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4명의 패션 마니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빈티지란 패션 용어가 입에 착 달라붙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 이미 빈티지라면 통달한 이들이 있다. 조금 더 깊고 진하게 사랑에 빠진 4명의 마니아들이 쏟아내는 새로운 빈티지의 세계. :: 고봉자,강승현,벨 앤 누보,김정인,빈티지한,스타일리쉬한,화려한,엘르,엣진,elle.co.kr :: | :: 고봉자,강승현,벨 앤 누보,김정인,빈티지한

빈티지 라이프를 꿈꾸는 디자이너 고봉자 1 빈티지라고 믿기지 않는 원피스를 입은 강승현.2 Hat 디테일이 돋보이는 모자.3 Bag 리본 디테일의 크로스백.4 Dress 요즘 가장 아끼는 빈티지 원피스.5 아기자기한 내부 인테리어.6 앤티크한 소품이 적절히 어우러진 리본샵 내부.이름도 빈티지하다. 의도했나? 가명이다. 만약 우아함을 추구했다면 교양 있는 이름으로 했겠지. 소심했던 내가 자신감 있는 디자이너로 변신하게 해주는 일종의 마스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내가 평범하면서도 다소 재미있는 사람임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이름이었고, 실제로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전공만 본다면 패션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성악을 전공했고, 의상을 배워본 적 없다. 하지만 패션만큼은 어렸을 때부터 유별났다. 남들처럼 입고 싶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내가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다. 내가 가진 옷에 이불을 꿰멜 때나 사용하는 대바늘로 어깨에 퍼프를 달아 입었고, 대학생 이모들이 입던 옷을 받아서 고쳐 입었다. 이게 다 초등학교 때부터 벌린 일들이다. 단지 옷을 매일 바꿔 입고 싶었고, 원하는 스타일을 찾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에서 시작된 거다. 운이 닿아서 패션 유통 업체에 들어가 머천다이저로 일하면서 패션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됐다. 패션만 본다면 상당히 튄다. 계속 지방에만 있었는데도 말이다. 태어난 이후로 고향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다. 남들은 겉모습을 보고 나더러 외국에서 살았는지, 아니면 의상을 전공했는지 계속 물어보더라. 사실 고향에서 어머니는 나의 스타일을 부끄러워하셨고,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나는 튀고 싶은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고 특별한 문제아도 아니었다. MD로 일하면서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서 나는 평범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독특한 사람이었다. 야간 근무할 때 사무실에서 음악 틀고 노는 장면을 친구가 UCC에 올렸는데 그게 퍼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때부터 고봉자로 거듭난 것이었나. 내가 입는 의상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빈티지 드레스를 개인적으로 수집 중이었는데, 방송을 타면서 구입하고 싶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고 사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외국에서 빈티지 드레스를 수입해 요즘 트렌드에 맞게 디자인을 바꿔 팔거나 대여하기 시작했다. 약간 과장돼 보이지만 생각보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특별히 빈티지 드레스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어려서부터 혼자였고 나를 달래줄 그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을 때 눈에 띈 것이 드레스였다. 반짝거리는 드레스와 함께라면 즐거웠다. 그리고 여자라면 드레스를 입는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공주가 될 기회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빈티지 드레스 인기가 높아져서 가격도 비싸고 특별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당신이 생각하는 빈티지는 무엇인가. 특별히 어떤 규정을 내리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빈티지를 올드하고 복고적인 의미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분명 내가 입는 것은 그냥 옷일 뿐인데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 그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옷이고 그 중에서도 빈티지일 뿐이다. 재활용의 의미도 있다. 콘센트 줄을 엮어서 목걸이로 만들거나 구멍난 스타킹을 레이어드하고, 트렌치코트의 안감은 원피스로 입을 수도 있다. 