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에 일어나 옷장 앞에서 고민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침실에서나 입을 법한 라운지 웨어가 이번 시즌 핵심으로 떠올랐다. 몇 시즌 전부터 강세를 나타낸 파자마 세트는 보다 컬러플해졌고, 빈티지 패턴과 만나 화려함이 배가됐으며, 욕실에나 걸려 있을 법한 테리 소재의 로브는 발렌시아가의 ‘핫’ 한 라벨을 달고 스프링 코트로 둔갑했다. 여기에 극부상한 블로퍼, 헤어밴드로 변신한 수면 안대 등 ‘패셔너블’과는 전혀 상관없는 편안한 스타일이 하이패션으로 안착을 시도했다. 라운지 웨어를 선택할 때는 테일러드 재킷이나 하이힐 등 포멀한 아이템과 매치했을 때 빛을 발한다는 점. 침대에서 나와 그대로 거리로 나섰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