대로 사업 확장한 후엔 더욱 멋이 상승했다. 스타일은 물론 사업가로서의 기질도 배울 만 하다. 신일섭, 35세, 사업가정태영 현대카드, 캐피탈 부회장. 대기업을 이끄는데도 전혀 관료적이지 않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50대의 나이임에도 음악, 미술, 등 문화전반적인 트렌드에 밝다. 리스펙트. 정우주, 34세, A브랜드 마케팅 디렉터누나나 여동생이 있다면 스티븐 연 같은 남자와 결혼했으면 좋겠다. 남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희화화하는 유머나 여유 넘치는 태도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내한했을 때 유일하게 인터뷰한 잡지가 <빅이슈>란 점도 좋고 이렇게 얘기한 걸 보니 확실히 생각도 멋진 사람인 듯. “개인은 유일하다. 카테고리로 규정지을 수 없다.” 구희준, 28세,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