지금 입은 옷도 재활용된 것인가? 그렇다. 재킷은 시장에서 구입한 남자 재킷에 핑크색 천을 덧댄 것이고, 목걸이는 원단을 땋아서 만들었다. 헤어밴드 또한 버린 옷에서 코사지를 떼어낸 것이고, 신발은 한쪽만 블랙 스타킹을 씌웠다.가장 특별한 빈티지가 있다면? 고등학교 때부터 벼르고 별렀던 게 졸업하자마자 각 그랜저를 구입하는 거였다. 투박한 생김새가 무척 클래식하다고 느꼈다. 그 위에 핑크색으로 칠했다. 중학교 때부터 내 방을 칠해왔기 때문에 페인트라면 자신 있었다. 조색을 스스로 했고 덕분에 내가 원하는 핑크 컬러의 각 그랜저가 탄생했다. 이것도 하나의 움직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계획하는 것. 사이트를 제대로 오픈하기 위해 웹디자인을 공부 중에 있다. 그때는 의상뿐 아니라 빈티지를 일상에 소화한 나의 모습까지 같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종의 블로그인 셈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가장 빠르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본다. 트렌디한 빈티지를 추구하는 모델 강승현1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폼한 옷을 입은 고봉자.2 Dress 최근에 수입한 빈티지 드레스.3 Bag 여행 중에 구입한 샤넬 미니백.4 독특한 디자인의 구두는 개인 소장품.5 요즘에도 유행 중인 빈티지 스터드 클러치백.숍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촬영으로 친해진 스타일리스트 윤애리와 포토그래퍼 J와 함께 이곳을 열었다. 미국 이곳저곳을 여행할 기회가 많았는데 앤틱 가구나 빈티지를 좋아했던 터라 여행지에서 빈티지 숍도 많이 가보게 됐고 그러다가 ‘빈티지 옷을 사다가 다시 리폼해 보면 어떨까?’ 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 진보된 빈티지를 제안하는 그래서 옷을 만드는 스튜디오를 찾다가 지금의 숍 자리(35 Crosby St.)를 운좋게 찾게 된 거다. 왜 하필 빈티지인가? 원래 빈티지를 굉장히 좋아한다. 옷뿐 아니라 앤틱 가구, 신발, 액세서리 등등. 뉴욕에 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빈티지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한국에서는 빈티지라고 해봤자 세컨드 핸드 개념이 더 크지 않나. 그 전에 내가 생각하던 빈티지는 영화에서나 보던 건데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경험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놓치기 싫었다. 그 전에 어떤 디자이너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빈티지 옷에 다시 디자인을 가미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만드는 건 우리가 처음이다. 이 컨셉트가 너무 좋아 바로 시작하게 됐다. 게다가 빈티지는 젊은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길거리에서 찍힌 예쁜 빈티지 룩들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실제 그렇게 입으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옛날 옷이고, 입는 사람이 부담스러워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빈티지에 트렌디한 감각을 더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 게 아이디어의 큰 축이었다. 가장 아끼는 빈티지 아이템은? 현재 숍에 있는 물건들 중에서는 빈티지 원피스들을 좋아한다. 프린트 자체가 요즘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것들이 많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사랑스러워 보이는 컬러들도 많고. 가장 아꼈던 레이스 빈티지 원피스는 종전에 팔렸다(촬영 중에 손님이 구입해 감. 웹사이트에서 미리 점찍고 온 후 오자마자 구입). 당신의 빈티지 숍은 수많은 뉴욕 빈티지 숍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세상에 단 한 벌뿐인 옷을 판다는 것. 뉴욕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빈티지 숍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 상태 좋은 빈티지를 찾기란 참 힘들다. 바잉할 때 옷 상태가 좋은지 나쁜지를 가장 많이 본다. 그냥 빈티지 숍이 아니라 우리 브랜드 라벨을 달고 판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 빈티지의 가장 좋은 점과 스타일 요령이 있다면. 빈티지에 가장 끌렸던 이유는 ‘시즌리스’라는 점이다. 모델을 하다 보면 유행의 틀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지 않나. 그 시즌의 가장 유행하는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게 되고, 쇼에 오는 사람들도 그 시즌의 가장 유행하는 아이템을 입고 오게 되고…. 다같이 함께 경험하는 유행 패턴들이 좀 지겹기도 했다. 