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의 몸짓

경계 없는 다양한 무대에서 새로운 춤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최수진

BYELLE2017.02.28

플라워 패턴의 점프수트는 Tory Burch. 누드 톤의 앵클 스트랩 슈즈는 Stuart Weitzman. 립은 Lancome 압솔뤼 루즈 플레임 오렌지 198. 




<댄싱9>에 출연한 지 3년이 지났다 다양한 무대에 서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를 알리기에 바쁜 시간이었다. 이제 진짜 중요한 시점인 된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무용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렸다면, 이젠 내가 어떤 춤을 추고 싶어 하는지 조금씩 내 색깔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무대 위 ‘갓수진’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사실 무대라는 것이 늘 긴장되고 두려운 부분이 있긴 하다. 그래도 춤출 때만큼은 최대한 즐기려 한다. 무대에 오르기 전, 많은 시간 동안 열정을 쏟았다면 그게 자신감으로 나타나는 것 아닐까. ‘이만큼 노력했으니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그런 마음 말이다. 


자제하는 부분이 많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자유로운 것 같다 ‘관리’할 것 같지? 잘 먹고, 열심히 놀고,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호기심 많고 도전적인 성격이다.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할수록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이것저것 해 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어떤 기회가 찾아왔을 때 과감하게 선택을 잘하는 편이다. 


최수진이 생각하는 프로 정신은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게 프로라고 생각한다. 현대무용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다들 힘들게 하고 있다. 나 역시 무용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다. 어떤 선택을 해서 즐겁게 내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여성으로서 소망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다. 한 친구는 나한테 우리나라를 위해서 그냥 무용이나 열심히 하라더라(웃음). 


춤추는 데 있어서 결혼과 출산이 장애가 되진 않을까 외국에서는 출산 후에 복귀해 다시 주역으로 활동하는 댄서들도 많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한국처럼 엄청난 도전으로 여겨지진 않는다. 춤이라는 게 자신의 삶과 생각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다른 삶을 산다면 내 몸짓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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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S 김아름, 김나래
  • PHOTOGRAPHER 김선혜
  • HAIR STYLIST 이선영
  • MAKEUP ARTIST 홍현정
  • STYLIST 원세영
  • DIGITAL DESIGNER 전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