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여신 비욘세 vs 아델

며칠 안 남은 올해의 그래미 시상식은 누가 어떤 부문을 받게 될지 보다도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비욘세와 아델 중 누가 더 많은 상을 휩쓸 것인지에 모두의 관심이 쏠려 있다.

BYELLE2017.02.09


비욘세는 며칠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을 발표했지만, 그럼에도 예정대로 (어쩌면 임신발표 후 첫 공개 석상으로 계획한) 공연은 펼쳐질 것이고 그 공연은 아마도 올해 그래미를 완전히 싹쓸이한 디바의 축하폭죽 같은 무대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총 62번의 노미네이션, 20번의 수상 경험이 있는 비욘세는 올해 발표 후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얻은 음반 <LEMONADE>로 9개 부문에서의 수상을 노린다. 자전적인 이야기와 여성이자 엄마이자 흑인이자 뮤지션으로서의 고민, 인기를 의식하기보단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결의, 모든 게 담긴 12곡의 앨범과 한시간 분량의 필름은 지금 톱의 자리에 있음에도 그녀가 여전히 저평가된 뮤지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하지만 매년 그래미는 파격적인 시도를 한 뮤지션과 그들의 결과물보다는 고전적이고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이들의 손을 들어주곤 했다. 프랭크 오션이 공공연히 올해 그래미 참석을 보이콧한 것도 그래미의 방향성이 지나치게 올드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서 수상이 유력한 또 다른 강자는 아델이다. 아델은 2015년 말에 발매한 음반 <25>와 수록곡 ‘Hello’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비욘세가 퍼포머로 한계에 도전하는 스타일이라면, 아델은 심연을 우물을 누구보다 깊이 그리고 넓게 팔 줄 아는 보이스 장인 스타일이다. 게다가 비욘세와 아델은 주요 부문으로 분류되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세 개 부문에 나란히 들어갔기 때문에 경쟁구도는 시상식 당일에 훨씬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델은 지난 2011년에 낸 음반 <21>과 ‘Rolling in the Deep’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3개를 모두 싹쓸이했다. 몰아주기를 매우 꺼려해 온 그래미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아델이 또다시 대기록을 세우게 놔둘 것 같지는 않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2월 12일 오후 8시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며, 한국에서는 13일 오전에 열린다. 비욘세와 아델은 물론, 존 레전드, 브루노 마스, 다프트 펑크, 위켄드, 알리샤 키스, 캐리 언더우드, 메탈리카, 키스 어번, 마렌 모리스 등이 축하 무대를 한다.


+보너스 영상!
비욘세가 첫째 블루아이비를 임신했던 2011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Love on Top’을 공연한 영상. 올해 그래미에서도 쌍둥이를 임신한 채로 공연을 펼칠 게 걱정된다고? 이 영상을 보는 순간 우려는 기대로 바뀔 것.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3분 35초부터 엄마&디바 비욘세의 폭발적인 열창과 베이비샤워 세리모니를 감상하시길.




그래미 어워드 전체 후보작을 보고 싶은 분은

https://www.grammy.com/nomin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