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네온 컬러가 하이패션계를 접수했다. 애시드 옐로와 오렌지, 라임, 블루 등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만큼 화려한 네온 컬러는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전 시즌에는 소량만 악센트 컬러로 사용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보다 과감하고 볼드한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렌시아가는 눈이 시린 핫 핑크 레깅스 슈즈와 셔링 장식의 바이올렛 블라우스를 매치하거나 샛노란 오버사이즈 턱시도와 스카이 블루 레깅스의 사이키델릭한 컬러 블로킹을 선보였고, 무채색을 사랑하던 셀린의 피비 파일로도 채도 높은 연둣빛과 마젠타를 조합한 셔츠 드레스와 쇼킹 핑크, 일렉트릭 옐로의 케이프 드레스 등 네온 컬러 예찬에 앞장섰다. 엘러리, 베트멍, 포츠 1961, J. W. 앤더슨 등의 힙스터 레이블은 물론 샤넬, 구찌, 에르메스, 발렌티노 등 유서 깊은 하우스 브랜드들까지 새로운 컬러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