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센스가 자체 발광하는 그녀들의 패션 연대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에디터라 해서 태어날 때부터 천부적으로 ‘감’이 좋은 건 아니다. 화끈, 발칙, 민망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남다른 센스가 자체 발광하는 그녀들의 패션 연대기 :: 패션,인터뷰,노하우엘르,엣진,elle.co.kr :: | :: 패션,인터뷰,노하우엘르,엣진,elle.co.kr ::

QUESTIONS1 그때 그 시절의 워너비 스타, 그리고 지금은?2 개성과 민망 사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패션 센스.3 기껏 사두고 꺼내 보지도 않은 아이템.4 패션 업그레이드의 계기.5 당신을 패션 테러리스트로 임명함.6 패션의 완성은 이렇게, 쇼핑 노하우.7 나만의 스타일링 룰.뷰티 에디터 박나영1 드라마 에 나왔던 심은하. 하얀 곱창밴드로 묶은 포니테일 헤어와 ‘청담동 며느리'룩이라 불리던 단아한 패션 스타일에 꽂혀 블랙 수트와 페라가모 바라 슈즈 ‘짝퉁'을 줄기차게 신고 다녔다. 요즘은 영화 에서 기네스 팰트로가 선보였던 레트로 스타일에 끌린다. 화이트 셔츠와 프라다의 풀 스커트의 매치처럼 지극히 여성스럽고 빈티지한 느낌이 좋다. 2 대학 신입생 시절의 객기 때문일까. 강백호의 빨간 머리에 도전하겠다 마음먹은 것도 비난받아 마땅하거늘 결과는 빨주노초파남보 레인보 컬러! 더더욱 놀라운 것은 디자이너의 명백한 실수였음에도 컴플레인은 불구하고 '제법 괜찮은데'라고 생각했던 나의 경악스런 패션 센스! 그 머리를 하고 고등학교 은사님을 뵈러 갔더니 “너 대학 가면 이런 짓 한 번은 할 줄 알았다.”고 하셨다. 무슨 뜻일까. 3 지난해부터 패션 피플들의 유니폼이 된 저지 블랙 배기 팬츠. 늘씬하고 길쭉한 후배들이 입으면 그렇게 시크한데, 그녀들의 다리길이 반밖에 되지 않는 내가 입으면 할머니 몸빼 바지가 따로 없더라. 가끔 집에서 트레이닝 팬츠 대신 입는다. 4 첫 파리 출장. 흐트러진 머리와 블랙 컬러의 무심한 매치가 지독히도 멋스럽던 파리지앵들의 센스에 반했다. 편집부를 비롯해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감각적인 생활 패션에서 늘 힌트를 얻는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이들이 늘 부럽다. 5 컬렉션에서 만난 한 아시아 에디터. 모든 쇼마다 그 브랜드의 전 시즌 제품으로 풀착장하고 나타나는 정성(?)은 갸륵하지만 결과는 ‘그 옷이 저렇게 망가질 수 있구나’였다. 본인의 체형과 스타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풀착', 브랜드 과시형 스타일링은 늘 비웃음거리. 6 눈높이와 지갑의 두께가 반비례하는지라 컬렉션에서 아이템을 봐두고, 자라나 H&M 등 ‘있어줘서 고마운' 패스트패션 브랜드에서 쇼핑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필요한 것은 옷을 고르는 안목도 안목이지만 평균적인 몸매(44~55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어보고 살 수 없으니 옷에 내 몸을 맞출 수밖에. 7 제아무리 유행 아이템이라도 내게 어울리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 것은 구분하기. 시크한 매니시 룩에 끌리지만 동글동글한 내 체형에는 어울리지 않기에 시도하지 않기. 그리고 힘주지 않기. 억지로 의도한 스타일링은 늘 튀기 마련이다. 다 갖추기보단 하나쯤 생략하는 것. 그리고 스타일링의 화룡정점인 구두와 백은 절대 짝퉁을 사지 않는다. 피처 에디터 박소영2 최악이었던 시절은 대학교 1, 2학년 무렵. 