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알베르토가 뽑은 록 신(神)

자칭 타칭 록 마니아 알베르토가 자체 선정한 록의 제왕 베스트 10! 그 첫 번째 이야기. .

BYELLE2016.12.21

 

정신 없이 한 해를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2016년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올해 수많은 음악들이 새로이 소개됐고 소비됐다. 나 역시 ‘알 라이크 록 뮤직’을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그들의 음악, 그리고 그 음악에 담긴 깊은 의미에 대해 고찰해왔다. 이렇듯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의미에서 다가오는 2017년을 함께할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 바로 나의 베스트 탑 10 록 앨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흥미 있어 하는 토픽은 베스트 탑 10을 꼽아 보는 일. 하지만 정작 누군가 갑자기 록 앨범 베스트 탑 10이 무엇인지 꼽아 보라고 하면 즉각적으로 대답할 순 없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기념할 만한 앨범이 될 수도 있고 본인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앨범이 될 수도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나에게 제법 선명하게 떠오르는 몇 개의 앨범이 있기에 독자들과 함께 이 좋은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

 

 

 

 

1. 라디오헤드 <OK Computer>

라디오헤드의 가 발매된 1997년에 나는 14살이었다. 그 해 내 생일엔 아버지가 선물로 CD 2장을 고르게 해주셨는데, 나는 그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오아시스의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와 라디오헤드의 를 샀다. 오아시스와 달리 라디오헤드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지만, 이전에 MTV에서 본 그들의 뮤직 비디오가 마음에 들어서 앨범을 골랐다. 하지만 막상 앨범이 집에 도착해 두어 번 듣고 나니 내 스타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장식장에 넣어 놓은 지 어언 1년. 어느 날, 방을 청소하다가 를 오랜 만에 플레이 해보았는데, 충격적으로 좋았다. 들을 수록 더 새롭고 좋은 느낌이었는데, 왜 처음에는 확 와 닿지 않았을까? 역시 좋은 예술 작품, 대단한 명작을 이해하려면 나 자신도 성숙해져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 앨범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콘셉트로 제작했는데, 모든 수록곡이 다 좋지만 그 중에 무조건 들어야할 음악(이 음악을 빼고는 록을 논할 수 없다!)을 3곡 추천하고 싶다.


<추천곡>
ParanoidAndroid
Electioneering
No Surprises

 

 

 

 

2. 비틀즈 <White Album>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비틀즈의 음악들(‘Yesterday’, ‘Love me do’, ‘All you need is love’ 등)은 명곡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곡들만으로 비틀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는 말 할 수 없다. 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비틀즈 최고의 명반이 무엇인지에 대해 끝없이 토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비틀즈 최고의 명반이라 하면 앨범 그 자체가 최고라 여겨진다. 보통 ‘Rubber Soul,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Revolver’, ‘White Album’이 주로 언급되는데, 이 중 내가 가장 좋아하고 추천하고 싶은 건 <White album>이다. 앨범명이 따로 없어 앨범의 커버가 올 화이트로 되어 있는 것을 따 ‘White Album’이라고 부르며, 비틀즈 멤버 각자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수록곡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곡은 아래를 참고해주기 바란다.

 

<추천곡>
Happiness is a warm gun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Mother Nature’s Son
Helter Skelter

 

 

 

 

3. 핑크 플로이드 <Animals>

수많은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중 최고를 고르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내가 <Animals>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 앨범이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내포된 의미가 깊은 감동적인 수록곡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Animals>는 일종의 콘셉트 앨범으로, 1945년에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인간을 세 가지 동물로 나누어(돼지, 개, 양) 인간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우회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핑크 빛 돼지와 공장을 합성한 앨범 커버로도 유명하다. 이 앨범은 하나하나 노래를 따로 듣는 것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으로 듣는 것이 좋다. 감동적인 음악성에 사회적 메세지를 던지는 가사가 백미인 앨범이니 꼭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추천곡>
전곡

 

 

 

 

 

4. 인큐버스 A Crow Left of The Murder

인큐버스의 음악은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쉬운 록음악 중 하나다(동시에 이 앨범은 살면서 내가 가장 많이 반복해서 들은 앨범 중 하나). 수록곡 중 단 한곡도 마음에 들지 않은 노래가 없고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이 끊기지 않아 휴가를 갈 때에나 좋은 친구 혹은 연인과 드라이브를 할 때 가장 완벽한 배경음악이 될 수 있다. 특히 보컬 브랜든 보이드의 단점을 찾아 볼래야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중독성 있으며, 펑키한 리듬이 일품이다.

 


<추천곡>
A Crow Left of The Murder
Talk Shows on Mute
Southern Girl

 

 

 

 

 

5. 킹 크림슨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사실 킹 크림슨은 처음 결성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팀 멤버들이 계속 바뀌었다. 유일하게 밴드에 계속 머물었던 멤버가 바로 기타리스트인 로버트 프립(Robert Fripp)인데, 때문에 킹 크림슨이라는 밴드 자체가 로버트 프립을 대변한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토론 중 하나는 ‘누가 최고의 기타리스트 인가’인데, 나는 로버트 프립이 살아 있는 기타리스트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천재적인 뮤지션이라고 본다. 이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대표격으로, 킹 크림슨의 첫 번째 앨범이자 가장 아름다운 사운드를 지닌 앨범이다.

 

<추천곡>

21st Century Schizoid Man

Epitaph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PROFILE
본명인 ‘알베르토 몬디’보다 알베르토, 알차장, 알오빠와 같은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마성의 이탈리안 가이. 중국에서 만난 와이프를 쫓아 한국에 왔다 정착하게 된 사랑꾼. 평화와 사랑을 믿고 인간의 따뜻한 본성을 지지하는 대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