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다른 핑계를 대며 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남자. ‘그는 내게 반하지 않았다’인가요? A 네, 단언컨대 그렇습니다. 남자는 조금만 마음에 들어도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그 남자에게 여자 친구가 있고, 그녀가 설현이라고 해도,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전화번호 물어보면 가르쳐 줍니다. 태생적으로 나쁜 거죠.) 그러니까 그 남자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정도가 아니라, 전혀 관심 없는 거예요. 잘 될 확률 제로. 더 해줄 말이 없어요. 몇 달 째 이 상담을 하고 있는데, 이번 질문처럼 답이 명확한 적이… 있었나? 조언해줄 말도 없어요. 이런 제가 나빠요? 네. 그러니까 1그램의 미련도 갖지 말아요. 잊으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남자한테 먼저 다가가지 말아요. 먼저 전화번호 물어보지 말라고요. 그렇게 해서 남자가 알려줄 수도 있고, 그 남자랑 잘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남자는, 저 태생적으로 못 돼 쳐 먹은 남자는, 어렵게 얻은 사랑을 소중하게 여긴답니다. 쉽게 얻은 사랑은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경험담 아님). 저는 여자 후배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여자는 자존심이야!” 끝까지 그걸 버리지 말세요. 거듭, 남자들이 태생적으로 못 된 놈들이기 때문에. Who is he? <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 썸남의 생각, 애인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