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대표하는 풍경인 계단식 논처럼 디자인된 리조트의 외관. 그림 같은 골든 타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절벽 끝에 있어서 어디에서나 드라마틱한 뷰를 자랑하는 아난타라 울루와투 리조트.야외에 설치된 저쿠지 또한 오션 뷰다.이달 <엘르>를 넘기다 보면 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석양에 잠시 눈이 멈출 것이다. 바로 배우 이수혁의 화보 ‘Before Sunset’에서다. 요즘 들어 극심해지는 미세 먼지 때문에 청정한 자연 환경은 어느새 휴가지의 로망이 됐는데, 최근 방영된 tvN <윤식당>은 발리에 대한 환상을 자극한다. “너무 아름다워서 슬프다”며 물들어가는 하늘을 보며 윤여정은 울기까지 했는데, 우리는 이런 광경을 못 봐서 슬플 지경이다. 그래서 발리에서 가장 자연 환경이 우수한 곳을 찾아 절벽에 자리한 아난타라 울루와투 리조트로 갔다. 그토록 염원하던 총천연색 석양뿐 아니라 푸른빛 바다까지 코앞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누군가 발리 같은 섬나라에서 바다와 가까이 있는 게 뭔 대수냐 할지도 모른다. 발리는 4층 이상의 건물을 올릴 수 없도록 규제가 돼 있어서 예상 외로 좋은 뷰를 만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울루와투 리조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절벽 끝에 있는 데다가 모든 공간이 바다를 향해 설계돼 있어 SNS에 업로드할 만한 인생 샷을 수영장이나 레스토랑, 룸 어디에서든 장소와 상관없이 건질 수 있다. 특히 루프톱에 위치한 ‘360 레스토랑’은 드라마틱한 파노라마 뷰로 펼쳐지니, 뭘 먹어도 꿀맛이다. 절벽을 따라 계단식으로 지어진 외관은 발리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인 계단식 논 같기도 하고, 외부와 철저히 분리된 웅장한 성 같기도 하다. 이런 특징 때문인지 각각의 룸은 프라이빗한 공간이 널찍하게 확보돼 어떤 리조트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강하다. 리조트를 선택할 때 중요 포인트인 수영장은 반전 매력이 있다. 낮에는 절벽 끝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 같아 짜릿하고, 저녁이면 컬러플한 석양이 수영장에 반사돼, 끝이 없는 뜻이라는 ‘아난타라’ 어원을 찾아 동화 같은 상상 속에 빠지게 만든다. 혹시 리조트 안에만 있는 게 지겨워졌다면? 비치로 그냥 나가기만 하면 된다. 이곳은 파당파당, 임파서블, 드림랜드, 빙잉 등 발리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서핑 스폿으로,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주는 서퍼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절벽 위에서 해안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돼 있는 것도 이 리조트의 강점, 물론 강습도 가능하다. 여기에 코코넛 잎으로 하는 위빙, 바틱 페인팅, 발리네즈 댄스 등 발리만의 문화가 반영된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은 풀 빌라 리조트의 지루함까지 덜어준다. 도심의 유해 환경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완벽한 단절, 동시에 도시인을 위한 세련된 서비스와 설비를 원한다면 이곳이 당신을 위한 천국이 돼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