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야즈부키' 랜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슈퍼스타들이 사랑하는 액세서리 디자이너 야즈부키. 도발적이고 거침없는 그녀의 액세서리엔 유머와 내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야즈부키, 플렉시글라스, 액세서리, 엘르 액세서리, 엘르, elle.co.kr::

플렉시글라스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이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플라스틱’ 소재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사실 플라스틱은 작업하기 어려운 소재 중 하나인데, 정교한 레이저 커팅을 활용해 조각을 자르고 견고하게 붙여 만드는 대부분의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플렉시글라스를 활용할 때마다 테크닉이 발전하고 달라지나 그렇다. 이번 시즌에는 에나멜 기법을 접목시켰는데 플렉시글라스 테두리에 반짝이는 에나멜을 덧칠해 입체적인 3D 효과를 강조했다. 또 엠브로이더리 기법 역시 새롭게 개발한 방법 중 하나다.


아쉽게도 F/W 시즌엔 당신의 드라마틱한 쇼를 볼 수 없다고 들었다. 대신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던데 파리 패션위크 첫날부터 8일간 매일 미스터리한 게스트들의 패션 필름을 야즈부키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패션위크 직후에는 격주마다 선보일 거다. F/W 시즌 키워드인 체스판의 숫자처럼! 가끔 당연시되는 것들을 놀라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싶었다.



야즈부키의 시그너처인 레드 립을 포인트로 한 매혹적인 시가렛 박스


필름 속에 등장하는 미스터리 게스트 중엔 당신의 절친들을 비롯해 유명 아티스트들이 등장한다. 섭외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다(웃음). 2017 F/W 시즌 ‘미스터리 체스’ 컬렉션에 대한 영감을 사진이나 영상, 순수예술 등으로 표현해 달라 요청하려 했기에 미스터리 게스트의 기준은 무엇보다 야즈부키의 이미지와 부합하면서 각기 다른 스타일을 작업할 수 있어야 했다. 디올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터 필립스, 사진가 미셸 고베르, <퍼플 매거진> 올리비에 잠 등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는데 섭외 리스트를 결정하고 그들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 컬렉션 준비보다 더 어려웠다. 영상 속의 아티스트들은 내 친구에서 SNS에서만 팔로하던 아티스트까지 매우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런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 이유 요즘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제아무리 멋진 쇼나 3분짜리 필름을 만들더라도 30초만 지나면 몇몇은 고개를 돌리거나 딴생각 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런 이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하고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알리는 데 의미도 있고. 좋은 건 함께 나눠야 하지 않나. 그래서 가장 멋진 태그나 코멘트를 다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는 SNS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웃음)?



레드 립을 포인트로 한 다양한 액세서리들


늘 사람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SNS에서 대화하는 걸 봐도 그렇고 그동안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몇 만명의 팔로어를 지니고 있음에도 정작 브랜드에서는 아무도 팔로하지 않는 걸 자주 목격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SNS에서 서로 팔로하고 자신의 고객이 무얼 좋아하는지, 컬렉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몸소 느끼고 소통하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내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변하려고 노력한다. 서로 소통하다 보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야즈부키 랜드’에 빠지게 되니까.


엄청난 에너지와 노력이 깃든 작업물인데 디지털에서만 보는 게 아까울 것 같다 아마 체스판이 완성되면 모든 작업들은 파리 콜레트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겠지!


한국에 방문한 적 있나 처음으로 한국에 갈 예정이다.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라코스테와 함께 한 컬래버레이션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을 앞두고 있다. 이번엔 비즈니스 차원이라 짧지만 다음 기회엔 나만의 쇼를 기획해서 제대로 방문하고 싶다.



팝아트적인 아이 모티프 액세서리를 선보인 미스터리 체스 컬렉션.

슈퍼스타들이 사랑하는 액세서리 디자이너 야즈부키. 도발적이고 거침없는 그녀의 액세서리엔 유머와 내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야즈부키, 플렉시글라스, 액세서리, 엘르 액세서리, 엘르, el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