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놀이터는 패션 월드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친구들은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들에 대해 말하면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옷을 이상하게 입는다고 생각한다.” 이 소녀들의 놀이터는 패션 월드다. 꼼데 가르송의 옷을 DIY하고, 패션 매거진을 만들고, 프런트 로 자리에 앉아 컬렉션을 감상하는 10대 패션 루키들을 소개한다. :: 타비 게빈슨,크리스틴 프림,아라벨,카밀,자유로운,개성있는,신선한,엘르,엣진,elle.co.kr :: | :: 타비 게빈슨,크리스틴 프림,아라벨,카밀,자유로운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이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릴적 시간을 보내는 일은 정해져있었다. 가위질을 공들여 해 종이 인형 놀이를 하고 엄마 화장대에서 몰래 가져온 립스틱을 발라보고 저녁 시간에는 티비에서 하는 만화 영화나 청춘 드라마를 봤다. 물론 가끔 신발장에서 엄마 뾰족 구두를 신고 헐떡거리면서 걸어보긴 했지만 그때는 분명 예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을 뿐 ‘패션’이라는 단어는 먼 세계였다. 어깨가 봉긋 솟고 허리가 잘록 들어간 원피스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옷이었고 빨간 원피스에 흰색 타이즈를 신고 빨간 코르사주가 달린 에나멜 메리제인 슈즈를 맞춰 신는 ‘깔 맞춤’ 센스 정도면 만족했다.지금 패션계는 평균 15살 정도의 십대 소녀들이 패션 에디터와 디자이너를 긴장시키고 있다. 전세계 에디터와 편집장 옆자리인 프런트 로 자리에 앉는 셀러브리티가 됐고 아무나 들어가기 힘든 백스테이지에 당당히 들어가 마크 제이콥스와 로다테를 직접 인터뷰하고 쇼가 끝난 뒤에는 생중계로 자신의 블로그에 컬렉션에 대한 평을 거침없이 써올린다. 16살 카밀은 옷장을 뒤져 스타일링하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 ‘Childhood Flames’에 올린다. 카밀이 찍어 올린 ‘낡은 티셔츠 재활용하는 법’은 유튜브에서 7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뉴저지에 사는 16살 아라벨은 블로그 ‘Fashion Pirates’ 하루에 4시간 이상을 보내는데 거의 모든 패션쇼를 생중계한다. 가장 어린 나이인 14살의 타비 게빈스는 마크 제이콥스가 눈여겨 보는 파워 블로거. 자신의 DSLR 카메라로 스타일링한 옷을 입은 모습을 찍고 최근에는 요지 야마모토의 슈즈, 니나 리치, 릭 오웬스, 콤 데 가르송의 컬렉션 등 잡지와 화보를 오려 페이지마다 디자이너별로 기획해 레이아웃을 짜고 사진을 붙이고 손으로 짧은 글을 써서 타비 매거진이라 이름 붙여 블로깅해두었다. 1 18살,브룩 카오.2 13살, 타비 게빈슨.3 16살, 아라벨4 수잔 자이.Weardrobe.com 블로그를 운영하는 수잔 자이는 “이것은 미니 혁명이다. 이 소녀들은 아직 문화나 직업적 지식은 없을지 몰라도 열정을 갖고 있다. 이들의 독자 수는 몇몇 잡지들의 독자 수를 넘어 선다. 패션계가 이 소녀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이 소녀들은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음이 확실하다. 실제로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이들의 막대한 영향력을 인지하고 20여명의 패션 블로거들을 모아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디자이너들은 맨 앞줄에 테이블을 마련하고, 어린 블로거들이 생중계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할 수 있도록 배려할 정도다. 또 뉴욕 타임즈는 이 십대소녀들에 대해 “이들의 패션 센스는 놀랍고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구찌나 루이비통 룩으로 쫙 빼입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라는 기사를 올리고 십대 블로거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 소녀들은 엄마,아빠의 옷장에서 찾은 옷들을 꺼내 꼼데 가르송, 로다테 룩으로 직접 DIY 하거나 주문제작해 입고 매일 매일 자신의 모습을 찍어 업데이트 한다. 블로그를 한참 들여다 보고 있으면 ‘도대체 저 옷은 어떻게 무슨 돈으로 구입할까? 저런 센스는 타고 난걸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들은 엄청난 상속녀도 아니고 패션계에 마크 삼춘이나 스텔라 맥카트니 이모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백화점 세일를 기다리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아 마르니 웨지힐을 사고 H&M이나 타겟에서 쇼핑한다. 때로는 구세군에서 고른 빈티지 의상, 친척이 선물한 고급 주얼리를 찾아내 스타일링한다. 무작정 믹스매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도 확실하다. 디자이너들 역시 이 소녀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손을 잡는 추세다. 로다테는 타깃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타비와 계약을 맺었고 타비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판매하는 이브 생 로랑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직접 그린 그림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팔고 아라벨은 영국 브랜드 Borders&Frontiers와 함께 디자인한 티셔츠는 완판시켰다. 