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tion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Date2017.5.30~8.15Behind Story 까르띠에에서 보석 전시가 아니라 현대미술 전시를 연다고? 아마도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딱 잘라 말하자면 까르띠에는 시계와 보석만 파는 게 아니다. 1984년 까르띠에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을 출범, 아티스트의 지원과 다양한 기획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재 약 50개국의 350여 명의 작가가 제작한 1,500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라는 어마어마한 비하인드 스토리! 건축가 장 누벨이 디자인한 파리 까르띠에 전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이번 <하이라이트> 전시는 까르띠에 재단 소장품 가운데 엄선한 화제작만을 모아 서울로 데려왔다. 이 작품들이 해외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며, 심지어 무료다. 안 가기엔 너무 억울하지 않겠나. The Exhibition 총 3층의 전시장을 꽉꽉 채운 <하이라이트> 전의 시작은 빨간 벽에서부터 시작된다.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레드 컬러가 떠오르지만 장 미쉘 알베롤라의 <빛의 군상>이라는 벽화 작품이다. 이를 뒤로 전시장에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한국 작가 이불의 <천지>를 시작으로 발길이 닿는 곳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예술을 잘 몰라도 들어봤을 법한 그 이름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론 뮤익(Ron Mueck), 데이빗 린치(David Lynch), 사라 지(Sarah Sze), 레이몽 드파르동(Raymond Depardon), 쉐리 삼바(Cheri Samba), 클라우디아 안두자르(Claudia Andujar),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은 꼭 챙겨 볼 것.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차이 구오 치앙의 <화이트 톤>, <레이몽 드파르동>의 사진 컬렉션 그리고 론 뮤익의 <침대에서>다. <화이트 톤>은 <위대한 동물 오케스트라>라는 까르띠에의 전시 커미션 작품으로 일단 압도적인 스케일과 불에 종이를 태운 파괴적인 미학에 마음을 빼앗긴다. 론 뮤익의 <침대에서>는 이번 전시의 포토 스팟처럼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작품 속 오묘한 눈빛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 데이빗 린치의 판화 연작 시리즈는 그의 예술가적인 면모를 한눈에 알 수 있고, 패티 스미스의 <산호초 바다의 방>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목소리에 빠져들게 된다. 이 외에도 볼거리와 울림이 너무 많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 제작된 작품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영화감독 박찬욱과 미디어 아티스트 박찬경 형제 작가 듀오 파킹찬스의 <격세지감>.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세트장을 3D로 촬영하고 영화의 사운드를 더했다. 결론적으로 눈 호강이란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 왜 이 전시가 하이라이트인지 가봐야 안다. Jean-Michel OthonielL’Unicorne, 2003Blown glass and metal, 194 × 70 × 50 cmCollection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acq. 2004)Photo ⓒ Patrick GriesRon MueckIn Bed, 2005, mixed media, 162 x 650 x 395 cm, A/P, Collection of the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acq. 2006), view of the exhibition Ron Mueck at the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2005Photo ⓒ Patrick GriesDavid LynchUntitled12.8 x 20.3 cmBinder Works #1 and #2, 1970-2006259 drawings, mixed media on different papers, variable dimensionsCollection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acq. 2011)Patti SmithThe Coral Sea Room, 2008Mixed media, variable dimensionsCommission for the exhibition Patti Smith, Land 250,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2008Collection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acq. 2013)Photo ⓒ Ambroise TezenasCai Guo QiangWhite Tone, 2016Gunpowder on paper, 400 × 1800 cmCommission for the exhibition The Great Animal Orchestra,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2016Collection of the artist.Photo ⓒ Luc Boegly. Courtesy Cai Studio.Lee Bul Photo ⓒ Patrick Gries View of the exhibition Lee Bul, On Every New Shadow,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2007-2008Curator 홍지이 Says "서울시립미술관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공동 기획으로 선보이는 '하이라이트' 전은 주요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귀 기울이고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하는 다양한 주제들을 시각 예술의 형태와 언어를 빌어 보다 높고 찬란하게 빛나는 예술의 존재 가치를 되새겨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Play the Video 에디터가 직접 가본 전시장의 모습. 재생 버튼을 눌러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