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도 유행이 있나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단순한 미적 기준이 아닌 여성을 사이즈 강박으로부터 해방시킬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엉덩이의 역할론::엉덩이,힙,애플힙,힙업,히프,엉덩이관리,뷰티,다이어트,운동,테스트,몸매,글래머,뷰티,엘르, elle.co.kr:: | 엉덩이,힙,애플힙,힙업,히프

모두들 가슴을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다. 깊게 패인 가슴골 사이로 봉긋하게 솟아오른 풍만한 가슴이 여성성과 관능미의 기준을 관통했던 때가 분명 얼마 전이었다. 하지만 지금 동시대 여성의 신체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엉덩이다. 과거 엉덩이는 여성에게 콤플렉스가 고착된 불운의 신체 부위였다. 지금 시대에 재평가되고 있는 도드라진 ‘오리궁뎅이’도 한땐 부끄럽게 여겼으며, 풍만한 엉덩이는 그저 애를 잘 낳을 것 같은, 다산의 상징 정도로 취급됐다. 스키니 진의 핏을 침범하는 골칫덩어리 대접을 받았던 설움은 말해 뭣하랴. 하지만 지금 인스타그램엔 히프 실루엣을 노골적으로 극대화한 거울 셀피가 쏟아지고, 킴 카다시언, 니키 미나즈 등의 셀러브리티들은 엉덩이를 노출한 사이드-버트(Side-Butt) 드레스 입기를 서슴지 않으며, 탄탄한 애플 히프 운동법이 유튜브 조회 수를 먹여 살린다. 대놓고 엉덩이가 환영받는 시대! 40년대의 핀업 걸 시대 이후 다시 도래한 육감적인 엉덩이 전성시대는 단순히 남성에게 어필하기 위한 노림수 가득한 트렌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환영할 만하다. 가슴과 달리 후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셰이프를 재창조할 수 있는 엉덩이는 여성 자신과의 약속이요, 자기애의 반증이다. 여성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른 자세를 위해, 신체 밸런스를 위해, 옷의 맵시를 위해, 오늘도 덤벨을 들고 무릎이 부숴져라 스쿼트를 하고 타이트한 레깅스에 몸을 밀어넣는다. 이처럼 2017년의 히프 전성시대는 ‘작고 날씬한’이라는 수식어와 거리가 멀다. 사이즈를 줄이기보다 되려 조금 늘어나더라도 탄력과 밸런스가 탄탄하게 잡힌 편이 더 아름답다고 수긍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거울에 비친 민낯의 보디와 마주하라. 사이즈나 남의 시선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엉덩이에 집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엉덩이 혁명은 여성을 외적으로 평가하는 관습적 잣대로부터 해방될 작은 날갯짓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부디 세상이 엉덩이를 통해 변화하고 있기를!(왼쪽부터)피부를 견고하게 퍼밍하는 아몬드 퍼밍 밀크 컨센트레이트, 200ml 7만8천원, L’Occitane. 지압 애플리케이터가 장착된 멘톨 성분의 팻 걸 식스팩, 150ml 5만6천원, Bliss.(왼쪽부터)불필요한 부종을 제거해 하체를 가볍게 하는 윌르 아피낭뜨, 150ml 19만원, Sisley.엉덩이의 굴곡진 라인을 매끈하고 탄력 있게 잡아주는 리파 보디 익스트림, 81만9천원. Re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