이 소녀들이 패션계의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그저 어릴적 화려함을 쫓아 한때를 보내는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이 십대들은 분명 전 세계 블로거와 패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음이 틀림없다. HOT MINI BLOGER 51 타비 게빈슨 Tavi Gevinson블로그 http://tavi-thenewgirlintown.blogspot.com/블로글 시작하게 된 계기는? 13살 때 옆집 언니의 권유로. 하루 방문자 수? 십만명.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꼼데 가르송, 마틴 마르지엘라, 레이 가와쿠보, 로다테.쇼핑은 어디서? H&M, 아메리칸 어페럴, 포에버 21에서 주로 쇼핑을 하고 엄마 옷장에서 발견하는 빈티지 옷을 DIY하거나 필요할 땐 주문 제작한다. 장래 희망은 ? 배우, 초등학교 선생님, 밴드.패션계에 지인이 있나? 한명도 없다. 엄마 아빠도 내 블로그를 제대로 본적이 없고 가끔 글을 쓸때나 비디오 촬영을 할때 도와주는 정도다.영감받는 것은?블로그, 잡지, 사진, 영화, 파인 아트, 스트리트 패션.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은? 레이스 케이프, 투 톤 컬러 레깅스, H&M에서 산 꼼데 가르송 재킷,핑크 블루머, 실버 메탈릭 재킷. 너무 많다. 블로그를 하지 않을 때는 ? 자전거타기, 기타 연주, 독서.2 크리스틴 프림 Kirstin Prim 블로그 http://kristinprim.typepad.com/나이 16살 하는 일? 블로그 운영과 매거진 편집장.블로그 하루 방문자수? 천명 정도.독자수는? 13만 명. 블로그의 구성은?디자이너 인터뷰, 컬렉션 리뷰, 나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진들. 아티스틱한 매거진의 화보. 트위터 리스트? 수지 버블, 타비 게빈슨, 아라벨 자신의 성격은? 완벽주의자. 매거진의 레이아웃 디자인부터 인터뷰까지 모두 내가 한다. 뉴욕 컬렉션은 어땠나? 거의 모든 쇼를 프런트 로에 앉아서 봤다. 내 옆에 안나 윈투어, 린제이 로한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꿈만 같았다. 패션 스타일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믹스 매치를 즐긴다. 레더, 스터드, 레이스 , 블랙, 화이트 그레이 컬러를 좋아한다. 엘리스 다렐과 메리 케이트 올슨이 스타일 아이콘. 싫어하는 스타일은? 네온 컬러. 스타일링하기도 까다롭고, 밝은 컬러는 질색이다. 십년 후의 모습? 매거진을 계속 하고 있을거다. 존경하는 인물? 칼 라거펠트. 3 아라벨 Arabelle블로그 http://fashionpirates.blogspot.com/나이 17살블로그를 시작한 계기? 재미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전세계 블로거 친구를 알게 되거나, 패션쇼 앞줄에 앉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최근 가장 잘한 일? 나와 Borders&Frontiers이 함께 디자인한 티셔츠가 완판됐다! 편애하는 패션 아이템은? 모자와 트렌치 코트. 취미? 옷 리폼하기. 좋아하는 디자이너? 꼼데 가르송. 싫어하는 패션? 패스트 패션. 패션이란? 비싼 옷이 많다고 해서 패셔너블해질 수있는 것이 아니다. 패션을 즐길 줄알아야 한다. 자신의 스타일? 아주 희귀한 빈티지와 베이식한 아이템. 자신의 패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일본 스트리트 패션.매거진. 4 카밀 Camille 블로그 http://childhoodflames.blogspot.com/나이 15살 블로그를 하게 된 계기? 내 스타일을 날짜별로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다. 블로그 구성은? 핫한 숍, 사진들. 블로그를 하는 목적은?전 세계의 스타일리시한 사람들을 내 블로그를 통해 만나게 하는 것. 만나고 싶은 사람? 샬롯 갱스부르. 패션 영감은 어디서? 사람이 많은 큰 도시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입은 옷을 보고 영감을 받는다. 물론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스타일링한다. 내 또래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행에 따라 입는다. 자신의 패션 스타일은? 하이 앤 로우의 믹스 매치. 한가지 패션 아이템만 가질 수 있다면? 레더 재킷. 낡은 티셔츠 만들기가 화제였다. 또 만들고 싶은 것은? 이브 생 로랑이나 알렉산더 왕 스타일의 팬츠를 만들어 보고 싶다. 5 Lev Livev &Noa Leijdesdorff블로그 http://brainsbeauty.wordpress.com/나이 14살각자 소재? 노아는 우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편집장이라고 할수있고 리브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취재하는 기자역할을 맡고있다.블로그 소개? 학생을 위한, 학생에의한! 패션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한 블로그다. 아무도 우리 또래에게 패션에대해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친구들에게 정보를 주고 우리에게서 영감을 받았으면 한다. 주로 블로깅하는 것은? 스트리트 패션, 컬렉션 리뷰, 그리고 친구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사진과 자세한 기사를 덧붙인 패션 용어와 새로운 트렌드, 쇼핑 플레이스와 팁.*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