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왜 이러는 거예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헤어지고도 내 사진을 지우지 않는 남자 속마음 좀 들여다보고 가실게요~::이우성, 디에디터스, 오빠가 알려줄게, 이별, 헤어진 후, 남자심리, 여자심리, 연애상담, 엘르, elle.co.kr:: | 이우성,디에디터스,오빠가 알려줄게,이별,헤어진 후

Q 헤어졌는데도 커플사진으로 돼있는 메신저 프로필을 바꾸지 않는 건 그저 귀찮은 걸까요?  A 안 바꾼 건 그죠? 아, 뭐 어쩌라는 거지, 그 남자. (새끼,라고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아, 왜 안 바꿨지. 정황상 헤어진 게, 그 남자 쪽에서 조금 더 원한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맞나요? 맞다면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할 것 같아요. 첫 번째. 프로필에 어떤 사진이 등록돼 있는지 신경 자체를 안 쓰는 남자가 있습니다. 무신경한 거죠. 헤어진 여자 친구랑 찍은 사진이 등록돼 있는 걸 안다고 하더라도 개의치 않은 남자일 수도 있고요. 귀찮은 건가. 잘 헤어지셨어요. 이따위 건 패스. 두 번째. 당신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 싫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보고 당신이 느낄 감정 같은 건 애초에 안중에도 없죠. 일단 자신만 원하는 걸 얻거나,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다면. 이것도 뭐, 패스하죠. 세 번째. 언제든 전화 한 통이면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 돌아갈게, 라고 말하면 당신이 응, 이라고 대답할 거라고 믿는 거죠. 이 따위 경우에 대해서도 뭐, 더 말할 가치가 없겠죠. 자, 다시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바꾸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요? 왜요? 그냥 궁금해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봐? 아니면 지금 이 순간을 견딜 작은 감정이라도 필요해서? 그 남자가 사려 깊다면, 그러니까 당신이 언제라도 다시 만날 만한, 그렇게 괜찮은 남자라면, 저 사진을 저렇게 가만 두지 않았을 거예요. 혹여 무심해서 그런 거라면, 무심함도 정도가 있죠. 이건 나쁜 거예요. 단면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지만, 저는 저 남자가 싫고, 당신이 저 남자를 다시 만나지 않으면 좋겠어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저 행동, 너무 별로잖아요. Who is he?  <지큐>, <아레나 옴므+>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다. 섹스 칼럼을 담당(하며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경고를 받기도)한 그는, 일찍이 남자의 속사정과 엉뚱한 속내, 무지와 자의식을 낱낱이 고백한 저서 <여자는 모른다>를 집필한 바 있다.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엘르 대나무숲 썸남의 생각, 애인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love.ellekorea@gmail.com으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매주 월요일에 문 여는 ‘오빠 생각’ 연애상담소에서 들어드립니다. 익명보장은 필수, 속 시원한 상담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