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Lalaland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어수룩한 스킨십만큼이나 칭찬에 서툰 <엘르> 에디터가 별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를 바친 영화 <라라랜드>, 아주 칭찬해. |

★ 슈퍼히어로물 시대, 클래식 영화의 반격<데드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수어사이드 스쿼드> <닥터 스트레인지> 등 히어로 영화가 올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오디션을 전전하는 웨이트리스와 올드스쿨 재즈 피아니스트의 흙수저 로맨스는 CG 범벅의 히어로물이 줄 수 없는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9회말 역전 만루홈런 같은 영화!★ 21세기에 부활한 주말의 명화<사랑은 비를 타고> <쉘부르의 우산> <스윙 타임> 등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는 고전 뮤지컬 영화에 대한 경쾌하고 우아한 오마주.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들처럼 가로가 긴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촬영하고 퍼포먼스를 끊김 없이 한 번에 찍는 원 테이크 기법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고전 영화 느낌을 자아낸다.★ 영화관에서 박수 쳐봤나올해 최고의 오프닝 장면은 <데드풀>이 가져갈 거라고 믿었다. <라라랜드>를 보기 전까지 말이다. 꽉 막힌 LA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차에서 뛰쳐나와 군무를 추는 장대한 오프닝 장면이 영화 시작부터 흥을 돋우고 감탄과 박수를 강탈한다. 달밤에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탭 댄스를 추는 신은 2016년의 하이라이트 필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커플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춘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은 어메이징하다. 황홀하게 춤 추고 말하듯이 노래하며 오스카급 연기를 펼친다.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은 커다란 눈과 입으로 감정의 변화를 극대화시키고, 라이언 고슬링의 외롭고 나른한 눈빛은 낭만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로맨티시즘’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낸다. 피아노 치는 남자의 축 처진 어깨와 한 올 늘어뜨린 머리카락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줄이야.★ 꿈꾸는 바보들을 위한 응원가“뮤지컬은 꿈과 현실 사이의 균형잡기를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장편 데뷔작 <위플래쉬>로 흥분과 전율을 선사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또 한 편의 음악영화로 마법을 부린다. 무명 여배우와 피아니스트의 로맨스라는 얼핏 뻔해 보이는 이야기를 골격 삼아 현실의 벽에 꿈이 부서지고 굳어지길 반복하는 몽상가들에게 가장 창의적인 응원을 보낸다.