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트렌드 퍼 아이템 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바야흐로 퍼의 계절이 돌아왔다. 경기 침체와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패션 월드의 화두가 됨에 따라 그 기세도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이맘때면 디자이너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 이번 시즌 퍼 트렌드를 마스터하기 위한 이슈 키워드 6.::퍼, 럭셔리한, 시크한, 엣지, 에지, 패션, 아우터, 코트, 밍크, 엘르, 엘르걸, elle.co.kr:: | ::퍼,럭셔리한,시크한,엣지,에지

full vs detail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퍼를 다루는 방식은 양극의 스타일로 재현되었다. 퍼로 온몸을 둘둘 감싸거나 옷의 중요한 디테일로 응용하거나! 마이클 코어스에게 경기 불황이나 PETA(동물보호협회)의 압력 따윈 크게 문제되지 않는 듯 런웨이는 리얼 퍼 퍼레이드로 완성되었다. 친칠라, 폭스, 세이블 등 진귀한 소재들로 만든 풍성한 볼륨감의 코트와 베스트가 대거 등장했으며,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푸셔 핑크, 아쿠아 그린, 애시드 오렌지처럼 눈이 시릴 만큼 비비드한 컬러 웨이의 퍼 행렬! 이자벨 마랑의 리얼 퍼에는 프렌치 감성의 쿨한 애티튜드가 담겨 있었다. 거친 텍스처의 컬러 그러데이션이 돋보이는 세이블 코트는 캐주얼한 코튼 셔츠와 매치하고, 레오퍼드 코트에는 블랙 스키니 팬츠와 라이더 부츠를 함께 매치해 올드한 퍼의 이미지를 쇄신했다. 반면 퍼를 전체적으로 쓰는 대신 옷의 곳곳에 디테일로 사용한 디자이너들이 늘어난 것도 최근 눈에 띄는 퍼 트렌드 중 하나. 겐조의 안토니오 마라스는 빈티지한 감성을 위해 짧게 깎은 차콜 그레이 컬러 퍼를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했다. 집업 베스트의 끝부분이나 캐주얼한 점퍼의 여밈 라인에 퍼를 덧대고 마치 두꺼운 토시를 한 것처럼 손목에 넓게 퍼를 장식한 것. 베로니크 브랑퀸호가 선사한 퍼 디테일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했다. 화이트 컬러의 실크 롱 드레스엔 순백의 화이트 밍크를 덧대어 걸을 때마다 풍성한 볼륨감을 만들었으며, 여기에 매니시한 화이트 재킷을 입어 완급 조절에도 나섰다. 올겨울 퍼를 쇼핑할 땐 그 어느 때보다 선택의 폭이 넓을 듯하다. 경제적인 상황이나 취향, 이 두 가지를 충족시켜줄 만한 셀렉션이 포진하고 있으니. fur high-tech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주목할 것 중 하나는 테크니션으로서의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준 디자이너들의 진일보된 모피 컬렉션이다. 환경이 패션 월드의 이슈가 되면서 디자이너들은 리얼 모피를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이 고안해낸 것이 바로 페이크 퍼. 지방시는 길게 커팅한 울 소재로 풍성한 모피를 재현하거나 시폰 소재 위에 섬세한 기계 주름을 넣어 퍼의 텍스처를 살렸으며, 디스퀘어드는 블랙 페더로 볼륨감 있는 퍼 스커트를 만들었다. 또한 알렉산더 왕은 수작업으로 니트를 정교하게 짜 복슬볼슬한 인조 퍼 베스트를, 프링글은 비즈로 장식된 테일러드 재킷에 몽골리안 램 특성을 그대로 살린 꼬불꼬불한 니트를 덧대어 퍼 트렌드에 동참했다. 그리고 또 다른 기술적 진보는 모피의 다양한 가공법! 24K 순금을 모피에 입혀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준 펜디는 모피 위에 화이트 골드를 부드럽고 섬세하게 분사시켜 움직일 때마다 눈부신 반짝임을 선사했으며, 아크리스는 유려한 은빛 밍크 코트 위에 건축에 조예가 깊은 하우스답게 다양한 도형을 찍어 넣는 새로운 기술을 보여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1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