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젠킨스 & 타렐 알빈 맥크래니 작품상 <문라이트> <라라랜드>로 잘못 호명했다가 작품상을 되찾아간 <문라이트>의 감독 베리 젠킨스는 “꿈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만한 일이 일어났어요. 하지만 꿈이 아니라 리얼이에요. (중략) 영화를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나(흑인) 스스로 이 결실을 이룰 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중략) 당신을 비추는 거울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고 믿는 사람들, 인생이 공평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당신…당신의 등 뒤에 아카데미 상도 있을 수 있고, 미국시민자유연맹도 있고, 우리도 있습니다. 우린 당신을 잊지 않을 거에요.” 라고 맥크래니는 또 “이 상이 모든 흑인 소년 소녀들과 젠더를 따지지 않는 이들에게 갈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우리를 더 많이 보여지도록 할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고마워요. 이 상은 당신을 위한 거에요.” 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개인적, 인권적, 성적, 인종적인 면에서 완벽한 수상 소감.저스틴 허위츠 & 벤즈 파섹 & 저스틴 폴 음악상 <라라랜드> City of Star 저스틴 허위츠는 “나는 공립학교에서 교육받았습니다. 예술과 문화가 가치 있게 인정받고 자원으로 여겨지는 곳이죠. 나는 그런 교육을 해준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라며 공교육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 이어 파섹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영향을 준 어머니를 언급하며 “엄마가 축구 팀 대신 뮤지컬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또한 빗 속에서 노래해 준 아이들, 그 아이들이 그러고 있도록 놔 둔 엄마들에게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비를 맞으며 노래를 부르게 가만 놔둘 리 없는 한국 엄마들이 이 수상 소감을 보기는 했을는지.비올라 데이비스 여우 조연상 <펜스> “잠재력을 가진 이들이 모이는 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무덤인데요. 사람들이 항상 저에게 물어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가요? 그럴 때 저는 그들의 시체를 발굴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요. 꿈을 꿨던, 한 때 큰 꿈을 가졌던, 그렇지만 이루지는 못한 사람들을 생각해요. 사랑에 빠졌다가 상심하게 된 사람들도 생각하고요. 저는 예술가가 됐고 그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축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어거스트 윌슨은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를 발굴해다가 훌륭하게 만들었어요. 인간, 언어, 삶, 용서, 품위에 대한 영화죠. (후략)” 이 정도의 언어로 자신의 일과 영화를 설명할 수 있는 이라야 만이 예술가라 칭할 수 있는 수준에 비로소 다다른 것이 아닐까.+번외편 캐서린 존슨의 시상 소감 <히든 피겨스>의 실제 주인공인 캐서린 존슨이 주연배우 타라지 헨슨, 자넬 모네, 옥타비아 스펜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베스트 다큐멘터리 상을 시상했다. 98세인 캐서린 존슨은 “thanks very much(정말 고마워요)” 라고 말했다. 수학 천재에 가까울 만큼 똑똑해서, 나사(NASA)에서 정년 퇴임을 할 때까지 버텨 줘서, 여자이자 흑인으로서 모든 금기에 맞서줘서 고마운 건 우리들인데.앤드류 가필드의 수상 불발 소감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케이시 에플렉이 탔다. 후보에만 올랐던 앤드류 가필드는 친구와 가족들만 모인 조촐한 축하 파티 자리에서 그들만을 위한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절대 안 될거란 말은 절대 하지 말라지만, 나는 올해 아무래도 단상에 올라 이 말을 전할 기회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으니 여기서 말할게요.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관계자들 모두와 함께 해서 좋았어요. 난 지금 매우 좋아요. (상 안받아도) 충분해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