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프로 염색러의 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거품부터 푸딩, 밀크까지 종류도 다양한 셀프 염색제. 직접 염색해본 ‘썰’과 망치지 않을 꿀팁 대공개::염색,셀프염색,거품염색,푸딩염색,밀크염색,염색팁,염색꿀팁,미용실팁,전문가팁,사용후기,헤어,뷰티,엘르,elle.co.kr:: | 염색,셀프염색,거품염색,푸딩염색,밀크염색

안다. 헤어숍에 매달 월급의 몇 퍼센트를 상납하고 있는지. 돈도 돈이지만, 오가는 시간 역시 만만치 않다. “염색이라도 집에서 하면 어때? 도와줄게.” 머리를 하러 가는 등 뒤로 꽂히는 어머니의 말에 내 대답은 늘 같았다. “그러다 망치면 어떡해요?” 그러던 중 지난 <엘르> 4월호 화보 촬영장에서 모델 안아름을 만났다. 고운 잿빛과 핑크가 어우러진 헤어 컬러에 홀딱 반해 어디서 했느냐고 물었더니 셀프로 했단다. 이럴 수가. 셀프로도 이렇게 색이 예쁘게 빠지다니! 그 길로 드럭스토어에 들러 빼곡히 자리한 염색 약을 하나 둘씩 들춰봤다. ‘거품 타입이 쉽긴 해도 발색이 덜 된다는데… . 푸딩이나 밀크 제형도 있네?’ 형형색색의 염색제를 들었다 놓기를 수 차례. 잘할 자신이 없어 빈손으로 나오고 말았다. 이에 실패 없는 셀프 염색 기사를 기획했고,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갑자기 “저요!” 어시스턴트가 손을 번쩍 들었다. 평소 점 찍어 놓은 애시 베이지 컬러 샘플까지 흔들어 보이며. 하지만 그녀의 머리를 망칠 수는 없는 법. 노파심에 그녀와 함께 셀프 염색제를 잔뜩 챙겨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청담 웨스트점 승열 디자이너를 찾았다. 색을 제대로 내기 위해 탈색을 결정, 그가 지켜보는 앞에서 간편한 거품 타입의 탈색제를 바르기 시작했다. 셀프 염색제 품질이 많이 개선됐다더니, 어언 15년 전 집에서 사용하던 탈색제보다 냄새도 덜하고, 버블버블 샴푸하듯 발라주니 정말 쉽더라! “지금처럼 탈색을 하거나 본인 모발 색보다 밝게 염색할 때는 모발 중간→끝→뿌리 순서로, 반대로 새치 염색을 하거나 더 어둡게, 다시 말해 탈색 후 애시 베이지로 염색할 땐 뿌리부터 발라주세요.” 염색 순서는 무조건 같은 줄 알았는데 밝기에 따라 다르다니! 행여 빈 머리가 있진 않을까 고운 빗을 꺼내니 어김없이 걸려온 승열 디자이너의 브레이크. “염색 약을 걷어내 도루묵이 될 수 있으니 굵은 도끼 빗을 써야 하죠.” 1차 탈색의 결과는? 예상은 했지만 크림 타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졌다. 이에 두 차례 더 남은 탈색은 크림 타입으로 진행했고, 이 정도 탈색이면 그 어떤 컬러도 선명하게 발색되겠다는 판단 하에 다시 거품 염색을 감행했다. 권장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색이 변해가는 게 보여 일단 안심. 두피 상태도 제법 괜찮아 미지근한 물로 샴푸하며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궈냈다(두피 자극이 심하면 찬물로 진정시킬 것). 결과는? 마냥 여대생 같던 이미지가 단번에 ‘패피’로 거듭나고, 피부도 화사해 보여 대만족. 그 길로 소개팅을 간 그녀의 소개팅 남은 물론 친구들마저 색이 ‘잘빠졌다’는 칭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안 그래도 ‘갈발’ ‘흑발’만 반복 중이라 지겨웠는데 이번 시즌 트렌드인 라벤더나 그리니시 같은 파스텔컬러로 부분부분 하이라이트를 주는 파격 변신을 시도해 볼까 한다. 마침 장기 휴가를 앞두고 있고, 고맙게도 1~2주만 지속되는 ‘컬러 트리트먼트’ 염색제가 존재하니까(머리 색을 수시로 바꾸는 아이돌의 비밀병기인 ‘매니패닉’ ‘디렉션’의 저렴이 버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자주, 가열차게 머리를 빨아주면 된다)! 혹시 아나, 컬러마다 쟁여두고 기분 전환 삼아 내키는 대로 머리 색을 바꾸는 프로 염색러로 거듭날지. (왼쪽부터) 우유 단백질이 모발을 보호해 주는 리얼 밀크 헤어 컬러 파스텔, 파스텔 핑크, 1만4천5백원, Ezn. 모발 표면을 코팅해 2주간 지속되는 턴업 컬러 트리트먼트, 그린 블루, 1만2천원, Aprilskin.(왼쪽부터) 선명한 컬러와 모발 보호 효과 모두 으뜸. 엑셀랑스 크림, 7.01, 1만2천원대, Loreal Paris. 곰손에게 딱인 거품 타입 염색제. 헬로 버블 폼 컬러, 7K 애쉬 카키 브라운, 1만3천원대, Mise en Scene.At-Home Hair Color Tips“샴푸로 염색 약을 씻어내기 전, 물을 살짝 뿌리고 두피를 전체적으로 가볍게 문지르면 놓치는 잔머리 없이 컬러 톤을 고루 맞출 수 있죠.” 미쟝센 브랜드 매니저 양준우“염색 시 드라이기 열을 가하는 건 금물! 모발에 손상만 줄 뿐이죠. 새롭게 자란 뿌리를 염색할 땐 이전에 사용했던 컬러보다 한 톤 밝은 색을 선택하세요.” 멥시 서윤 원장 “얼룩질까 봐 무섭다고요? 염색 약을 넉넉히 준비해 아낌없이 끼얹듯 바르면 걱정 없죠.” 로레알파리 마케팅팀 정진우“뿌리 염색을 할 때 보통 정수리부터 바르는데 구레나룻과 헤어 라인을 가장 먼저 두껍게 발라줘야 해요. 열이 없어 염색 속도가 느린 부위니까.”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청담 웨스트점 승열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