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웨딩 세레모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어느 푸르른날, 신랑 신부는 서로에게 YES로 답했다::결혼식,인사이더,결혼준비과정,패션에디터,포토그래퍼,결혼,결혼식,신부,웨딩,브라이드,엘르 브라이드,엘르,elle.co.kr:: | 결혼식,인사이더,결혼준비과정,패션에디터,포토그래퍼

KIM JOO YEON ♥ KWAK KI GONHOW THEY MET 패션 에디터로, 포토그래퍼로 일하면서 알게 됐다. PROPOSE 가장 평범하면서 클래식한 스타일로 프러포즈를 받았다. 홍콩으로 놀러갔는데 마지막 날 밤에 꽃다발을 건네며 무릎을 꿇더니 결혼해 달라고 했다. VENUE 어릴 적부터 햇빛을 받으며, 잔디를 밟으면서 결혼하고 싶었다. 그래서 웨딩홀은 자연스럽게 제외했다. 둘 다 가족이 많고, 개혼이라 스몰 웨딩을 할 상황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호텔 야외 결혼식은 예산도 부족했지만 굳이 화려하게 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던 중 작은 가든에서 진행되는 라비두스의 야외 결혼식은 마치 비밀 정원 같았다. 우리 둘은 소박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바로 예약을 했다. DRESS 평상시 스타일 모토가 ‘Simple is the Best’인 만큼 웨딩드레스도 심플한 디자인을 찾게 됐다. 보트넥에 A 라인으로 떨어지는 스타일로 마음을 굳혔는데, 워낙 심플하다 보니 그냥 제작하는 게 낫겠다 싶어 패션 디자이너였던 이모에게 부탁했다. 이모가 호주에 살아서 가봉을 하고, 파이널 드레스를 만나는 데까지 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평생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이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만했다. 드레스를 고를 때보다 더 힘들었던 건 이 심플한 드레스를 스타일링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찾는 거였다. 미우미우의 드롭 이어링과 크리스털 뮬, 레이스 베일 그리고 풍성한 꽃다발이 없었다면 드레스가 빛을 발하지 못했을 거다. HAIR &MAKEUP 웨딩드레스와 마찬가지로 심플하게 속눈썹도 붙이지 않았고, 머리도 반 묶음으로 올려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했다. MOOD 꾸밈없는 결혼을 하고 싶었다. 그만큼 내추럴리즘이 관건이었다. 야외 결혼식의 분위기는 날씨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데 우리는 운이 좋았다. 결혼식 날이 2016년 가을 중 가장 맑고 푸른 하늘을 보인 날씨였다. 햇빛을 받은 정원의 나무와 꽃이 모두 화사하게 피어나 비밀의 화원 같았다. MUSIC 퇴장 곡으로 베리 화이트(Barry White)의 ‘You are the first, the last, my everything’을 틀었다. 경쾌하면서도 사랑의 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다. JEWEL프러포즈 링은 디올의 ‘Oui’ 링을 받았다. 어릴 적부터 꿈꿔온 반지였다. 결혼 승낙의 ‘Yes’라는 뜻도 있지만 ‘Yes’ 자체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예물은 최소화해 남편 시계와 내 다이아몬드 반지를 어머니 두 분이 각각 선물해 줬고, 결혼 반지는 까르띠에로 골랐다. 물론 가장 심플한 디자인으로. INVITATION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켄드인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후배가 선물로 만들어줬다. 클래식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포인트인데 신랑신부의 이름을 화려한 필기체로 적었고 나머지는 깔끔한 폰트로 완성했다. HONEYMOON 액티브한 활동과 휴식을 조화롭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하와이만 한 곳이 없더라. 마우이 리조트에서 결혼 준비로 받은 스트레스를 회복하곤 오하우로 와서 낮엔 노스 쇼어에서 서핑과 선탠을, 밤엔 와이키키에서 쇼핑을 즐겼다.COMMENT 이 아름다운 순간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준비부터 결혼식까지 모든 과정을 마음껏 즐겨야 한다. 개인적으로 웨딩 일기를 썼다. 짧게라도 그때그때의 감정과 이야기를 적어둔 것. 물론 먼 훗날에 이 일기를 읽으면 닭살 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