고전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여주인공들의 옷을 보는 걸 즐긴다. 빈티지는 옷마다 시대의 특색이 묻어 있어서 그 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조금이나마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진주 목걸이를 하고 H라인 7부 스커트를 입으면 오드리 헵번이 된 것처럼 비싼 디자이너의 옷이 아니더라도 근사한 기분을 내는 데 도와주는 게 빈티지의 매력이다. 스타일링 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티지로 꾸미는 것은 투 머치. 트렌디한 아이템과 믹스매치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가죽 레깅스에 빈티지 코트를 걸치는 식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나? 우리가 디자인한 티셔츠가 나올 예정이다. 장기적인 계획은 직접 디자인한 옷을 파는 게 목표다. 물론 빈티지 리폼 사업은 계속할 예정이다. 그리고 숍을 확장하는 것도 목표다. LA에 가게를 내고 싶고, 물론 서울에도.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일본에도 숍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빈티지의 모든 것을 만나고 싶다면 벨 앤 누보1 빈티지의 보물창고라 해도 과언이 아닌 벨 앤 누보.2 Decoration 강아지 모티프는 수집하는 시리즈 중의 하나.3 Dress 고전적인 스타일의 드레스를 좋아한다.4 Bracelet 에서 케이트 윈슬렛이 착용했던 뱅글.5 마치 형제처럼 보이는 듀오, 벨 앤 누보.6 여성뿐 아니라 남성 제품도 많다.매장을 내게 된 계기는. 원래는 작업실로 쓰기 위한 용도였다. 워낙 빈티지 제품을 좋아하고 모아왔기 때문에 인테리어용품으로 곳곳에 놔뒀는데 우연히 들른 스타일리스트들이 협찬해 가기 시작했다. 그 뒤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어졌고, 지난해 3월 이쪽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규모가 커졌다.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빈티지는 비싸게 팔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 같다. 아직은 빈티지에 대한 의식의 전환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 번쯤 시도했는데 만족했다면 다시 찾게 돼 있다. 그리고 빈티지를 사랑하는 뮤즈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우리는 그들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빈티지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시간을 지나오면서 스토리가 쌓인다는 것. 예전에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선물했던, 손으로 돌리는 재봉틀이 있다. 그뒤 양복점을 하는 고모가 사용했고,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기계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거의 1백 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만큼의 추억과 정이 쌓인 거다. 또 한 번은 예전에 한 여성 손님이 우리가 리폼한다는 기사를 보고 의뢰한 적 있었다. 어머니가 외국에서 구입했던 빈티지 드레스를 딸이 다시 입고 싶어 가지고 온 것이다. 모던하게 변형시킨 다섯 벌의 드레스를 딸이 입은 것을 보고 어머니가 굉장히 즐거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다. 너무 쉽게 사고 버리는 요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매장 앞에 서 있는 웨딩드레스는 다시 제작한 것이라고 들었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아트 오브제’다. 부서지고 헌것을 해체해 다시 우리 식으로 작업하는 것이다. 매장 앞에 있는 드레스는 파리에서 버려진 웨딩드레스를 이용해 다시 만든 것이다. 예전 레이스가 얼마나 섬세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저쪽에 있는 헤드피스는 가죽으로 된 키홀더만 모아서 철구조망에 고리를 걸어서 제작한 것이다. 마치 물고기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새롭게 변형하는 이런 작업들이 재미있다. 매장 운영과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이 어렵지 않나. 재조합을 하는 아트 작업에 빈티지만큼 유용한 게 없다. 각각 소재와 컬러,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게 없고 공부가 되지 않는 게 없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복식사는 흥미롭고, 패션이란 돌고 도는 것이기에 자연스레 현재 트렌드에 적용할 수 있는 영감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매장 운영을 하면서 얻게 된 인맥들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졸업 패션쇼나 유학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학생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협찬해주는데 지금 당장 손해가 될지는 몰라도 크게 보면 나중에는 패션 필드에서 같이 뛰게 될 사람들이다. 