무엇보다 어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과 되지도 않은 메이크업의 조합이 문제였다. 어설펐다. 질질 끌리는 힙합 팬츠와 염색한 노란 머리에 새빨간 립스틱이라니. 왜 그랬을까. 대체 왜 그랬을까. 물론 그때 주변 친구들도 다 고만고만해서 별 파장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지만. 3 번번히 빈티지 제품과 궁합이 좋지 않은 편. 런던 포토벨로에서 산 퍼 재킷, 다이칸야마 한지로에서 산 스커트, 얼마 전 신사동 셀렉트 숍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가방 등등. 지를 땐 분명 ‘에지’와 ‘유니크함’이 넘쳤는데 돌아와 다른 아이템과 매치해보니 남은 건 진정한‘낡음’과‘후줄근함’뿐이었다. 4 특이한 컬러나 디자인에 집착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됐다. 아, 내가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옷이 나를 입고 있구나. 무조건 옷이 예쁜 게 전부가 아니구나. 스타일의 핵심은 옷을 소화해내는 나의 자세와 체형과의 궁합에 있었다.6 나만의 기본 아이템 위주로 쇼핑하는데 특별한 ‘핏’을 만나면 종종 ‘깔’별로 사기도 한다. 주로 해외 출장 때 몰아서 쇼핑하는 편이고 레깅스나 액세서리 등은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한다. 요즘엔 점점 소재를 본다. 개인적으론 패션의 시작과 완성은 잘 가꾼 균형 잡힌 몸이라고 믿는다. 특히 쇄골, 팔뚝, 밸리, 허벅지에 군살이 없어야 한다. 체형이 되면 심플한 티셔츠와 진만으로 충분히 멋스럽다. 7 마음이 흘러가듯 좋아하는 스타일도 변한다. 레이어드에 열광했다면 요즘엔 군더더기를 덜어낸다는 기분으로 스타일링한다. 가장 끌리는 룩은 말 그대로 매니시한 기본 스타일. 화이트 셔츠와 슬림 팬츠, 블랙 테일러드 재킷과 베스트, 화이트 셔츠에 그날 기분에 따라 슬림 팬츠, 와이드 팬츠, 레깅스 등을 매치하는 식. 혹은 타이트한 핏의 심플한 블랙 미니드레스에 7cm 정도 레드 스틸레토와 샤넬 백 정도의 조합. 하루 종일 경쾌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패션 에디터 김영글1 완전 소중했던 언니 김완선! 게스 청바지 밑단을 칼같이 접어서 다림질해 입었다. 거기에 3단으로 곱게 접은 흰색 양말은 필수 아이템이었다. 지금은 배우 클로에 셰비니. 2 중학교때 HOT가 ‘캔디’를 부르던 시절, 친구 다섯 명과 깔별로 입고 다녔던 XXL 사이즈의 후드 티셔츠. 그리고 푸댓자루 부럽지 않은 힙합 바지 입고 허리띠를 길게 늘어뜨렸다. 집을 나설 땐 바지가 끌리지 않게 운동화 뒤에 테이프를 붙이는 게 일이었다. 급할 땐 스템플러로 딱!3 사두고 한 번도 안 걸친 녀석은 없다. 거울을 보고 막상 실패했단 생각에 어딘가 쟁여두면 몇 년 후에라도 다시 입게 된다. 내 성격상 버리는 건 정말 못한다. 그래서 내 옷장이 매번 옷을 토해내는 건가?6 베이식한 아이템은 자라와 유니클로에서 구입한다. 가격 대비 소재 퀄리티가 좋고 아이템 회전이 빠르다. 인터넷 쇼핑을 오타쿠마냥 한 적도 있는데 헛짓이란 생각에 담배 끊듯 딱 끊었다. 진정한 나만의 쇼핑 파라다이스는 갤러리아 명품관! 의외로 행사 세일을 자주 한다. 세일 폭이 커 ‘득템’ 기회도 많다. 스텔라 맥카트니 부츠를 20만원대에 모셔온 게 가장 큰 월척.7 일단 액세서리는 절대 안 한다. 어쩔 수 없이 하더라도 오직 하나만. 주렁주렁 달린 건 왠지 정이 안 간다. 요즘엔 마이너스 스타일링이라고 최대한 힘을 뺀 옷차림에 끌리고 있다. 와이드 팬츠에 무늬가 없는 티셔츠를 입거나 펜슬 스커트에 깔끔한 셔츠를 코디한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