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망이 액세서리를 만든 이유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패션계의 모던 보이로 불리는 발망의 올리비에 루스테잉. 그가 발망 최초의 액세서리 라인 론칭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엘르> 코리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발망,가방,휴대폰 케이스,악세서리,액세서리, 엘르 액세서리, 엘르, elle.co.kr:: | 발망,가방,휴대폰 케이스,악세서리,액세서리

지난 주 2017 F/W 컬렉션을 마쳤다. 그간 무얼 하며 시간을 보냈나 쇼가 끝난 뒤 1주일 내내 전 세계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바잉 준비를 위해 쇼룸에 자주 들렀다. 틈날 때마다 지인도 만나고 그동안 밀린 운동도 하며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뉴 시즌 발망 여전사들은 어떤 영감에서 비롯됐나 이번 2017 F/W 컬렉션은 로큰롤 무드와 에스닉의 결합이다. 새로운 ‘아마존’을 선보이고 싶었고 그 세계에서 온 강렬한 여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강인하고 매력적인 동시에 세상을 뒤흔드는 신여성상 말이다. 쇼 배경음악 역시 록과 헤비메탈로 구성해 자신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여성상을 뒷받침했다. 여러 가지로 굉장히 페미니스트적인 쇼였다고 생각한다.다가오는 6월, 발망 액세서리 라인의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시즌별로 소량의 액세서리를 선보이다가 본격적으로 라인을 론칭한 이유는 액세서리 하나로 전달되는 아이덴티티가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세팅이 됐을 때 온전한 발망 액세서리 라인을 론칭하고 싶었다. 우선적으로 발망의 DNA를 제대로 다지고 싶기도 했고. 이젠 누구나 발망의 색깔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액세서리 라인을 론칭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이번 론칭을 통해 브랜드 성격을 드러내는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액세서리 라인 중에서 뉴 백의 대부분이 라운드 실루엣이란 점이 특별하다. 늘 딱딱한 파워 숄더와 완벽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발망을 대변해 왔는데, 유연한 곡선의 뉴 백들이 더해지면서 발망 룩과 밸런스를 유지하게 됐다.기타리스트가된 듯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린 2017 프리폴 컬렉션.새로운 액세서리 라인을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우선 감각 있는 여성 액세서리 디자이너들이 중요했다.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백을 상상하곤 하는데 실제 여성들이 어떤 백을 원하고, 그녀들에게 백이 어떤 존재인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여성에게 백이란 자신의 삶을 담아내는 사적인 공간이자 패션 아이템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덕분에 백을 디자인하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 여자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먼저 리얼 웨이에서 포착될 발망 액세서리와 그 백을 든 주인공을 예상해 보면 화려한 자수 장식의 반달 모양 쿠튀르 백! 여유로운 동시에 럭셔리하다. 이 백은 켄덜 제너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웃음). 그녀뿐 아니라 다양한 여성들이 발망 백을 자유자재로 착용하길 바란다. 발망에게 ‘다양성’은 중요하니까.발망 액세서리 영상에 등장한 올리비에는 마치 록 스타 같았다! 음악은 당신에게 큰 영감의 원천이기도 한데 이번 액세서리 라인은 특히 음악과 연관성이 깊어 보인다 그렇다. 음악은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에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이번 액세서리 디자인에서도 그랬다. 나는 발망 백을 기타처럼 들어주길 바란다. 백을 들었을 때 귀여운 느낌보다 파워플한 분위기를 내야 한다. 무대 위의 록 스타처럼! 마치 기타리스트가 된 듯 백을 악기처럼 꽉 부여잡아 주길.발망이 처음 선보이는 클러치백 형태의 휴대폰 케이스.디자인할 때나 쉴 때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는 몇 달 동안 카니예 웨스트의 ‘The life of pablo’에 중독돼 있었다. 드레이크의 신곡도 자주 듣는다. 참 이번 F/W 쇼의 대표곡으로 사용된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프린스, 퀸 등 원조 뮤지션들의 명곡도 즐겨 듣는다. 워낙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힙합을 듣다가 록을, 발라드를 듣다가 경쾌한 노래를 듣기도 한다. 한꺼번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바꿔 듣다 보면 갑자기 영감이 떠오른다.이번 시즌 패션위크에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다.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밝히기도 했는데 최근 페미니즘의 변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덧붙이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늘 자신감이 넘치는 여성상을 좋아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특권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의 여성은 어느 때보다 파워플하고 세상은 점점 여성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디자이너가 된 순간부터 여성성을 얘기해 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즌의 화두인 페미니즘에 주목해서 매우 기쁘다. 조금 더 일찍 이슈화가 됐다면 좋았겠지만 지금에 만족한다.당신이 기억하는 첫 럭셔리는 무엇이고, 지금의 럭셔리는 어떤 모습인가 내게 처음으로 각인된 럭셔리의 모습은 오래전 이브 생 로랑 쇼의 한 장면이다. 무대에 오른 이브 생 로랑과 그의 뮤즈인 카트린 드뇌브는 진정한 파리지엔이자 럭셔리 그 자체였다. 앤디 워홀의 사진들도 잊을 수 없다. 앤디와 칼 라거펠트, 이브 생 로랑이 스튜디오 54에서 찍은 사진들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와 슈퍼모델, 아이코닉한 패션계 인사들이 함께 찍은 사진 역시 내게 럭셔리로 기억된다. 지금의 럭셔리는 ‘자유(Freedom)’다. 자유로움은 돈과 명예로 얻을 수 없을 뿐더러 스스로 억압하지 않으면서 무언가 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럭셔리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나는 발망에서 자유와 럭셔리 모두를 누리고 있다. 이런 자유가 주어졌을 때 패션이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유연한 라운드 실루엣의 반달 쿠튀르 백과 퀼팅 백.“새로운 도전으로 2017년을 시작하고 싶다”는 당신의 인터뷰 글을 읽었다. 2017년, 올리비에의 도전은 어디에서 시작됐고, 어떻게 마무리될까 액세서리 라인 론칭이라는 큰 도전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앞으로 발망을 글로벌하게 확장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더 많은 나라를 방문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소비자들을 이해하고 싶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직접 경험해 보고 이해할 수 있었던 것처럼.디자인 외에 자신에게 준 새로운 미션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매일 아침 복싱 같은 에너제틱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 그리고 앞서 말했듯 다양한 나라를 방문해 여행하는 것과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적은 이국 땅의 카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곧 당신만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들었다. 새로운 영감을 충전하기 위해 어디에서 무엇을 할 예정인가 두바이, 카타르 도하 등 중동 지역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이곳에 절친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려 한다. 이미 가본 곳이라 새로운 영감을 위해 찾는 건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영감을 얻기도 하니 기대가 된다.이번 여행에 동행할 발망 액세서리 ‘베이비’(올리비에는 종종 액세서리를 베이비라고 부른다)는 이번 F/W 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발망 아이폰 케이스! 하드 클러치백을 연상시키는 글래머러스한 디자인이 근사하다. 그리고 다양한 발망 백들을 챙겨가 휴가지에서 만날 친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