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 살 때 실패 안하는 법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내가 구입한 첫 차를 떠올릴 때마다 두고두고 이불을 차며 후회하지 않는 방법. 간단하다. 끌리는 한가지에 집착하지 말 것!::자동차,도요타,혼다,피아트,볼보,시트로엥,컬럼,엘르,elle.co.kr:: | 자동차,도요타,혼다,피아트,볼보

어쩌면 첫사랑이 이뤄지지 않는 건 당연하다. 서툴기 때문에. 첫 차의 경험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경우가 드물다. ‘내가 이걸 돈 주고 내 손으로 사다니’ 두고두고 후회하면서 고물이 될 때까지 그 차에 나를 적응시켜 몇 년을 채우곤 악연을 끝내는 게 전형적인 엔딩이다. 특별해야 할 첫 경험이 씁쓸해지는 이유는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매력은 바로 눈에 꽂히지만 수십 가지 단점들은 계약한 후에야 느낄 수 있다는 게 첫 차의 불편한 진실이다. 보통 사람들이 우선하는 건 디자인, 그러나 고려해야 하는 건 성능과 연비, 브랜드, 차량 크기, 서비스 등 다양하다. 전문 지식을 공부하듯 파보라는 말은 아니고, 결정의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운전 습관, 생활 패턴, 주로 가는 곳은 물론이고 이 차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말이다. 그 차가 로망의 실현이라면 좋아하는 브랜드를 우선하면 되고, 출퇴근용이라면 승차감과 연비를, 주말 여행용이라면 주행성능을, 제2의 집으로 생각한다면 쾌적함과 크기를 앞세워야 한다. 차를 탈 일은 많지만 차에 큰돈을 쓰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무조건 연비를 따져봐야 한다. “디젤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 조용하고 부드러운 차를 찾아야 한다. 휘발유 1ℓ로 21.9km를 가는 토요타 프리우스는 경차 연비보다 훨씬 낫다. 수도권에 산다든지 고속도로를 많이 다닌다면 디젤이 낫다. 푸조 2008은 소형 크로스오버로 실내가 넓으면서도 연비가 18km/lℓ다.” (자동차 전문지 <EVO> 김성환 기자)여자 차라고 귀엽고 작은 차를 추천하는 건 실례에 가깝다. SUV를 좋아하는 층도 적지 않다. 항상 오프로드를 다니는 수준은 아니라도 캠핑을 즐기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이미지만 좋아하고 실제론 운전을 피곤해하거나 차 크기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낭패다. SUV를 첫 차로 고르려면 굳이 큰 사이즈를 살 필요는 없지만 가능하면 사륜구동은 갖추자. 작고 야무지면서 험로도 잘 다니고 운전 재미도 있는 소형 SUV는 피아트 500x가 최근에 출시된 모델이다. 피아트 500X의 형제 차인 지프 레니게이드도 좋은 선택이다.  첫 차란 기대감과 설렘 때문에 디자인과 이미지를 포기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욕망은 평범한 차종을 고르되 특이한 컬러를 사는 것으로 충족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김칫국은 섣불리 들이키지 말 것. 그래도 국민차를 사는 게 꺼려진다면 “시트로엥 칵투스처럼 튀는 차도 나쁘지 않다. 하나 여전히 ‘패션카’의 대명사는 명불허전 미니다. 최근엔 컨버터블도 부담스럽지 않고. 남세스러울 정도로 눈에 띄는 차는 아니되 은근한 희소성도 자랑하려면 왜건 스타일이 가장 ‘힙’하다. 볼보 V40과 미니 클럽맨은 왜건치고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세련된 개성이 숨어 있다.” (<탑기어> 김종우 기자) 여기까지 기사를 읽었는데도 내가 무슨 스타일인지 모르겠고 차에 신경 쓰고 싶지 않으며 평균 이상인 무난한 차를 추천받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장 적고, 내구성 좋으며, 차종 자체의 결함 등이 보고된 적 없는 모델인지 정도는 체크해야 한다. 최근 출시한 혼다 HR-V는 소형 크로스오버로 힘과 연비 등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차이고 일본 차 특유의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BMW 2 액티브 투어러는 다용도로 타기에 좋다. 대부분 차 브랜드마다 다목적 실용성에 포커스를 맞춘 주력 모델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니, 선택지가 많은 편이다. 여기 소개한 차는 모두 신차 중에서도 4000만원대 미만의 가격대다. 또 주력 모델은 금융 프로그램을 집요할 정도로 꼼꼼하게 짠 케이스가 많다. ‘차알못’인데 하나 꽂혔다고 해서 산다거나, 비싸다고 그냥 안 산다거나, 그런 선택을 하기에 자동차는 너무나 크고 장기적인 소비다. 산 뒤에 후회하기엔 출혈도 크다. “우리 그만 헤어져”라는 말로도 돌이킬 수 없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