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의 ‘넌 털이 많을 상이야’라는 말에 상처받아 단 하나의 잔털조차 허용하지 않은 지 어언 십년. 손가락의 거뭇한 잔털 때문에 ‘너 고양이 열 마리 키우니?’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었다. 털이 많으면 미인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온 몸에 털을 말끔히 제거하는 일이 인생 미션이 되어버린 지 오래. 물론 제모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이지만 털에 진저리가 난 ‘털집착녀’라면, 이왕 하는 제모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줄 셀프 제모기들에 주목할 것.1 <겟잇뷰티> 방송 한번만에 이미 전 매장에서 꼬리를 감췄다는 인중 제모기. 브랜드 홍보팀 조차 구하기 어렵다는 바로 그 제품! 조금 따갑지만 확실히 인중 털이 빠르게 제거된다. 마이뷰티툴 스프링 인중 제모기, 3천원, Etude House.2 ‘지잉-’하고 울리는 소리 때문에 바리깡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제모를 하지 않아 무방비 상태인 날에 ‘급약속’이나 데이트로 당황하고 싶지 않다면 추천. 가방에 넣고 다녀도 좋을 정도로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까지 굿! 테이크아웃 미니 쉐이버, 1만6천9백원, Unix.3 두 가지 헤드를 바꿔 끼우면 클렌징 브러쉬로, 인중을 비롯한 구렛나루 부근, 미간 사이 등 얼굴 전면의 털을 제거하는 셀프 제모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강약을 조절해 미세한 잔털을 말끔히 정리해주는 페이스 스파, 9만원대, Braun.4 제모 전 폼을 바르는 아주 사소한 일도 싫은 ‘중증 귀차니스트’라면 이 녀석이 제격. 날에 비누가 장착돼 폼이나 제모 크림을 바를 필요가 없다. 인튜이션 석류 여성 면도기 & 면도날, 1만1천9백원, 쉬크.5 ‘언제까지 제모를 하게 할거야~’. 집에서 하는 반영구 제모를 꿈꾸고 있다면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택해볼 것. 눈가를 제외한 온 몸에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가벼운 면도 후에 모근 부근에 레이저를 쐐주면 모근 형성이 억제된다. 평소보다 더디게 자라다가 완전히 사라지는 털을 느낄 수 있을 것! 글라이드 150K, 39만원, Silk’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