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공항 패션은 우리라고!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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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 Beatles *영국을 강타한 ‘엄청난 4인조(Fab Four)’ 비틀스는 1964년 해외로 무대를 넓히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미국 보스턴 공항에 도착하자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존 레넌, 폴 맥카트니 순으로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모습. 요즘 아이돌에게 칼 군무가 있다면 비틀스에겐 ‘칼정렬’이 있었다. 결성 초기에는 제각각 다르게 입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틀스 멤버들은 자신만의 공항 패션을 정립해 나갔다. 날렵한 모즈 룩 수트는 이들의 질서정연한 포즈를 돋보이게 했으며, 설정처럼 맞춘 포즈나 얼굴 각도 등으로 포토 콜에 응했다. 사진 앞에서는 언제나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준 만큼 멤버들이 횡단보도를 똑같은 포즈로 건너는 모습을 담은 전설적인 앨범 커버 <애비 로드>를 촬영하는 데는 단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1973Jackie Onassis & John F. Kennedy JR*전형적인 재키 스타일로 팜 비치 공항에 도착했다. 그녀의 두 가지 ‘최애’ 아이템인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에르메스 스카프는 근사한 공항 패션을 완성함과 동시에 비행으로 흐트러진 머리와 다크 서클을 가리기에도 적격이었다. 트렌치코트는 재키 케네디 시절부터 그녀의 공항 패션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었는데, 허리를 꼭 묶어 입으면 전용기에 오르내릴 때 격하게 부는 바람에도 실루엣이 망가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날도 역시 한 손에는 트렌치코트를 들고 있다. 여기에 셔츠와 트라우저, 로퍼를 신는 것이 재키식의 에어포트 시크. 존 F. 케네디 사건 이후 엄마와 꼭 붙어 다니는 케네디 주니어 또한 엄마의 공항 패션 조기교육이 묻어나는 말쑥한 꼬마 신사 차림이다.1998The Models*루이 비통 쇼의 모델 군단이 전용기를 타고 파리 부르게 공항에 도착했다. 마크 제이콥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첫 쇼를 선보이는 루이 비통 쇼를 위해서였다. 90년대 그런지 룩의 황태자였던 마크 제이콥스는 놀랍게도 미니멀리즘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말간 얼굴로 등장한 모델들은 모노톤의 미니멀리즘 룩을 선보이며 패션 하우스에 센세이셔널한 변화를 알렸다. 루이 비통의 변화와 맞물려 90년대 초반과 완벽히 바뀐 모델 라인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80년대부터 이어진 슈퍼모델 시대는 90년대 후반부터 변화를 맞았다. 신디 크로퍼드, 클라우디아 시퍼 등 글래머러스 이미지의 모델보다 트리시 고프, 크리스틴 오웬 같은 전형적이지 않은 외모의 모델을 선호하게 된 것.1957 Coco Chanel & Stanley Marcus *댈러스 공항에서 스탠리 마커스와 코코 샤넬이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코코 샤넬의 손에 들린 니먼 마커스 모자 패키지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녀의 이번 투어의 목적은 니먼 마커스의 첫 번째 단독 스토어 방문. 당시 한 패션지는 ‘니먼 마커스 스토어는 여자가 꿈꾸던 쇼핑 장소가 현실로 이뤄진 공간’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화제였다. 이곳에 여자들의 꿈인 샤넬이 입점한 것은 당연지사. 아버지에 이어 니먼 마커스를 이어받은 마케팅의 황태자 스탠리 마커스는 텍사스식의 융숭한 대접을 준비했다. 그의 농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로데오 경기와 댄스 쇼를 개최한 것. 여기서 우리는 2013년 샤넬의 파리-댈러스 공방 컬렉션을 떠올릴 수 있다. 카우보이 농장을 연상시키는 쇼 연출과 애프터 파티는 57년 전, 샤넬과 니먼 마커스의 만남을 완벽하게 현재로 옮겨온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