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사랑은 연필로

오후의 쇼핑템. 마음이 차분해지는 새 라이프스타일 스토어에 놀러 갔다

BYELLE2017.07.22

양재천 옆 한적한 주택가. 양재동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토어가 문 열었다. 소박한 문구류가 자리한 플러스82프로젝트다. 디자인 스튜디오 겸 매장인 이곳에는 독점 수입하는 라이플 페이퍼 Rifle Paper Co를 비롯 카웨코 Kaweco, 필드 노트 Field Notes, 크래프트 디자인 테크놀로지 Craft Design Technology 등 각국 스테이셔너리 제품이 놓여있다. “천원짜리 볼펜부터 몇 백 만원짜리 만년필까지 다루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배재호 대표가 말한다.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플러스82프로젝트.


카드, 노트 등 종이 제품 위주로 문구류를 선보인다.



“곧 자체 디자인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에요. 아이의 창의력에 도움되는 교구로서 스케치북을 준비중이고,  마스킹테이프 같은 데코 아이템도 준비중이에요. 디자인은 우리가, 생산국은 국내를 비롯 다양한 나라를 찾아보고 있어요.” 생각중인 생산국을 들어보니 저렴한 인력비나 생산비용을 따진 것 같지 않았다. 되려 고급스러운 질이 충분히 예상되는 나라들이었다. “딱풀 만드는 덴 한국이 1위래요. 2위는 독일이고요. 각국마다 특출한 제조업이 있잖아요. 디자인은 우리가 하되 훌륭한 실력을 갖춘 제조국과 다양하게 작업해보고 싶어요. 작업을 제안했을 때 다들 기쁘게 맞아주시더라고요. 요즘 아날로그 제조업이 각광받는 시대는 아니잖아요.”



일본 브랜드 CDT, 미국 브랜드 필드노트 등 각국 스테이셔너리가 모여있다.


손으로 적는 기쁨.


플러스82프로젝트는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스럽다. 손으로 적는 것을 좋아한다는 대표의 취향처럼 이곳의 공기는 느릿하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선 그럴싸한 가구나 트렌디한 소품을 더 갖춰야 하는 게 아닐까? “카드 같은 건 아무도 안 쓸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6종류로 시작한 카드가 이젠 300종류예요. 지금도 카드가 제일 잘 팔려요.” 카톡 대신, DM 대신, 빠르게 휘발되는 감성 대신, 이곳엔 일부러 찾고 싶은 고요가 있다.



오랜만에 손 글씨 쓰고 싶게 만드는 카드. 손으로 그림을 그려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라이플 페이퍼 제품이 주를 이룬다.


www.plus82project.com

add 서울 서초구 양재동 97-3



 Editor's Pick 
오늘의 쇼핑




멋진 틴 케이스에 이끌려 고른 여행용 베지터블 왁스 캔들. 9시간 연소 가능하다. 2만4천원, Land by Land.

한 자루에 천원이라 홀리듯 세 자루나 고른 연필. 개당 1천원, Field Notes.

누군가에게든 기쁘게 선물할 마음으로 고른 카드. 미국 소설가 해리엇 비처 스토의 문장이 적혀있다. 6천원, Rifle Paper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