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야행(夜行)의 계절. 얇아진 옷깃과 거리를 울리는 EDM, 흥겨운 페스티벌 소식…. 캄캄한 밤과 어둑한 실내 조명을 뚫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를 장식한 글리터의 힘을 빌려보자. 영화 <로얄 테넌바움>의 기네스 팰트로 역인 ‘마곳’을 모티프로 한 치비디니 쇼의 글리터 연출법은 꽤 시크하다. 거친 붓 놀림 위에 오밀조밀한 샴페인 글리터를 더해 퇴폐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이미지를 준 것. 깜찍한 이미지도 놓칠 수 없다면 펜디 쇼를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터 필립스의 ‘도넛 립’을 따라해 보자. 투명 립글로스에 샐먼 핑크 컬러 글리터를 촘촘히 레이어드하면 글리터 도넛을 한 입 베어 문 듯 달콤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마치 입술 위의 불꽃놀이 같죠.” 손이 이끄는 대로 얼굴 위에 맘껏, 양껏 글리터를 흩뿌려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