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이 좋아’란 책을 보면 살림이란 것에 대해 괜한 판타지가 피어오른다. 매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지긋지긋한 것이 아니라, 왠지 일상을 아름답고 우아하게 만드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살림이 마치 예술이 된 것처럼. 책 ‘살림이 좋아’의 저자 띵굴마님은 파워 블로거(blog.naver.com/flower2nd, @roundmanim)다. 입양한 쌍둥이를 키우며 사부작사부작 살림하는 일상의 일기를 블로그에 담아왔다. 요리며 청소며 육아며 그녀가 보여주는 매일의 살림살이에는 유희가 묻어나 있었다. 건강하고 착하고, 기왕이면 예쁘게. 그녀의 살림 철학에 많은 이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초보 살림러’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러던 그녀가 2015년 9월 ‘띵굴시장’을 열었다.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는 그녀의 살림들, 그녀가 좋아하는 살림들을 한데 모아 함께 공유하겠다는 취지였다. 더욱이 의미 있었던 것은 띵굴시장에서 나는 수익금의 일부를 홀트아동복지회에 기부한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아이들처럼,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이 더 행복한 세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리라. 세상 모든 가족에 대한 세심한 마음이야 말로 살림의 기본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그녀는 여러모로 ‘프로 살림러’다.지난 6월 16일부터 이틀간 열 번째 띵굴시장이 열렸다. 이번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2팀의 셀러가 참여했다. 도마, 그릇, 조리 기구 등 키친웨어, 침구, 커튼, 타월 등 디자인 리빙 제품, 수제 먹을거리, 키즈 패션과 장난감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살림 장터였다. 현장에서 발견한 주옥같은 살림살이를 소개한다. 살림의 품격을 올려줄 다음의 셀러와 아이템들을 주목해보자. 오는 6월 27일부터는 온라인 띵굴시장(www.ddingulmarket.com) 페이지도 문을 연다.블루펌킨 (@bluepumpkin1)핸드메이드로 완성한 천연 양모 툴리스 인형과 퐁퐁이 한가득. 페레파파(@pere_papa)요리하는 아빠가 만든 다양한 페스토와 소스. 그중 크림어니언, 바질페스토, 새우 피클은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제품이다.마미스팟(@mommys-pot)건강한 음식은 건강한 도구에서부터 나온다는 생각으로 엄마는 주물 용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화학용품 쓰지 않고 100% 철을 두드려 만든 건강한 주물 팬과 주물 냄비. keep calm(@keepcalm_jang)미니 백, 파우치 전문 셀러. 그린, 퍼플, 옐로 등 볼드한 컬러와 패턴에 눈길이 간다. 타월가게봄(@twbom)디자인을 입은 타월. 100% 면 소재로 두툼한 소재에 원하는 패턴과 레터를 씌울 수 있다. 비치타월, 코스터, 배스타월 등 종류도 다양하다.LIM(@lim_by_pola) 담백한 라인의 밥그릇과 국그릇, 낮은 채도의 모던한 컬러로 완성한 세라믹 식기. 종지와 수저받침의 디자인이 독특하다.덕화명란(@dh_food)저염 명란의 시초 장석준 명장의 브랜드. 4%대 염도로 짜지 않고, 청주로 비린 맛을 잡았다. 흰 밥 위에 명란 하나 통째로 올려 먹으며 이만한 반찬이 없다. 은혜직물(@eunhyefabric)오리엔탈 느낌의 화려한 컬러와 패턴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텍스타일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