지금은 그들과 같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작업물들을 전시하는 또 하나의 공간을 오픈하려고 한다. 우리는 아티스트 정신을 발휘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빈티지 제품들을 해체해 모던하게 변형시키거나 그로테스크하게 해석하는 등 알렉산더 맥퀸처럼 판타지를 느낄 수 있는 의상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결국엔 런웨이에 서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다. 빈티지 커스튬 주얼리 전문가 김정인1 화려해 보이지만 의외로 심플한 티셔츠와 잘 어울리는 빈티지 주얼리를 착용한 김정인.2 주얼리를 살려주는 다크 톤의 인테리어.3 작품처럼 액자에 걸려 있는 주얼리들.4 earring 엠마누엘 사이너의 진주 귀고리.5 Necklace 예사롭지 않은 광택이 돋보이는 해티 카네기의 네크리스.6 Ring 제라르 듀스카의 반지.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나. 워낙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빈티지 주얼리는 고유의 스토리가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006년에 파슨스에서 패션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됐고, 지금은 1만 점 가까이 됐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인들에게 보여줬더니 반응이 폭발적이더라. 갤러리에서 전시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알렸고, 이것을 계기로 를 오픈했다. 전에는 10여 년간 영어강사와 동시통역사로 활동했다. 빈티지 주얼리에 대해 설명해달라. 정확한 명칭은 빈티지 커스튬 주얼리(Vintage Costume Jewelry)다. 1920~80년대 사이의 다이아몬드나 금처럼 비싼 재료가 아니라 라임 스톤이나 인조 보석으로 제작된 장식성이 강한 주얼리를 말한다. 게다가 파인 주얼리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화이트 골드를 사용해 색이 변하지 않도록 하는 로디움 세팅이 돼 있다. 당시에는 파인 주얼리 출신 디자이너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커스튬 주얼리를 제작했다. 그래서 세공 기술이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광채나 보존 상태가 정말 깨끗하고 새것 같다. 미국 현지에서는 컬렉션으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인 미리엄 해스켈의 경우 가느다란 팔찌가 몇 천 달러에도 거래된다. 바잉은 어떤 식으로 하나. 개인적으로 믿을 수 있는 전문 딜러를 알고 있다. 그들이 추천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내가 요청한다. 빈티지 주얼리의 세계는 생각보다 광대해 공부하고 노력할수록 독특하고 아름다운 주얼리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요즘도 계속 바잉 중이다. 고백하자면 수집품도 아직 다 들여오지 못한 상태다. 우리나라에 들여온 것은 3분의 1 정도고, 나머지는 뉴욕의 금고에 있다. 일반인도 좋은 빈티지를 고를 수 있는 요령이 있을까.일단 착용해볼 것. 전달되는 묵직한 무게감은 동대문에서 흔하게 파는 라인스톤과는 격이 다르다. 게다가 디자인도 섬세하다. 예를 들어 라인스톤이 연결된 팔찌 같은 경우는 돔형 스타일로 손목에 착 감길 뿐 아니라 광채가 입체적으로 발산된다. 그리고 뒷부분을 보면 제작한 디자이너나 회사의 서명이 각인돼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빈티지 주얼리는 어떤 것인가. 수많은 할리우드영화에 단골로 등장했던 윌리엄 호베(William Hobe), 고풍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빈티지 주얼리너 미리엄 해스켈, 까르띠에 디자이너였던 알프레도 필립의 트리프드리(Trifdri), 진주 광택을 입힌 유리구슬 작업으로 유명한 엠마누엘 사이너(Emmanuel Ciner), 디자인이 화려한 해티 카네기(Hattie Carnegie), 고급 라인스톤 작업이 뛰어난 바이스(Weiss) 등이 있다. 요즘에는 빈티지 스타일로 디자인하는 제라르 유스카(Gerard Youska)나 빈티지 재료를 이용해 현대적으로 디자인하는 톰빈스 주얼리 등과 같은 재미있는 디자이너들도 발견할 수 있다. 매장은 언제쯤 만날 수 있나. 청담동에 쇼룸을 오픈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패션에 정통한 여러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판매 목적도 있지만 스타일의 완성이 주얼리라는 것을 전파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손에 차면 팔찌, 목에 걸면 목걸이라는 1차원적인 개념보다 옷만으로는 부족한 2%를 주얼리를 통해 완벽하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